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요지경] 추석은 TV와 함께 ③ 벌써 TV 개봉? 압도적 감사 영화 #월화수
[영화요지경] 추석은 TV와 함께 ③ 벌써 TV 개봉? 압도적 감사 영화 #월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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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명절 연휴 기간은 각 방송국 마다 특별한 파일럿 프로그램과 추석 특선 영화를 선보이는 시기다. 연휴 기간에 인기를 끌은 파일럿 프로그램은 정규 편성의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 더욱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추석 특집 영화는 신작부터 명작, 그리고 고전까지 안방 극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작년 하반기 이후 개봉한 영화들을 모아 관전포인트를 전한다. 이른바 ‘아니 벌써 TV에? 압도적 감사’한 영화들이다.

24일(월)
MBC 오후 8시 45분 ‘군함도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섬)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개봉 당시 류승완 감독 연출에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이정현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여러 논란 속에 아쉬운 결과를 낳았던 작품. 이번 추석 연휴 속에 재평가를 노려본다. 하시마섬이 지난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만큼 아이들과 함께 볼 필요가 있는 작품이다. 최근 개봉일은 2017년 7월 26일. 최종 관객수는 659만 명.

SBS 오후 8시 45분 ‘아이 캔 스피크’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 주연 배우 나문희가 제 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과 제 3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김현석 감독에게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안긴 작품이다. 위안부 할머니의 실화를 따뜻한 연출로 녹여내 많은 갈채를 받았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좋아할 영화다. 최근 개봉일은 2017년 9월 21일. 최종 관객수는 328만 명.

JTBC 오후 10시 ‘강철비’

남북정상회담으로 화해 무드가 조성된 한반도 정세 속에 다시 보면 재미있을 영화.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넘어왔다는 설정 아래 핵전쟁 발발로 흘러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러모로 현실과영화가 공감되는 지점이 더 많아졌다. 레드벨벳, 지코 등 우리나라 아이돌이 북한에 가서 공연을 하는 현재, 영화 속 언급되는 빅뱅 지드래곤에 관한 대사는 더욱 공감하며 폭소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개봉일은 2017년 12월 14일. 최종 관객수는 445만 명.

tvN 오후 11시 ‘범죄도시’

작년에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장본인. “진실의 방으로” “전화 아이받늬?” 등 많은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형사 마석도를 연기한 마동석은 ‘마동석이 곧 장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며, 생애 첫 악역을 맡은 윤계상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실제 있었던 ‘흑룡강파 vs 왕건이파’ 사건을 모티브로 한 만큼 수위는 높다. 최근 개봉일은 2017년 10월 3일. 최종 관객수는 687만 명.

25일(화)
tvN 오후 11시 ‘부라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한 코미디 영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를 그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족을 중심으로 서사가 흘러가며, 사고뭉치 형제가 유산을 두고 엎치락뒤치락한다는 점에서 추석에 딱 알맞은 코미디 영화다. 최근 개봉일은 2017년 11월 2일. 최종 관객수는 149만 명.

SBS 오후 8시 45분 ‘청년경찰’

믿을 것이라고는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2017년 여름 대작 ‘군함도’와 ‘택시운전사’의 박빙이 예고됐던 가운데 다크호스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작품이다. 지금은 군대에 가있는 강하늘과 박서준의 꿀 케미가 무척이나 재미있다. 추석 안방극장의 미덕을 ‘킬링타임’이라고 친다면 최고의 선택이겠다. 최근 개봉일은 2017년 8월 9일. 최종 관객수는 565만 명.

26일(수)
SBS 오후 8시 45분 ‘신과함께: 죄와벌’

2017년 말 개봉해 흥행 광풍을 일으키며 한국 박스오피스 역대 2위에 자리매김한 작품.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1부와 2부를 11개월 동안 동시에 촬영하며 개봉 전부터 초미의 관심을 받았던 영화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등 환상적인 캐스팅 라인업은 물론 화려한 CG까지, 괜히 역대 2위에 오른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이야기 역시 죄를 짓지 말자는 메시지와 함께 부모를 향한 효를 주제로 하고 있어, 가족끼리 보기 딱 좋다. 참고로 올해 8월 개봉해 1204만 명을 모은 ‘신과함께: 인과 연’이 이제 막 VOD로 풀렸으니,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미리 예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개봉일은 2017년 12월 20일. 최종 관객수는 1441만 명.

JTBC 오후 10시 ‘택시운전사’

2017년 유일한 천만 영화다.(‘신과함께’는 2018년 초까지 개봉을 이어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우리나라를 찾았던 외신기자 故 위르겐 한츠페터와 그를 도운 택시기사가 실제 겪었던 일을 그렸다. 개봉 당시 신원이 불분명 했던 택시기사의 아들이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아픈 현대사를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의 열연과 함께 다시 한번 지켜본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 최근 개봉일은 2017년 8월 2일. 최종 관객수는 1218만 명.

 

사진=CJ엔터테인먼트, NEW,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롯데엔터테인먼트
 

권구현 기자
권구현 기자

kvanz@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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