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그룹 신화가 20주년을 맞이했다. 20년간 함께한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최장수돌' 신화의 이번 콘서트는 더욱 특별했다. "우리는 신화입니다!"라는 여섯 멤버의 우렁찬 목소리, 이에 오렌지 물결로 화답한 '신화창조(팬클럽 이름)'의 모습은 팬이 아니었음에도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게 했다.
그룹 신화의 '신화 20th 애니버서리 콘서트 '하트'(SHINHWA 20th ANNIVERSARY CONCERT ‘HEART‘)'가 6일, 7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공연 시작 1시간 전, 올림픽공원은 오렌지 우비를 입은 팬들로 북적였다. 10대 소녀 팬부터 아이, 엄마, 남편 등 가족과 함께 온 팬 등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모여 콘서트장 안을 꽉 채웠다.
# 우리는 신화입니다!

에릭의 납치 소식과 그를 구하려고 나선 멤버들 또한 단체 행방불명 됐다는 뉴스 보도가 나왔다. 영화 같은 VCR은 팬들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이어 레드 슈트를 입은 여섯 멤버들은 공중 무대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신화는 첫 곡 '올 유어 드림(All Your Dreams)' 2018 버전을 시작으로 '슈퍼 파워(SUPER POWER)', '유어 맨(Your man)'으로 절도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맞춰 흔드는 팬들의 응원봉 또한 신화의 무대 못지않게 파워풀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일어나는 팬들도 많았다.
신화는 큰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우리는 신화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각각 자기소개를 시작했고, "안녕하세요"라는 말에 맞춰 '전국노래자랑' 노래를 부르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민우는 레드 슈트에 대해 "빨간색처럼 오늘 불태울 예정이다. 20주년이 그냥 오는 게 아니다. 오신 여러분들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화는 무대 중간에서 '땡스!(Thanks!)', '슈팅 스타(Shooting Star)', '런(RUN)'으로 힘찬 에너지를 전했다.
# 감미롭게 다가온 신화표 힐링

신화는 은은한 영상미, 레이저 쇼와 함께 20주년 스페셜 앨범 '하트(Heart)'의 수록곡 '인 더 에어(In The Air)', 'L.U.V'로 신화표 힐링을 선사했다.
이민우는 공중 무대에서 멘트를 하며 "위에서 무대 하니 천사가 된 기분이다"고 말했다. 무대가 잘 안 보이는 팬들을 위해 앤드는 '하트춤', 에릭은 '삼바 하트춤', 신혜성은 '이거 사줘춤'을 선보였다.
이어 신화는 무대 중앙에 모였다. 이민우는 "팬분들이 그리웠다. 여섯 명이 노래 부르는 걸 기다렸고, 정말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미드나이트 걸(Midnight Girl)', '너 사랑안에', '오렌지' 등 어쿠스틱 메들리로 분위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이민우는 "2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다. 뜻깊은 시간에 신화창조에게 공연을 선보이는 게 기쁘다. 이제 마흔이 됐는데, 항상 여러분들 생각하면서 젊게 살겠다. 아끼지 않고 많은 음악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프레이 포유(I Pray 4U)'와 '우리(We)'로 더욱 의미 있는 무대를 완성해나갔다.
# 신화의 장수 비결은?

섹시한 오렌지 슈트를 입고 나타난 신화는 '와일드 아이즈(Wild Eyes)'의 의자춤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와 함께 '표적', '디스 러브(This Love)'로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해 숨 막히는 무대를 완성했다.
신혜성은 "오늘은 앤디의 바지가 안 터졌다. 앤디의 바지 상태는 튼튼하게 마감된 상태다"고 말하자 마자 앤디는 인증을 했다. 전진은 멤버들에게 "흑역사가 있냐"고 물었고, 이민우는 "앤디는 어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혜성은 "10주년 공연을 하면서 울었던 게 10년이 지났다. 25주년, 30주년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우는 장수 비결에 대해 "신화창조다. 전에 '10년 후에 뭘 할까?'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신화창조 덕분에 무대와 음악을 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약한남자', '떠나가지 마요'에 이어 신혜성의 "터트려 보자!"라는 말과 함께 상큼한 리듬의 '트리핀(Trippin)'을 시작했다. 더불어 '잼#1(Jam#1)', '웰컴(Welcome)'로 멤버들은 사방으로 펼쳐진 무대를 신나게 달렸다.
# 끝나지 않을 우리들의 이야기

VCR을 통해 납치범은 에릭으로 밝혀졌다. 에릭은 "한자리에 멤버들과 만나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앤디는 고마운 마음을 키위로 전했다. 멤버들은 팬들을 향해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런데 갑자기 진짜 직쏘가 나타났고, 신화에게 "동시에 같은 노래를 부르지 못하면 죽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멤버들은 '원스 인 어 라이프 타임(Once In A Life time)'를 불러 풀려났다.
곧바로 신화는 '원스 인 어 라이프 타임' 무대로 나타났다.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별'을 시작하기 앞서 무대 중앙에는 반짝이는 무대가 설치돼 분위기를 한층 아름답게 연출했다. 또한 무대가 위로 올라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신혜성은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게 오랜만이다. 20주년은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다"며, "재미 있게 즐기더라도 감동을 받을 때가 있다. 계속 이런 기분 느끼면서 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눈물을 보였다.
김동완은 "신화를 한 게 큰 행운이다. 멤버의 절반 이상이 마흔이 됐다. 인정하고 앞으로의 과제가 뭔 지 생각해볼 때다. 신화 한 명 한 명이 운영자가 돼 신화라는 브랜드를 운영해 기다려지는 콘텐츠를 만들겠다. 퇴사하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신화는 '하트'의 타이틀곡 '키스 미 라이크 댓(Kiss Me Like That)'와 함께 '오!(OH!)', '브랜드 뉴(Brand New)'로 콘서트를 끝냈다. 곧바로 신화창조는 앙코르를 외쳤고, 이민우는 "이제 미쳐버리자. 준비됐어?"라며 분위기를 다시 북돋았다. 신화는 오렌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헤이, 컴 온!(Hey, Come On!)', '온리 원(Only One)', '비너스(Venus)', '으쌰으쌰' 록 버전으로 팬들과 열정적으로 뛰어놀며 앙코르 무대까지 즐겁게 마무리했다.
한편 그룹 신화는 6일, 7일 '신화 20th 애니버서리 콘서트 '하트''를 시작으로 오는 13일 대만, 11월 24일 홍콩 등 해외 투어를 이어간다.
사진=신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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