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열혈남아가 오랜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전보다 친숙한 이미지로, 무대에서는 더욱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음악팬들과 만났다.
열혈남아의 완전체 컴백은 지난 2017년 8월 발표한 ‘부릉부릉’ 이후 약 2년 만이다. 그도 그럴 것이 멤버 마르코가 KBS2 ‘더유닛’ 출연을 계기로 유앤비 멤버로 발탁돼 1년 이상 자리를 비워야 했기 때문. 길었던 공백 동안 마르코는 유앤비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고, 나머지 멤버들은 유닛 활동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열혈남아가 다시 모여 발매한 두 번째 싱글앨범 ‘욜로(YOLO)’는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You Only Live Once)’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제목이다.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지닌 열혈남아에게 찰떡 같은 앨범 명이다.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너무 귀여워서, 혹은 너무 잘생겨서 지구를 부실 만큼 좋아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을 때 표현하는 단어 ‘지구뿌셔’를 타이틀곡 제목으로 정했다. 독특한 제목만큼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열혈남아 역시 그런 팀이 되길 소망했다.
제니스뉴스와 열혈남아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두 번째 싱글앨범 ‘욜로’ 발매 기념 인터뷰로 만나 나눈 이야기를 이 자리에 전한다.

Q. 2017년 이후 완전체 컴백이 굉장히 오랜만인데요. 어떤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나요?
규혁: 마르코 형이 유앤비 활동 때문에 오랫동안 같이 하질 못했어요. 이번에 재데뷔하는 느낌으로 준비했어요. 더 열심히 하게 되고, 팀에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타로: 마르코가 유앤비 활동을 하던 당시, 저희가 유닛으로 발라드 앨범을 내긴 했는데요. 아무래도 완전체 활동이 의미가 크잖아요. 팬분들이 많이 기다려주셨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준비했어요. 그래서 대중분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저희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래와 춤을 중독성 있게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어요.
Q. 앨범 명을 ‘욜로’로 지었어요. 열혈남아의 스타일을 반영한 제목인 것 같네요.
마르코: 저희가 되게 자유분방하거든요. 무대도 틀에 갇히지 않은, 우리만의 스타일을 추구해요.
타로: ‘욜로’의 뜻이 한 번 사는 인생 제대로 즐기자는 거잖아요. 저희가 본연의 모습을 자유롭게, 가식 없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앨범 명을 ‘욜로’로 지었어요. 저희가 바로 욜로 라이프를 살고 있어요.
Q. 타이틀곡 제목이 어떻게 ‘지구뿌셔’가 됐나요?
지산: 마르코 형이 먼저 제안했어요. 원래 제목은 ‘우리 세대’였는데요. 마르코 형이 요즘 또래에 유행하는 신조어고 이야기해서 정하게 됐어요. 저도 처음에 제목을 듣고는 놀랐는데, 지금은 오히려 ‘지구뿌셔’가 입에 착 감기고 좋아요.
마르코: 팬분들이 ‘지구뿌셔’나 ‘아파트 뽑아’라는 말을 많이 쓰더라고요. 팬분들께 물어보니 저희가 너무 귀엽거나 좋을 때 그런 표현을 쓴다고 알려줬어요. ‘우리 세대’보다 ‘지구뿌셔’를 제목으로 하면 더 반응이 좋을 것 같았어요. 좋은 반응이던, 아니던 어쨌든 궁금해서 보게 되니까요. 반응을 찾아보니 ‘귀엽다’라는 반응도 있고, ‘이게 뭐야?’라는 반응도 있었어요.
Q. 작사에 참여한 마르코 씨는, 어떤 느낌으로 가사를 표현하고 싶었나요?
마르코: 가사 중에 ‘지금부터 삐치고, 미치고 팔짝. 여기저기 밀치고, 미치는 팔자’라는 부분이 있어요. 말 그대로 미쳤다는 의미로 표현해봤어요. 저희는 악동스러운 이미지를 가져가고 싶거든요. 그래서 가사로 표현을 해보려고 했어요. 앞으로 저희는 이런 이미지를 계속 이어갈 생각이에요.
