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저는 항상 자신감 있어요. 저는 멋있게 할 수밖에 없고, 빛날 수밖에 없어요”
지난 26일 신곡 ‘뻥(BBUNG)’를 발매한 플로우식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플로우식이 피처링이나 컬래버레이션이 아닌,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로 곡을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다. 때문에 플로우식에게 이번 ‘뻥’은 굉장히 의미 있는 곡일 테고, 그래서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뻥’은 인생에 가식자들의 삶을 노출시키는 뉘앙스의 노래다.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를 섞어 국내 음악 시장과 국제적인 시장도 다 잡을 수 있는 장르의 음악을 만들었다. 에너지가 넘치며 다이내믹한 톤으로 플로우식만의 색깔을 강하게 보여준다.
제니스뉴스와 래퍼 플로우식이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새 싱글 ‘뻥’ 발매 기념 인터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계속 바빴다. 해외 투어도 하고, 앨범 작업도 했다. 드디어 지금이 솔로로 시작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신곡 발표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Q. 이번에는 피처링을 사용하지 않았네요?
그동안 컬래버레이션을 많이 했는데요. 그러면서 같이 움직일 팀을 찾고 있었어요. 시간이 조금 걸렸는데, 드디어 좋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지금까지 저의 솔로 앨범을 내지 못했어요. 평생 랩을 했는데 솔로 아티스트로는 타이밍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룹으로 활동하고, 피처링을 하고 했으니까요. 드디어 솔로 프로젝트를 선보이게 됐네요.
Q. 곡 제목이 강렬해요. 어떻게 만들어진 곡인지 소개해주세요.
쉽게 말하면 제대로 살자, 뻥 없이 살자라는 내용을 담았어요. 솔직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고 ‘뻥쟁이’들에게는 제대로 살자고 하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잖아요. 이 곡을 통해 힘을 주고 싶었어요. 가사 내용에 회사에서의 힘든 상황들도 있거든요. 팀장, 통장 같은 내용들이 나와요. 콘셉트 자체는 저의 색깔을 최대한 살려서 보여주고 싶었어요. 저의 에너지가 폭발했어요. 개인적으로 한국 가사도 많이 늘은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Q. 직접 비주얼 디렉팅에도 참여한 건가요?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가 무엇이었나요?
제일 멋있는 힙합하는 모습이죠. 최대한 멋있게 하려고 쏟아부었어요. 빛날 수밖에 없죠. 뮤직비디오도 아티스틱해요. 제가 콘텐츠를 한국과 해외에서 꾸준히 만들고 있거든요. 더 신경을 써서 글로벌한 콘텐츠를 멋있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두 번째 곡은 뉴욕 콘셉트로 준비할 예정이에요.
Q. 이번 ‘뻥’의 뮤직비디오가 굉장히 강렬하던데요. 주안점을 둔 부분은요?
스토리가 있어요. 그냥 제가 나와서 립싱크를 하면서 찍은 뮤직비디오가 아니거든요. 영화 느낌으로 찍어봤어요. 제가 한국 힙합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런 콘셉트로 아티스틱한 스토리를 가지고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경우가 많지 않았어요. 저는 특이한 게 좋거든요. 좋은 방향으로 잘 한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 안에 메시지도 담겼어요. 여러 번 봐야 그 느낌을 다 받을 수 있을 거예요.
Q. 지금 ‘쇼미더머니’가 인기리에 방송 중이에요. 플로우식 씨도 ‘쇼미더머니’에 출연해본 경험이 있는데, 지금 방송을 보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지금 시즌은 작업하느라 바빠서 많이 보지는 못했어요. 색깔이 엄청 있더라고요. 완전 레인보우로 밝아졌어요. 래퍼들의 헤어 컬러, 의상도 다 화려하고요. 되게 젊은 힙합의 느낌을 받았어요. 좋은 콘셉트로 간 것 같아요. 어쨌든 베리 컬러풀(very colorful)해요.
Q. ‘쇼미더머니’ 같은 힙합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면서 쟁쟁한 래퍼들이 많아졌어요. 함께 경쟁을 해야 하는데, 내세울 수 있는 플로우식만의 강점이 있다면요?
힙합은 경쟁에서 시작됐어요. 뉴욕에서 길거리에서 싸우는 걸 피하기 위해 힙합이 시작됐어요. 서로 때리지 말고, 힙합이나 춤으로 배틀을 시작한 거죠. 처음부터 ‘나는 이 사람보다 잘해야 한다’라는 문화가 있었어요. 저는 제 목소리로 이길 수 있어요. 전달하는 게 굉장히 세고요. 앞으로도 최대한 세게, 멋있게 보여줄 거예요. 저는 이 일을 정말 오래했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예전엔 실수도 했고, 배우는 시간이 많았어요. 지금도 배우고는 있지만 15년간 해온 것들이 있기 때문에 빛날 자신이 있어요.
Q. 자신감이 대단해요. 자신감의 원천은 어디서 나오나요?
틀려도 자신감이 중요해요. 제가 최대한 자신감을 모아서 보여드리면, 사람들도 좋아해줄 것 같았어요. 물론 자신감이 없을 때도 있죠. 한국말을 잘 못한다고 생각하면, 한국 방송에서 자신감이 떨어져요. 하지만 자신감을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곡도 그런 메시지가 담긴 거예요. 솔직한 사람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야 하잖아요.

Q. 이후에 발표할 곡에 대해서도 스포일러 해주세요.
랩은 ‘나는 장난이 아니다’라는 주제고요. 뉴욕 힙합 신을 제대로 보여주려고 해요. 유명한 힙합 동네를 다 다니며 촬영했어요. 할렘, 브루클린 등에서 찍었어요. 사람도 한국인, 백인, 흑인, 인디한 사람들이 다 나오고요. 심지어 강아지도 나와요(웃음). 힙합으로 다 모여서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정말 멋지게 나왔어요.
Q. 이번 ‘뻥’의 활동 계획은요?
우선 음악방송은 하지 않을 거예요. 한번은 음악방송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저번에 했으니 목표를 찍었죠. 이제는 그게 중요한 목표가 아니에요. 대만에서 1년에 한 번씩 하는 행사가 있는데, 거기에 초대 받아서 무대를 하고요. 이후로도 여러 공연, 행사들에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이야기 중이에요. 제 이름이 많이 보일 거예요. 꾸준히 곡을 낼 거고, 앨범도 낼 거예요. 계속 나올 겁니다!
사진=원더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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