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 ‘배심원들’, 처음이라 잘하고 싶었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별점] ‘배심원들’, 처음이라 잘하고 싶었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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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 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관전 포인트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배심원들’이다.

<배심원들>

▲ 영화 '배심원들' 스틸 (사진=CGV아트하우스)
▲ 영화 '배심원들' 스틸 (사진=CGV아트하우스)

영화별점 : ★ ★ ★ ★ (4.0 / 5.0)

한줄평 : 누구에게나 처음이라서 잘하고 싶었던 때가 있기에 공감될 영화

시놉시스 : 국민이 참여하는 역사상 최초의 재판이 열리는 날,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8명의 보통 사람들이 배심원단으로 선정된다. 배심원이 된 그들 앞에 놓긴 사건은 증거, 증언, 자백도 확실한 살해 사건이었지만 피고인이 갑자기 혐의를 부인해 예정에 없던 유무죄를 다투게 된다. 원칙주의자인 재판장 준겸(문소리 분)은 정확하고 신속하게 재판을 끌어가려고 하지만,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하는 8번 배심원 남우(박형식 분)를 비롯한 배심원들의 돌발 행동에 재판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관전 포인트 : ‘배심원들’은 흔히 ‘살인사건’, ‘법정물’하면 떠오를 수 있는 진부한 이야기를 그리지 않는다. 소재를 결코 무겁게만 다루지도 않는다. 법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호기심 가득하고 순수한 배심원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그려지며, 곳곳에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장면들이 배치돼 있다. 그러면서도 살인사건에 따르는 스릴러로 긴장감을 자아내고, 진실을 찾아가는 배심원들의 모습으로 감동을 주며,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113분 안에 하나의 스토리가 확실한 기승전결을 갖고 흘러 몰입하게 한다.

작품의 큰 강점 중 하나는 여운을 남기는 명대사다. “처음이라서 더 잘하고 싶다”는 배심원의 대사에서 비롯된 결과는 보통 사람들의 진심을 더욱 유의미하게 만든다. 나아가 처음을 떠올리며 최종 판결을 하는 준겸의 모습을 통해, 관객 역시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법은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처벌하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라는 대사 역시 인상적이다. 홍승완 감독 또한 시사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언급한 바 있는 이 대사는 ‘배심원들’의 전개에 핵심 포인트로 작용하며, 법과 정의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감독 : 홍승완 / 출연 : 문소리, 박형식,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서정연,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 / 제작 : 반짝반짝영화사 / 배급 : CGV아트하우스 / 러닝타임 : 113분 / 개봉 : 5월 15일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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