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유리에게 '빠져가' 깊이… ‘베테랑’ 솔로 신인 가수(종합)
[Z현장] 유리에게 '빠져가' 깊이… ‘베테랑’ 솔로 신인 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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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소녀시대 유리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솔로 가수로 활동을 펼친다. 그룹 활동으로는 데뷔 12년 차, 오랜 기다림 끝에 자신의 이름을 건 솔로 앨범을 선보이게 됐다.

4일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유리의 첫 솔로 앨범 ‘더 퍼스트 신(The First Scen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MC는 방송인 오정연이 맡아 진행했으며, 유리는 타이틀곡 ‘빠져가’와 수록곡 ‘꿈’을 무대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11년을 기다린 첫 솔로

먼저 유리는 “소녀시대의 새로운 유닛으로 ‘몰랐니’라는 곡을 발표하고 인사드렸고, 김제동 씨와 함께 ‘톡투유’라는 프로그램의 MC로 인사드렸다. 지금은 ‘대장금이 보고 있다’를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솔로 데뷔가 늦어진 이유에 대한 물음에 유리는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가 나왔다. 제가 연습생 때도 늘 생각했었는데, 꽃에도 있고 나무에도 있듯이 각자의 계절이 있는 것 같다. 저의 타이밍이 지금 이 시기에 온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전에는 좋아하는 연기와 병행을 하느라 힘이 들었다. 조금 시기가 미뤄진 감이 있지만, 저한테는 지금 2018년 10월에 저 유리에게 빠질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 알차게 채웠다

첫 솔로 앨범을 선보이는 유리는 타이틀곡 ‘빠져가’를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의 총 6곡을 수록했다. 유리는 “바쁜 시간에 녹음도 하고 준비했다. 처음에는 9곡 정도를 생각하고 고민했다. 거기서 추려서 다양한 장르의 6곡을 담았다”라고 앨범을 소개했다.

가장 첫 무대로 공개한 ‘꿈’에 대해 유리는 “파워풀하면서도 성숙한 반전을 볼 수 있는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았다. 의자에 앉아서 춤을 춰봤다”라고 곡을 설명했다.

복고풍의 정열적인 사운드가 가미된 ‘세라비(C’est La Vie)’는 모든 걱정과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용기 있게 미래를 향한 꿈을 펼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곡에 대해 유리는 “‘세라비’의 뜻은 ‘이것이 인생이다’라는 단순하고도 명확한 의미다.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활기찬 곡이다.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녹음하면서 저 자신에게도 힘이 되는 노래였다”라고 밝혔다.

듣기 편한 아름다운 선율의 미디엄 템포 보사노바 곡 ‘버터플라이(Butterfly)’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느끼는 아름다운 감정을 ‘나비’에 빗대어 서정적으로 풀어낸 가사가 눈길을 끈다.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들려준 후, 유리는 “나비가 날아드는 것 같은 느낌을 목소리로 표현했다. 가사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최대한 그런 모습들을 상상하면서 녹음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래에 대한 기대와 꿈을 그리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로맨틱한 분위기의 어쿠스틱 피아노 발라드 ‘챕터(Chapter 2)’도 인상적이다. 유리는 “‘챕터 2’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잔잔하고 분위기가 있다. 앨범 명이 ‘더 퍼스트 신’인 것처럼 가을향이 난다. 영화 콘셉트가 녹아 있는 발라드 곡이다”라면서 “소녀시대로 활동하면서 이렇게 길게 파트가 주어진 적이 없다. 이 곡을 만났을 때 너무 좋았다”라고 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트랙은 영화의 엔딩 크레딧을 소재로 삶과 인생 이야기를 여운 있게 표현한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이다. 유리는 “살면서 느끼는 여러 감정을 ‘엔딩 크레딧’이라는 소재로 표현한 곡이다. 처음 들었을 때 제일 좋았던 곡이다. 영화 끝나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영화가 끝났을 때의 여운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라고 곡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 “빠져가 깊이”

타이틀곡은 ‘빠져가’다. 이 노래는 오리엔탈풍의 소스가 가미된 경쾌한 리듬의 캐치한 후크 멜로디가 인상적인 팝 댄스곡이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더 깊은 사랑에 빠져들고 싶은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다.

유리는 곡에 대해 “제목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깊은 사랑에 빠지고 싶은 마음을 리드미컬하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표현한 곡이다. 귀에 박히는 멜로디 때문에 한번 들으면 따라 부를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퍼포먼스에 강한 멤버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유리는 “안무는 저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골반, 손을 여성스럽게 표현했다. 소녀시대가 다양한 곡들로 활동을 많이 해왔다. 어떤 콘셉트와 비슷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조금 더 진하고 깊은 매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자신했다.

뮤직비디오는 ‘빠져가’ 가사 내용을 그대로 담은 스토리로 시선을 끌었다. 유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깊은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염원을 그대로 담았다. 제가 직접 출연해서 연기도 했다. 사막에서 사랑을 찾아 다니는 모습으로 담아봤다. 오아시스에 도달해서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을 곡의 분위기와 맞게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제가 사막 위에서 춤을 추고, 물 위에서도 춤을 췄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리는 4일 오후 6시 ‘더 퍼스트 신’을 발매하며, 오는 5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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