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이우가 가수 인생 2막을 시작한다. 힘들었던 아이돌 생활을 지나, ‘더유닛’으로 리부팅을 꿈꿨고, 이제는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활동명은 이건에서 이우로 변경했고, 팀 내 메인보컬이었던 그는 강점을 살려 자신의 목소리를 대중에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니스뉴스와 이우가 1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세 번째 싱글 ‘고백’ 발매 기념 인터뷰로 만났다.
이우가 속했던 팀 매드타운은 데뷔 3년 만에 소속사의 문제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멤버들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지난 2017년 11월 승를 거뒀다. 이후 멤버들이 모두 개인 행보를 결정하면서 매드타운은 사실상 해체됐다.
“팀이 해체되고 혼자서 노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어요. 꾸준히 연습도 했고요. 힘든 일들이 많았지만 목표가 확실해서 그런지 막 우울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어쨌든 이겨내야 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더유닛’을 하면서는 힘든 게 덜했던 것 같아요”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컸던 이우는 ‘더유닛’ 출연을 결심했고, 멤버 대원과 함께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비록 최종 데뷔 멤버로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더유닛’ 출연을 계기로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솔로로 데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해봤어요. 평범한 직장인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제가 원하는 일은 아닌 것 같았죠. 제일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바로 노래가 떠올랐어요. 짧게 보지 않고 길고 여유 있게 생각하려고 했어요. 대원이가 먼저 ‘더유닛’에 출연하자고 제안했어요. 처음에는 겁이 많이 났죠.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았고, 나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오히려 더 이미지가 안 좋아질까 봐 걱정도 됐어요. 여러 생각들이 있었지만 대원이가 설득을 해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용기를 내서 출연할 수 있었어요. 출연해서 동료들한테 배운 점들이 많아요. 춤, 노래, 가치관 등을 배우고 왔어요”

‘더유닛’을 끝내고 여러 회사에서 오디션을 보고, 미팅을 가진 후 지금의 소속사를 만났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활동 명은 이우로 바꿨다. 본명 또한 이경탁에서 이시우로 개명했다. 이우는 제2의 인생을 맞을 모든 준비를 마쳤다.
“저도 아직은 이우가 익숙하지 않지만 활동하면서 저를 알리려고요. 이건으로 알아주셨던 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제가 조금 날카롭게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 많이 웃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이름도 유하게 짓고 싶어서 바꾸게 됐어요. 부모님도 너무 많이 응원을 해주셔서 제가 잘 돼서 효도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아들 노릇도 잘 하고 싶고, 시간도 많이 보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거든요. 제가 잘 자리를 잡아서 효도할 거예요”
앞으로 이우는 발라드 가수로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꾸준히 싱글을 발표하며 목소리를 들려줄 계획이다. 아이돌로 활동했던 만큼 퍼포먼스에 대한 아쉬움도 있겠지만, 이우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매력을 어필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TV를 틀다가 음악방송을 보면서 아이돌분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나요. 저도 하면서 힘들긴 했지만 재밌는 추억들을 많이 쌓았거든요. 사실 춤에 자신이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최대한 발라드 위주로 노래하려고 해요. 물론 알앤비나 트렌디한 음악들을 할 수도 있겠죠. 지금은 조금 더 저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많은데요. 아직 보여드린 게 많지 않아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제 장점은 노력과 진정성이라 생각해요. 아직 정확히 저의 어떤 모습을 대중이 좋아하실지 모르겠어요. 저의 모습에 대한 좋은 평가가 있다면 그 부분을 더 살리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외모 또한 장점으로 봐주신다면 더 잘생겨질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웃음)”

이우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박효신, 정승환이다. 평소에도 두 사람의 노래를 즐겨 듣고, 부른다는 그는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도 박효신과 정승환으로 꼽았다.
“정승환 님의 팬이에요. ‘케이팝스타’에 나올 때부터 봤거든요. 저희 어머니도 너무 좋아하셔요. 저한테 종종 영상을 보내주시면서 ‘너무 잘한다’, ‘너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셔요. 되게 성숙하신 것 같고, 곡을 풀어내는 능력도 뛰어난 것 같아요. 저보다 어리시지만 제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박효신 선배님 노래도 좋아해요”
이우는 2019년을 바쁘게 보내고 싶다고 했다.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도 많고,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고, 팬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들도 많다. 작사, 작곡도 배워서 직접 쓴 곡을 선보이고 싶기도 하다.
“우선 목표는 노래방 인기차트에 제 노래가 올라가는 거예요. 친구들이 요즘 코인노래방에 자주 가더라고요. 친구들이 제 노래가 없다고 그래서 아쉬웠거든요. 많은 분들이 제 노래를 불러주시고, 인기차트에도 올랐으면 해요. 앨범도 꾸준히 내고 싶어요. 공연하는 걸 좋아해서 많은 무대에 서면서 관객분들과 소통하고 싶고요. 기회가 되면 팬미팅도 자주 하고 싶고, 작은 콘서트도 하고 싶어요”
끝으로 이우는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남겼다.
“저는 길게 보고 가수 생활을 할 거예요. 꾸준히 곡을 내고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큰 욕심은 없어요. 저와 제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과 자주 만나고 싶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많았는데요. 이제는 좋은 노래로 보답할 거니까 계속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세요. 실망시키지 않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사랑해주세요”
사진=소리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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