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동학농민혁명 담은 ‘녹두꽃’, ‘열혈사제’ 잇는 대박작 될까(종합)
[Z현장] 동학농민혁명 담은 ‘녹두꽃’, ‘열혈사제’ 잇는 대박작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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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현장] 동학농민혁명 담은 ‘녹두꽃’, ‘열혈사제’ 이어 대박작 될까 (사진=소진실 기자)
▲ [Z현장] 동학농민혁명 담은 ‘녹두꽃’, ‘열혈사제’ 잇는 대박작 될까 (사진=소진실 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실패한 혁명, 패배한 전투, 그러나 반드시 있어야 했던 투쟁 ‘동학농민혁명’이 드라마로 탄생했다. 바로 드라마 ‘녹두꽃’이다.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녹두꽃’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SBS 드라마 ‘녹두꽃’의 제작발표회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신경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윤시윤, 한예리, 최무성, 박혁권, 박규영, 노행하가 참석했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역사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신경수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좌절과 분노의 시대를 건너서 희망과 연대를 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들에게 깊은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작품을 준비했다. 매주 금, 토요일 밤에 웃음과 눈물에 흠뻑 빠지실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녹두꽃' 윤시윤-한예리-조정석 (사진=소진실 기자)
▲ '녹두꽃' 윤시윤-한예리-조정석 (사진=소진실 기자)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에 선 녹두장군 전봉준의 일대기가 아닌 좌절로 얼룩졌던 그 시절을 살아가던 민초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 예정이다.

때문에 ‘녹두꽃’은 민중 역사극이다. 사극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왕의 이야기, 궁궐 암투가 아닌 몇 번을 짓밟혀도 꺾이지 않는 민초들의 이야기다.

조정석은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었고,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그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의 삶을 담은 것에 매료됐다”며, “신경수 감독님과 정현민 작가님도 제가 이 드라마를 선택할 수 있던 이유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예리는 "대본을 접했을 때 흥미로웠다. 사극의 궁궐이나 정치가 아니라 민중을 다루고 있고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 마저도 선과 악이 모호해지는 순간들이 대본 안에 있었다”며, “그 모습을 보고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구나,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거구나’를 느꼈다.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꼭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녹두꽃' 최무성 (사진=소진실 기자)
▲ '녹두꽃' 최무성 (사진=소진실 기자)

‘녹두꽃’은 가상 인물인 백이강과 백이현, 송자인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이지만, 실존 인물인 전봉준과 김개남, 손화중도 ‘녹두꽃’에 등장한다.

전봉준 역을 맡은 최무성은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영광이라는 생각도 있다.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노력하고 고민할 거다”고 부담을 드러냈다.

이어 최무성은 "실제 전봉준 님의 사진을 보고 다이어트를 했다. 그리고 끌려갈 때를 대비해서 더 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무성은 “또 민초들을 끌고 가는 영웅으로서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이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보다는 감정이 중요한 작품”이라며, “‘왜 목숨을 걸고 이런 일을 했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뒤바꿀 정도의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좋은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이 죽음까지 불사할 수 있던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 '녹두꽃' 출연진 (사진=소진실 기자)
▲ '녹두꽃' 출연진 (사진=소진실 기자)

'녹두꽃'은 SBS에서 올해 첫 시청률 20%를 돌파한 '열혈사제'의 후속작이다. 조정석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잘 됐다고 생각했다. 부담이 되는 것을 떠나 일단은 관심을 받는 위치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며, “’열혈사제' 못지않은 사랑 받는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시윤은 "안된 작품을 배턴터치 받는 것보다는 백배 낫다고 생각한다. 다른 작품에서 넘어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전작 덕분에 '한 번 봐볼까' 하는 기회가 있는 거 같아서 저희에게는 기회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녹두꽃’은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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