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 ② "'문제적 남자' 향한 짝사랑은 현재 진행 중"
[Z인터뷰]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 ② "'문제적 남자' 향한 짝사랑은 현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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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김지석에게 '톱스타 유백이'는 네잎 클로버의 행운이 아닌 세잎 클로버의 행복처럼 다가온 작품이었다. 

김지석이 조금 남다른 작품에 도전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는 대형 사고를 쳐 외딴섬에 유배 간 톱스타 '유백'이가 슬로 라이프의 섬 여즉도 처녀 '강순'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지석에게 '톱스타 유백이'는 단순히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다. 로맨스뿐만 아니라 웃음, 공감, 먹방 등 다양한 요소가 모인 따뜻하고 설레는 작품이었다. 김지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소소한 행복의 의미를 얻음과 동시에 시청자에게도 힐링을 선물하며, 다시 한번 자신만의 연기관을 확장해 나갔다. 

제니스뉴스와 배우 김지석이 지난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섬에서의 어려운 촬영, 피나는 비주얼 관리로 모든 게 힘들었을 터다. 하지만 유백으로서 시청자에게 행복을 나눴던 그의 표정엔 대화 내내 벅찬 감정이 가득했다. 

▶ 1편에서 이어 

Q. '문제적 남자'를 잠정 하차했다. 복귀할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
'문제적 남자'는 인생 예능이다. 없어봐야 안다고, 안 나가니까 소중한 걸 알게 됐다. '예능이 배우에게 양날의 검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우려와 달리 가치관이 달라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뇌섹남이라고 불리는 효과를 받은 것처럼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예능 섭외가 많이 들어오는데, '문제적 남자'에게 허락을 받고 있다. 

Q. 제작발표회에서 "'나 혼자 산다'와 시청률 대결을 하겠다"고 했다. 출연할 계획은 없을까?
'나 혼자 산다'를 견제했는데, 'SKY 캐슬'이 나오면서 소용 없어졌다. 하하. 그런데 '해피 투게더'도, '나 혼자 산다'도 현무 형이 하는 예능은 조심스럽다. 보여드릴 만한 것도 없어서 어떻게 재미있게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 그리고 '문제적 남자'가 먼저인 것 같다. 하하.

Q. '문제적 남자'를 향한 짝사랑인 것 같다. 
맞다. 짝사랑인 거 같다. 남녀로 봤을 때, 제가 남자라면 우리는 오래 연애를 해왔고,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진 거다. 결국 제가 떠났지만 그가 이해를 해줬고, 이제와서 '그만한 게 없구나'라고 깨달은 거다. 하하. 

Q. 그의 생각은?
그가 바쁘다. 제가 떠나도 잘 지내고 있다. 여러 변신도 했다. 다시 만나면 잘할 생각이다. 

Q. '문제적 남자' 멤버들이 모니터를 해주지는 않았는가? 
"못 보겠다"고 했다. 워낙 친하고 가족 같아서 "오글거린다"고 했다. 그래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 한번은 현무 형이 전화가 와서 방송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하하. 서포트를 많이 해줬다. 경이도 연락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고마웠다. 집이든 '문제적 남자'든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행복하다. 

Q. 작품을 고르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저는 작품을 고를 때 의도나 배우로서 전달하는 부분을 많이 본다. '톱스타 유백이'는 단순히 로맨스가 아닌 각지의 성장을 이야기해서 좋았다. 그래서 제가 가족들에게 작지만 노력을 시작한 것처럼 보시는 분들도 희망, 즐거움을 얻길 바란다. 자극적인 막장극을 보며 좋아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런 쪽에 기반을 두는 것 같다. 하하. 

Q. 다음 작품의 장르도 로맨스가 될까?
아직 모르겠다. 하하. 하지만 뭔가 센 걸 하고 싶다. 남성분들은 '추노' 이야기를 하시는데, 저도 브로맨스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연달아 로맨스를 하다보니 그리워졌다. '국가대표'나 '추노' 때 느꼈던 남자들만의 합이 저에게 잘 맞는다. 장르물이나 형사물처럼 서로 투닥투닥할 수 있는 작품도 좋다.  

Q. 당분간 여유가 있어도 섬은 안 갈 것 같다. 
몇년 동안 볼 수 있는 바다는 다 본 것 같다. 하하. 일단 집에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 6개월 동안 집을 비워서 먹고 싶을 때 먹고, 소소하지만 못했던 것들을 하려고 한다. 영화도 보고, 'SKY 캐슬'도 볼 거다.

Q. 김지석의 2019년의 목표가 궁금하다. 
사랑이다. 이제 나이도 있고, 누군가를 만나다 보면 제한적인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마음 하나면 됐는데, 지금은 스스로를 가두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제 모습도 싫어졌다. 누군가를 잘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다. 


사진=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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