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이 배우 재미있네, 매번 새롭네’라고 느껴지는 배우로 내년을 보내고 싶어요"
이상이가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극중 서강준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인기남 '현상현'으로 분해 스물, 스물일곱, 서른두 살의 모습을 표현했다. 또한 '온리원'(박규영 분)과의 달달하고 경쾌한 러브 스토리로 작품의 분위기를 즐겁게 이끌어나갔다.
제니스글로벌 화보 인터뷰 이후, 6개월 만에 만난 이상이는 "항상 초면인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뤄나가고 있었다. 그동안 이상이는 드라마 '슈츠'부터 '투 제니', '신의 퀴즈: 리부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매번 다른 역할과 연기를 선보이며, '신스틸러'라는 수식어와 함께 시청자를 작품 속으로 안내했다.
제니스뉴스와 이상이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제3의 매력'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이상이와 나눈 대화 현장을 이 자리에 전한다.

Q. 지난 인터뷰에서 개그와 로맨스가 어우러진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제3의 매력’이 그런 거 같아요.
맞아요. 하하. 하지만 ‘제3의 매력’은 완전한 시트콤보단 평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작품이에요. 상현이와 리온이의 사랑이 시작되면서 로맨스와 웃음을 함께 보여드릴 수 있었지만요. 하하. 특히 상현이가 한 여자만 바라보게 되는 사람으로 바뀌면서 재미가 생긴 거 같아요. 딸 역할이었던 다인이의 몫도 컸고요. 32개월밖에 안됐는데 말도 잘하고 똘똘하게 잘했어요.
Q. ‘제3의 매력’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상현이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감독님과 연기 이야기를 나누며, 인물에 대한 부분에 집중했어요. 감독님은 “현상현이라는 인물은 겉으론 여자를 단기간에 자주 만나는 철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속에 아픔이 있을 거다”라고 하셨어요. 상현이의 서사가 짧게 나오는데 아버지는 외도를 하고, 어머니는 집을 나가는 아픈 과거가 있어요. 그래서 리원이처럼 강단 있고, 주간이 뚜렷한 여성을 찾았던 거 같아요.
Q. 현상현을 소화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상현이의 인물 소개에 적혀 있는 여자 꼬시기에 최적화된 외모라고 적혀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노력했어요. 어떻게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하하. 특히 2003년에 여성을 꼬시기 위한 외모를 구상하다가 가발을 썼어요. 촬영할 때가 7월 말이었는데 너무 더워서 강준이와 “힘들지만 이겨내자”며 서로 응원도 했어요. 머리에 땀띠가 나기도 했고요. 그리고 초반에는 어린 티를 내려고 4kg 정도 뺐어요. 지금은 다시 쪘지만요. 하하. 지금은 ‘조금 더 꾸몄어야 했나’라는 아쉬움이 남아요.
Q. 이상이와 현상현의 싱크로율은?
개구지고, 능글맞은 면들이 비슷해요. 친구를 위해 희생하고, 도움이 되고 싶어 현실적인 조언도 하는 모습도 닮았고요. 실제로 저와 친한 김상철 배우에게도 과감하게 쓴소리를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맺고 끊는 게 확실한 성격이어서 한 사람에게 올인하는 스타일도 상현이와 비슷한 거 같아요. 하하.

Q. 박규영 씨와의 모습이 귀여웠어요. 연기 호흡이 궁금해요.
규영 씨가 캐릭터를 잘 표현해줬어요. 실제로 규영 씨는 주관도 뚜렷하고 인정도 빨라요. 그래서 촬영할 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제가 다가가면 온리원이 생각하는 경계나 관계의 벽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당길 때 당기고, 밀 때 밀어서 상현이를 애 타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좋았어요. 하하. 지금도 함께 촬영하고 싶어요. 저희 가족은 그림이 이제부터 더 재미있어질 텐데 상상만 해야 하는 게 아쉬워요.
Q. 첫 러브라인이에요.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맨홀’ 때도 살짝 있긴 했는데, 뚜렷한 장면은 처음이었어요. 하지만 부담보다는 ‘어떻게 표현해야 재미있을까?’라고 고민했어요. 그래서 리원이 앞에서는 안 좋아하는 척하다가 화장실에서는 ‘정신 차려, 너는 인기가 많아!’라고 생각하는 모습같은 반전 있는 모습에 집중했어요.
그리고 기습키스신도 인상 깊지만, 라면 먹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가슴을 간질이는 장면 같아요. 유리에 반사되는 리원이의 모습을 본다는 게 특별했어요. 하하.
Q. 또래 배우들이 만나 현장 분위기도 좋았겠어요.
재미있었어요. 다인이는 신스틸러로 활약했고, 강준이가 요리사로 나오면서 준비된 음식을 먹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하하. 그리고 다른 배우들과도 서로 납득이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 회의하고 촬영에 들어갔어요. 초반에는 강준 씨와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나눴어요. 카페에서 “우리 관계 더 뻔뻔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자”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강준이의 눈동자 색이 정말 예뻐서 촬영하다가 반할 뻔했어요. 농담을 하기도 했고요. 하하. 그리고 다인이가 제 손을 뿌리치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디렉팅을 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리원이와 똑같은 거예요. 비슷한 성격이 보여서 정말 웃겼어요.
사진=원서연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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