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여우각시별’ 로운 ② “저로 인해 SF9 알게 된다면? 무조건 입덕!”
[Z인터뷰] ‘여우각시별’ 로운 ② “저로 인해 SF9 알게 된다면? 무조건 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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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아이돌 활동도, 예능도, 이제는 연기까지 척척 해내는 로운이다. 스스로 “본업은 아이돌”이라고 말하지만 도전하는 새로운 분야에서도 꽤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로운은 2개의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tvN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에서 최미카엘라(이성경 분)의 철부지 남동생으로 분해 눈도장을 찍은 로운은 곧바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에 캐스팅됐다. 이번에는 한여름(채수빈 분)을 짝사랑하는 고은섭 역을 맡아 다정한 ‘남사친’의 면모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니스뉴스와 로운이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여우각시별’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가수 로운이 아닌, 배우 로운으로 만난 특별한 시간이었다.

로운은 배우이기 이전에 지난 2016년 10월 데뷔한 그룹 에스에프나인(SF9)의 일원이다. 그룹 내에서 훤칠한 키와 비주얼을 담당하며 여성팬은 물론 남성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는 멤버다. 아이돌과 배우의 차이를 묻는 물음에 로운은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돌 로운의 장점은 덩치에 안 맞는 귀여움인 것 같고요(웃음). 입덕을 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어요.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가 있어서 반전매력까지요(웃음). 연기자 로운은 그냥 사람이죠. 긴장하는 사람이지만, 저는 똑같아요. 팬사인회 때 남성팬분이 오셨었는데요. ‘뮤직뱅크’ 출근길에서 소리를 쳐주셨는데 가끔씩 보고 싶더라고요. 다음 앨범 활동 때 소리 안 질러주시면 서운할 것 같아요(웃음)”

로운은 큰 역할은 아니지만 지난해 드라마 ‘학교2017’를 시작으로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여우각시별’까지 꽤 꾸준히 작품히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멤버들은 ‘열일’하는 로운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있단다.

“멤버들이 안 보는 척 하면서 제 작품을 다 보더라고요. 최근에 영빈이 형이 ‘뷰티 인사이드’를 보고 있는 걸 봤어요. 괜히 서운해서 형한테 ‘제 드라마 좀 봐주면 안 되겠느냐’라고 했는데, 이미 제가 나온 드라마는 다 봤다고 했어요. 제가 했던 대사도 외우고 있고요. 다들 창피해서 말은 안 하는데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재윤이 형도 드라마를 보면서 ‘저번에 했던 거보다 자연스럽게 잘한다’라고 칭찬도 해줬고요. 멤버들 덕분에 큰 힘을 얻으면서 했어요”

로운 못지 않게 같은 멤버 찬희도 연기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찬희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내 마음이 들리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여왕의 교실’, ‘시그널’ 등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현재는 JTBC 드라마 ‘SKY캐슬’에 출연 중이다.

“저는 찬희한테 얻어갈 게 많아요. 저보다 여러 현장을 다녔고, 경험도 많죠. 제가 찬희한테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어’라고 말하면 해주는 말들이 많아요. 찬희도 제가 나오는 걸 많이 보더라고요. ‘이번에 방송 봤어?’라고 물으면 ‘괜찮던데’라고 칭찬해주고요. ‘너무 고민하지 말고 상황만 익혀서 가 봐라’,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해라’ 등으로 조언도 해줘요. 이럴 때는 찬희가 형 같아요. 이제 찬희가 나오는 ‘스카이캐슬’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그룹 활동만으로도 벅찰 수 있지만 로운은 연기, 예능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곳은 가리지 않고 임한다. 물론 팬들은 너무 쉬지 않고 달리는 로운의 건강을 걱정한다.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로운은 자신을 버티게 만드는 원동력은 멤버들과 팬이라고 말했다.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제 욕심은 제가 잘 되고, 저를 보는 분들이 에스에프나인을 찾아보는 거예요. 찾아보시면 입덕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쉬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도 다시 뭐라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멤버들이 묵묵히 기다려주기 때문에 저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제일 큰 원동력은 팬과 멤버예요. 처음엔 조금하기도 했는데요. 괜히 제 잘못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덜어내는 연습을 하니까 편해지더라고요”

로운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재밌게, 그리고 책임감 있게 임하고 있었다. 그는 “재미로만 일을 하지는 않는다. 프로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가 있다. 힘들 때는 그걸 인정하고 즐기려고 노력도 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로운이 음악, 연기 각 분야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드라마를 하면서 연기가 너무 어렵다고 느낄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연기를 하고 싶은 게 매력인 것 같았어요. 팀 활동이 첫 번째고요. 활동을 하다가 시간이 될 때 드라마를 또 하게 된다면 경찰관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도 좋고요. 이번에 짝사랑만 해서 조금 외롭더라고요(웃음). ‘학교2017’을 했었지만 학원물도 다시 해보고 싶어요. 고등학교나 대학교나, 지금 나이에서 제가 표현할 수 있는 풋풋함을 연기로 보여주고 싶어요”

로운의 2018년은 에스에프나인, 예능, 연기 여러 분야에서 차근차근 행보를 밟으며 발전한 해였다. 그는 “열심히 하면 언젠가 더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일한 2018년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로운은 2018년의 목표 또한 확실히 세워뒀다.

“팀으로의 목표는 정말 간절한 1위예요. 가수분들이 1위했을 때 왜 우는지 잘 몰랐거든요. 최근에 콘서트를 했는데, 그곳이 저희가 데뷔 쇼케이스를 했던 곳이거든요. 노래를 부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힘든 시간, 좋은 시간들이 모여서 이렇게 눈물이 나는구나 싶었죠. 1위를 하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2019년에도 자주 컴백하고, 국내와 해외에서 공연도 많이 하고 싶어요. 팬분들이 만족했으면 좋겠고, 저도 만족하고 싶어요. 아마 2019년 11월에 인터뷰를 할 때 물어보시면 ‘만족하지 못했어요’라고 할 테지만요. 그래도 만족하는 2019년이 되는 게 목표예요”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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