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추는 그때' 김현중 "어떤 아빠? 아직 아이 볼 수 있는 기회 없었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 김현중 "어떤 아빠? 아직 아이 볼 수 있는 기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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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의 배우 김현중이 아빠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KBS W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곽봉철 PD, 김현중, 안지현, 인교진, 임하룡, 주석태 등이 참석했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인 '준우'(김현중 분)가 무늬만 갑인 건물주 '김선아'(안지현 분)를 만나 점차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김현중은 지난 4년간의 시간에 대해 "이 자리가 편하진 않다. 각오도 많이 하고 나왔다. 최대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김현중은 "군대에서의 2년은 굉장히 힘들었다. 군인이라는 신분이 원래 힘들지만 외부에 있는 일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외부와 단절되다 보니 저만의 시간을 쌓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가장 괜찮아질 수 있을지 연구할 수 있는 시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제대한 후의 세상은 다짐하고 나온 마음과 달랐다. 우선 진행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 받아들여야 했다. 이후에도 사건 사고가 있었고, 다시 외로웠던 시간을 보냈다. 실패한 삶인지 고민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한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와중에 좋은 소식도 많이 들었다. 귀를 열다 보니까 '힘내라'는 말을 듣게 됐고, 마음의 문도 열었다. 그래서 '다시 드라마와 음악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요즘은 '오늘 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먼 미래가 없을 수 있으니, 오늘 하루만 보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나아가 김현중은 아빠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아직 아이를 볼 수 없는 입장이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뭐가 맞는지 저도 모르겠다. 어찌됐든 (아이를 위해)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말을 아끼고 싶다. 무슨 말이건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 W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오는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한다. 

 

사진=소진실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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