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차트 신경 쓴다” 박원, 노래 가사만큼 솔직한 싱어송라이터(종합)
[Z현장] “차트 신경 쓴다” 박원, 노래 가사만큼 솔직한 싱어송라이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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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박원이 돌아왔다. 사랑, 이별에 대한 노래가 아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새 앨범이다.

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가수 박원의 새 앨범 ‘r’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MC는 박지선이 맡아 진행했다.

▶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특별한 쇼케이스

이날 박원은 자신의 히트곡인 ‘올 오브 마이 라이프(all of my life)’와 타이틀곡 ‘나/러덜리스(rudderless)’를 선보였다. 특히 박원은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와 함께 노래를 들려줘 강한 인상을 남겼다.

노래를 마친 후 박원은 “가수가 음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항상 MR을 준비해 진행상 필요한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었다. 물론 일을 하러 오신 거지만, 다들 음악을 들으며 감동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시작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인사했다.

▶ ‘r’의 의미, 좋아하는 모든 것들의 시작

박원은 앨범 명을 아주 간단하게 ‘r’로 지었다. 그는 “보통 데모, 가제처럼 제목을 부르기 편하게 해놓는 경우들이 있다. 공교롭게 제가 좋아했던 것들을 모아서 노래를 만드니 대부분 ‘r’로 시작하는 단어들이었다. 굳이 앨범 타이틀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라고 앨범 명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앨범에는 ‘r’로 시작되는 부제의 곡들이 총 6곡 수록됐다. 1번 트랙 '나/러덜리스'를 비롯해 '우리/리(re)', '뎀/루머(Them/rumor)', '키스 미 인 더 나잇/루즈(kiss me in the night/rouge)', '눈을 감아/리얼(real)', '너/리디큘러스(ridiculous)'까지다.

타이틀곡은 ‘나/러덜리스’다. 박원은 곡 제목과 관련해 “원래부터 알고 썼던 단어는 아니다. 3년 전에 우연히 극장에서 동명의 영화를 봤었다. 제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면서 “단어의 뜻은 방향, 키다. ‘리스’가 붙어서 방향이 없어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다”라고 소개했다.

곡에 담긴 가사도 조금 특별하다. 박원은 “곡을 쓰는 분들은 대부분 자기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들려드렸던 노래들이 사랑, 이별에 대한 것들이었다. 지금 시점에서 특별한 경험이 생기지도 않았고, 억지로 무언가를 만드는 게 좋을까 싶었다”면서 “많은 분들이 사랑 노래를 기대하실 수도 있지만, 이번이 마지막 앨범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새로운 경험을 하고 들려드리면 될 것 같았다. 지금의 생각을 들려주고 싶었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한 번쯤은 꺼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길 바라면서 가사를 적었다. 이 노래가 마지막에 결론이 나지 않는다. 내 남은 삶이 달라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듣는 분들이 그때그때 다른 생각들을 할 수 있도록 썼다”라고 곡 가사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심오한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박원은 “’올 오브 마이 라이프’가 더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뮤직비디오라 생각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에 더 신경을 써보려고 했다”면서 “가요의 장르에서 볼 수 없는 시도를 했다. 남자 주인공의 얼굴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아서 조금은 무서울 수 있다. 하지만 저를 숨기고, 감추고 싶은 걸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다 얼굴을 가려봤다”라고 말했다.

▶ “차트에 연연해요”

앞서 ‘올 오브 마이 라이프’로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원은 “차트에 있고, 없고에 따라 노래의 수명이 끝나는 게 아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해야 하는 책임감도 있다. 그래서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생각하고 작업했다”라고 조심스럽게 음원 성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차트에 연연하지 않는 것은 거짓말이다. 정말 연연하게 된다. 차트에 자기 이름을 올린 경험을 했다면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당연히 제가 발표한 노래, 고민한 노래에 사람들이 공감하고 높은 차트에 오르고,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라고 소망을 내비쳤다.

한편 박원은 1일 오후 6시 새 앨범 ‘r’을 발매하며, 오후 8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변진희
변진희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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