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의 시,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난설' 7월 개막 
허난설헌의 시,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난설' 7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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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난설헌의 시,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난설' 7월 개막 (사진=콘텐츠플래닝)
▲ 허난설헌의 시,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난설' 7월 개막 (사진=콘텐츠플래닝)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시인으로 일본에까지 그 명성을 떨쳤던 '허난설헌'의 시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당시 명나라의 사신 '주지번'에게서 "난설헌의 시는 속된 세상 바깥에 있는 것 같다. 그 시구는 모두 주옥 같다"라는 극찬을 받은 허난설헌(본명: 허초희)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난설'이 오는 7월 초연 개막한다. 

뮤지컬 '난설'은 허초희의 남동생 '허균'이 역모죄로 처형되기 전날 밤에 떠올리는 그리웠던 기억으로부터 시작된다. 작품은 8세 때부터 시를 짓기 시작해 조선 최고의 천재시인으로 남아있는 허초희(허난설헌)와 그의 시를 사랑하는 허초희의 남동생 허균, 허초희와 허균의 스승인 ‘이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들은 각자의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으로 때로는 싸우기도 하며 문장가들로서의 우정을 쌓는다. 

이 뮤지컬은 허초희가 인생을 돌아보는 방식 또는 허초희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허균이 가까이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허초희의 시, 스승 이달과의 대화를 통해 구축된 세계관을 통한 허초희의 시의 세계 등을 허균과 이달의 관점의 대립으로 표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옥경선 작가는 작품을 집필하기 전 수개월간 '허난설헌집'을 연구했다. 실제 허초희의 글들에 큰 감명을 받은 작가는 5편의 시(견흥, 상봉행, 가객사, 죽지사, 유선사)와 '허난설헌집'의 유일한 산문(광한전백옥루상량문)을 노랫말에 활용하기도 했다. 여기에 작곡가 다미로, 연출가 이기쁨이 합세했다. 

정제된 문장을 쓰지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느끼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맑은 사람으로, 자신을 향해 굳게 닫혀 있는 세상의 문을 오직 가진 붓 하나로 열고자 한 천재 시인 허초희 역은 정인지와 하현지가 맡았다. 유현석과 백기범은 누이인 허초희의 재능과 시를 사랑하고 그의 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들에게도 그의 시를 전하기 위해 애쓰는 허균 역을 맡았다.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한량이지만 초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사랑으로 보듬는 스승 이달 역은 안재영과 유승현이 연기한다.

한편 창작뮤지컬 '난설'은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25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오는 6월 4일 오후 4시 예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