[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가수 로이킴이 ‘비긴어게인’ 출연 이후 달라진 변화를 언급했다.
제니스뉴스와 로이킴이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신곡 ‘우리 그만하자’ 발매를 기념해 만났다.
앞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에 출연해 호평을 얻었던 로이킴은 “저에게 그런 기회가 와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 제가 ‘슈스케’ 때 심사위원이었던 윤건 형과 함께 음악을 하고 있었고, 일면식도 없었던 자우림 선배님들과 함께했다. 제가 부르고 싶은 곡을 정해서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비긴어게인’은 해외에서 여행을 하며 버스킹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로이킴은 거리에서부를 곡들을 선정하는 과정을 언급하며, “선곡할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요즘 10대, 20대는 발라드보다 힙합, EDM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제가 선곡한 밴드 음악들, 오아시스나 콜드플레이의 노래를 공감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곡이 그거라 불렀고, 다행히 사람들의 반응이 크게 왔다. 생각보다 노래를 아는 사람도 많았고, 그래서 희열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너무 취향에 편견을 둔 것 같았다. 덕분에 팬도 늘어났다. 밴드 음악들을 많이 불러서 그런지 남성 팬분들이 많아졌다. 팬미팅 때도 남자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좋은 변화라 느끼게 됐다. 그리고 조금 더 제가 하는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 얻은 게 있다면?”이라는 물음에 로이킴은 “제가 쓴 곡에서는 나오지 않는 소리들이 있는데, 다른 사람의 곡을 부르면서 느끼게 됐다. 그리고 사람들이 저의 어떤 목소리를 좋아하는지, 저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탐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답했다.
방송을 통해 자우림 밴드의 이선규와 로이킴의 은근한 케미스트리가 조명을 받았다. 로이킴은 “선규 형이 최고령자였는데도 불구하고 저와 많이 친해졌다. 마음이 너무 맞았다. 형이 없었더라면 가슴이 아팠을 거다. 술을 좋아하는 형이라 몇 번 마셨고, 한국에 와서도 만났다. 형의 푸근함이 좋다”라고 자랑했다.
‘비긴어게인’의 인연으로 로이킴은 최근 자우림 콘서트의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로이킴은 “자우림 쪽에서 저를 부른 건 아니었고, 팬카페를 보다가 콘서트에서 ‘봄봄봄’을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선규 형에게 문자로 ‘제가 가서 부를게요’라고 했는데 ‘진짜 올래?’라고 하셨다. 그렇게 제가 저를 불러서 즉흥으로 가게 됐다”라고 계기를 밝혔다.
나아가 로이킴은 “굉장히 떨렸다. 자우림 팬분들이 가득 차 있었고, 기에 눌리기도 했었다. 자우림 쪽에서 저를 챙겨준다고 노래 부르지 말고 인터뷰만 하고 가라고 했는데, 오히려 인터뷰를 하려니 할 말도 없고 더 떨렸다. 학기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라, 오랜만의 무대라 더 떨렸던 것 같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한편 로이킴은 18일 오후 6시 신곡 ‘우리 그만하자’를 발표한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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