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어반자카파가 겨울로 가는 문턱에 따뜻한 발라드로 채운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27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과 대강당에서 그룹 어반자카파의 정규 5집 ‘05’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멤버 조현아, 권순일, 박용인이 참석했다.
▶ 4년 만에 완성된 ‘05’
어반자카파는 매번 정규앨범을 숫자로 넘버링을 해왔고, 지난 2015년 발표한 ‘04’ 이후 4년 만에 정규 5집을 선보이게 됐다. 4년간 2장의 EP와 3곡의 싱글을 발표한 어반자카파는 보다 깊어진 감성과 성숙해진 모습이 담긴 앨범을 완성시켰다.
이날 권순일은 “완전체 활동은 오랜만이고 4년 만에 나오는 정규앨범이라 긴장되고 떨린다”라고,조현아는 “올해 계속 혼자 활동하다가 멤버들과 함께하게 돼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정규 앨범이 나오는구나 하는 기쁜 마음이 든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또 박용인은 “정규 5집 준비를 굉장히 오래했다. 그래서 긴장이 많이 되는데,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면서 “처음으로 이렇게 다른 사람이 보는 자리에서 부른 거다. 노래를 부르면서 느낌이 좋았다”라고 컴백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총 10개의 트랙이 수록된 앨범은 신곡, 기발매곡으로 순서를 구분하지 않고 10곡을 쭉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트랙리스트를 구성했다. 밤이 주제인 1번 트랙 ‘이 밤이 특별해진 건’을 시작으로 마지막 트랙인 ‘그런 밤’으로 마무리가 된다.
이와 관련해 조현아는 “저희가 정규앨범을 목표로 계속 준비를 하다가 싱글로 발표를 했던 거다. 한 맥락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1번 트랙부터 10번까지 들었을 때 이야기 형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짰다. 불필요한 곡들은 많이 덜어내고, 10곡으로 알차게 들려드리고 싶었다. 책 1권 같은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졌던 부담감도 있었다. 조현아는 “4년 만의 정규앨범이라 부담감이 컸다. 어떤 곡들을 수록할지 고민했다. 대중분들의 의견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곡을 선정하기 어려웠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곡을 고르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 직접 작사-작곡한 더블 타이틀곡
타이틀곡 ‘이 밤이 특별해진 건’은 조현아가 작사, 작곡, 편곡한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세상의 특별한 아름다움에 대해 노래했다. 재즈 무드로 시작해 후반부에는 애절한 발라드로 이어지는 전개가 인상적이다.
‘이 밤이 특별해진 건’을 작업한 조현아는 “이 곡이 두 가지의 장르를 복합해서 만든 곡이라 반신반의했다. 듣는 분들이 이 곡을 편안하게 느끼실까 걱정했다. 제목이 먼저 떠오르고 곡이 완성됐다”라고 곡 작업 계기를 밝혔다.
또 다른 타이틀곡인 ‘뜻대로’는 권순일이 작사, 작곡하고 황준익과 함게 편곡한 발라드다.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질 때의 힘든 순간들을 쓸쓸한 피아노 선율과 어반자카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표현했다.
‘뜻대로’에 대해 권순일은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사랑 노래는 쓰고 싶지 않았다. 제가 곡 작업이 힘들고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 주변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면서 이런 저런 고민들을 들었다. 그때 갑자기 ‘뜻대로’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사는 게 참 내가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는 생각에 슬펐다. 곡의 시작에는 그런 마음들이 슬프게 담기다가 나중에는 감정이 고조되면서 분노로 치닫는다. 용인 씨가 막 절규를 한다”라고 소개했다.

▶ 라이브로 들을 때 더욱 좋은 어반자카파
어반자카파가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평가는 무엇일까. 권순일은 “앨범이 나오면 차트 모니터를 제일 잘하는 멤버다. 7시, 8시, 밤 늦게까지 잠을 못 잘 것 같다. 예상은 하기 어렵지만 그게 벌써 걱정된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용인은 “요즘처럼 새로운 곡이 많이 나오는 시대에 오래 듣고 싶은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 차트에 없더라도 누군가의 마음에서 울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조현아는 ‘듣기 좋다’, ‘계속 듣고 싶다’, ‘1년이 지나도 계속 이 노래를 듣고 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소망을 내비쳤다.
라이브 공연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어반자카파는 앨범 발매와 함께 전국 투어로 팬들과 만난다. 오는 12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의 콘서트를 시작으로 부산, 수원, 고양, 대구, 대전 등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권순일은 “또 1년이 지나서 전국 투어를 하게 됐다. 늘 그렇듯 많은 연주자분들과 함께해서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해주셨던 많은 곡들을 부를 거다. 정말 많은 곡을 준비했다. 또 지루하지 않도록 재밌는 요소도 많이 넣었다”라고 콘서트의 관전 포인트를 밝혀 기대를 높였다.
한편 어반자카파의 새 앨범 ‘05’는 27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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