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청하 ② “아이오아이, 잠시 떨어진 가족… 나중에 꼭 다시!”
[Z인터뷰] 청하 ② “아이오아이, 잠시 떨어진 가족… 나중에 꼭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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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벌써 12시’도 통했다. 청하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쟁쟁한 가수들 속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7년 솔로로 데뷔한 청하는 데뷔곡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와 미니 2집 타이틀곡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미니 3집 타이틀곡 ‘러브 유(Love U)’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자신의 곡뿐 아니라 여러 가수들과의 협업, 라디오, 방송 등으로 지난해 쉴 틈 없이 활약한 청하는 새해를 맞아 또 다른 신곡을 발표하며 2019년 ‘열일’을 예고했다. 지난 2일 베일을 벗은 신곡 ‘벌써 12시’ 역시 좋은 반응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제니스뉴스와 청하가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새 싱글 ‘벌써 12시’ 발매를 기념해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하는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해 뜨거운 인기를 누렸고, 정해진 활동이 끝난 후에는 지난 2017년부터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오아이 멤버들 중 유일하게 솔로가수로 나선 청하는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이오아이 때 많이 했던 생각이 있어요. 불과 1~2달 전에만 해도 아르바이트를 하던 연습생이었거든요.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고, 저에 대한 반응이 점점 달라졌어요. 그 이후 1년은 정말 제가 꿈꾸던 일들이 벌어졌죠. ‘마마’에도 출연해보고, 아이오아이가 끝난 후에는 솔로 활동도 하게 됐고요. 정말 많은 게 변화됐어요”

연말에 청하는 아이오아이 멤버들을 많이 떠올렸다.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함께 보낸 연말, 시상식 등 행복했던 기억들이 아직까지 생생하다고. 멤버들과도 단체 메시지방을 통해 꾸준히 연락하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단다.

“연말에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보낸 기억이 많이 났어요. 이번에 ‘마마’에 갔을 때도 그렇더라고요. 멤버들이랑 활동하던 시절 이야기도 많이 나눠요. 옛날 영상도 서로 공유하면서 보고, 팬분들이 남겨주신 마지막 퇴근길 영상도 보고 그래요. 아직도 많이 그리워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처음에는 팀이 아닌 솔로로 나서게 된 것에 부담감도 많았던 청하다. 그는 “처음에 솔로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걱정이 많았어요. 지금은 처음보다는 괜찮아졌지만 아직까지도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크기는 해요”라고 털어놨다.

“아이오아이 전부터 늘 긴장감은 가지고 있었거든요. 회사에서는 오히려 걱정은 덜고, 놓고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요. 저는 여전히 긴장을 많이 해요. 물론 무대는 즐기면서 하고 있죠. 너무 감사한 것은 행사를 다니면 제 노래를 많이 따라 불러주세요. 아이오아이 때 ‘픽 미’를 따라 불러주셨을 때랑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청하의 새 솔로 앨범 발매 소식에 늘 그랬듯 아이오아이 멤버들도 응원을 보냈다. 청하는 정식 발매 전부터 음악을 들려주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우주소녀로 활동 중인 유연정의 경우 자신의 모바일 메시지 프로필 사진을 청하의 티저 이미지로 해두며 홍보했단다.

“타이틀곡이 결정됐을 때 나영이랑 같이 있었거든요. 가이드로 나왔을 때 바로 들려줬어요. 어떠냐고 물어보니, 빨리 제 목소리로 듣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들었을 때 바로 기억나는 구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음성 메시지로 따라 불러서 보내주기도 했어요. 서로 잘 응원해주고 있어요”

청하가 출연한 ‘프로듀스 101 시즌1’ 이후 시즌2, 시즌3 그리고 올해 4월 시즌4까지 방영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는 다시 여자 시즌이 방영된 만큼 방송을 지켜보던 청하의 감회가 남달랐을 터다. 청하는 후배인 아이즈원과 앞으로 시즌4에 임하게 될 연습생들에게 애정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제가 아이즈원이 발탁되던 생방송에 스케줄 때문에 못 갔는데요. 갔던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감정인지 너무 알 것 같거든요. 저희도 그랬으니까요. 아이즈원분들과 시상식이나 다른 무대에서 만나면 이야기도 많이 나눠요. 남 일 같지가 않잖아요. 시즌4에 출연하는 분들도 너무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힘들 땐 우는 게 맞지만, 방송에 비춰진 진짜 나의 모습이 아닌 것들로 오해 받고 그럴 때 마음이 아프거든요. 언젠가는 내 모습이 보여질 거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프로그램을 하면서 새로운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느덧 아이오아이가 데뷔한지 약 1000일이 됐다. 여전히 아이오아이를 응원하던 팬들은 11명이 함께 모인 모습을 기억하고 기다리고 있다. 멤버들 역시 언젠가는 함께 다시 뭉칠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저희는 매번 연락을 하고 지내거든요. 저희 마음이 다 똑같아요. 다시 하면 더 재밌게 할 것 같고, 기회가 꼭 오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해요. 이사님께도 기회가 생기면 꼭 시켜달라고 말해요(웃음). 시상식 무대에 설 때도 아이오아이와 함께 다시 서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죠. 제 인생에서 아이오아이만큼 큰 터닝 포인트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11명과의 추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저희가 각자 활동하고 있지만 겹칠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팬분들이 다같이 응원해주셔요. 잠시 떨어진 가족 같은 느낌도 들어요. 나중에 꼭 11명이 함께 무대를 할 테니, 그때 밝은 모습으로 함께 만나면 좋겠어요”

 

사진=MNH엔터테인먼트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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