Q. 이번 활동으로 원하는 성과는요?
마르코: 소소해요. 길 가다가 저희의 음악이 들리거나, 대중분들이 멤버를 한 명, 한 명 다 알지는 못해도 노래 정도는 알 수 있는 정도가 됐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모모랜드 선배님의 ‘뿜뿜’처럼 대중들이 다 아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서 제목도 참신하게 ‘지구뿌셔’로 지은 거라, 더 열심히 활동해서 알려야죠.
타로: 차트 진입도 하고 싶어요. 대중분들께 이미지로는 즐거운 그룹, 재밌는 그룹이 되는 거예요.

Q. 지난 2017년 8월 데뷔 후, 현재 가장 달라진 점은요?
지산: 이미지 자체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초반에는 완전 힙합스러운 곡을 했고, 마르코 형은 레게머리를 했었거든요. 전체적인 스타일이 파격적이었어요. 지금은 조금 더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변화됐어요.
규혁: 2살을 더 먹었으니, 그때보다 철이 든 것 같아요. 성숙한 마인드로 바뀐 것 같고요. 2017년에는 굉장히 패기가 넘쳤다면, 지금은 패기는 조금 덜하지만 반대로 여유가 생겼어요. 철든 악동이 아닐까요?(웃음)
Q. 팀에 리더가 없어요. 의견이 충돌할 때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타로: 회사의 방침이었어요. 각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 팀이 발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대표님의 생각에 저희도 동의했죠. 충돌이 생길 때는 서로 중재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풀어요.
지산: 저희가 싸우자고 달려드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회의실에 모여서 서운했던 걸 이야기하고 풀어요. 해결책도 찾으려고 하고요. 그래서 크게 싸운 적은 없어요.
Q. 앨범에 멤버들이 직접 쓴 곡을 수록할 생각은 안 해봤나요?
타로: 하고 싶었죠. 사실 수록곡이 하나 더 있었는데 아쉽게 빠졌어요. 제가 작곡하고, 다같이 작사한 노래거든요. 준비할 시간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다음으로 넘겼어요. 다음 앨범에는 꼭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거예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모두 꾸준히 곡 작업을 하고 있어요.
Q. 그럼 금방 또 새 앨범이 나온다는 말이겠네요?
타로: 그러길 바라고 있어요(웃음).
지산: 회사에서 이번 앨범을 내고, 또 금방 컴백할 거라는 식으로 말해주셨어요!
Q. 오랜만에 가진 팬들과의 만남은 어땠나요? 팬들의 반응은요?
지산: 주말에 팬사인회를 했는데요. 오로라(팬덤 명)분들을 만났어요. 팬 1명이 멤버와 각 3분 정도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는데요. 살이 많이 빠졌다고도 해주시고, 바뀐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도 서로 주고 받았어요. 팬분의 취향을 물어보기도 하고, 서로 궁금했던 것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죠. 아, 저희 팬사인회 정말 좋으니 소문 많이 내주세요(웃음).
Q. 또 팬들과 함께하고 싶은 게 있다면요?
마르코: 팬미팅도 하고 싶어요. 무대도 보여드리고, 토크도 하고, 같이 게임도 하고요.
지산: 국내 팬콘도 하고 싶어요. 일본에서는 할 예정인데요. 국내에서도 꼭 하고 싶어요.
Q. 열혈남아의 장기적인 목표도 궁금해요.
지산: 저희를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혹은 저희의 콘셉트를 보고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고요. 저희는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고, 그러다 보면 분명 인정해주시리라 생각하거든요. 대중분들의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저희도 나중에 되돌아봤을 때 뿌듯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고요.
타로: 실력으로 인정 받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발라드도 잘 하고, 퍼포먼스도 잘 하는 팀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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