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주원탁과 투에이블컴퍼니의 법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주원탁은 소속사 투에이블컴퍼니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 내용증명을 보냈다. 앞서 제니스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주원탁은 “계약 내용과 달리, 이행되지 않았던 부분이 너무 많았다. 계약을 한지 3년이 넘었는데, 약속했던 것들이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투에이블컴퍼니(이하 투에이블)도 지난 10일 입장을 내놓았다.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신원은 “소속사는 전속계약에 따라 5개 도시에서의 팬미팅 개최, 음반 제작 및 방송 활동, 웹드라마 출연 등의 연예 활동을 지원했다”라고 반박했다.
제니스뉴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주원탁과 만나 추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저는 기사화가 되지 않길 바라고 있었는데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보도됐고, 어쩔 수 없이 저의 입장을 SNS에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이후 투에이블 측의 입장을 기사로 접했는데, 제가 얘기하는 핵심과 많이 달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 분쟁의 시작, 왜 내용증명을 보냈나?
투에이블 측은 “주원탁은 돌연 지난 2월 소속사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해 ‘주원탁 본인의 연예 활동에 관련된 증빙자료 일체’를 요구하면서 소속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주원탁은 “정산을 못 받은 건 사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3년간 정산에 대한 내용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회사에 금액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내용증명을 보낸 이후 받은 정산서에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았고, 그래서 회사를 신뢰할 수 없게 된 것이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서 내용을 제3자에게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계약서 조항에서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요청한 자료를 다 주지 않았고, 그래서 계약해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주원탁에 따르면 처음에는 투에이블에 구두로 정산서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후 받은 자료에는 필요한 내용이 다 담겨있지 않았다고. 그는 “처음부터 계약해지를 목적으로 내용증명을 보낸 게 아니다. 물론 정산서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계약해지를 요구하겠다라는 의사를 전달하긴 했다. 무작정 제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게 아닌데, 허위사실이 기사화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정산을 못 받은 이유?
주원탁은 “처음에 저는 연습생이 아닌 ‘언더독’이라는 팀의 멤버로 계약을 했었다. 언더독으로 행사를 다녔고, 분명히 수입도 있었다. 하지만 정산서에는 수입에 대한 부분이 많이 빠져 있었고, 지출에 대한 부분만 많았다. 제 입장에서는 확실히 마이너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물론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면 마이너스가 날 수밖에 없고, 정산이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 투에이블 측이 내놓은 “주원탁이 그룹 레인즈로 활동하던 기간에도 개인의 연예 활동을 위해 2장의 OST 앨범을 발매했으며, 레인즈 활동 종료 후에는 전국 버스킹 투어와 솔로 데뷔 앨범 활동도 진행했다. 그 외에도 소속사는 주원탁의 개인 사정을 고려해 생활비까지 지원했다”라는 입장을 보면, 주원탁에 대한 투자가 없었던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주원탁은 “대표가 구두상으로 생활비, 일명 품위유지비를 지원해주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고 2~3번 정도 받은 게 다다. 그냥 용돈 수준일 뿐이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본인이 지켜주지 못한 걸 굳이 ‘생활비까지 지원했다’라고 입장을 낸 건지 모르겠다. 물론 주신 부분은 감사한 일이지만, 매번 준 것처럼 이야기하니 황당하다”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주원탁은 “활동하면서 저에게 결제가 안 됐다는 연락이 많이 왔다. 오죽하면 아티스트에게 그런 연락이 오나 싶다. 예를 들어 ‘프로듀스101’이 끝난 후 팬분들께 커피차 역조공을 한 적이 있다. 2년이 지났는데, 최근에 아직 결제가 안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폭로했다.

# 무단이탈은 사실인가?
투에이블 측은 “주원탁이 소속사의 연락을 받지 않고 연예 활동에 복귀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주원탁의 무단이탈로 인해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단독 팬미팅 일정도 취소됐다”라고 주원탁의 무단이탈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주원탁은 “내용증명을 발송한 시기는 스케줄 이행 몇 달 전이었고, 당시에 저는 ‘정산 내용에 대한 자료를 받지 못하거나 이해가 되지 않을 경우 스케줄을 이행할 수 없다’라고 말씀을 드렸다”라면서 “저는 연락을 피하지 않았다. 서류상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명시했었고, 오히려 제가 보낸 문자에 답장하지 않은 것은 대표다”라고 해명했다.
일본 스케줄과 관련해서는 “일본 스케줄은 통보로 알게 됐다. 계약을 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라며 “레인즈 활동이 끝나고 바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다. 해외 팬미팅을 하자고 하시길래 ‘조금 쉬고 싶다’라고 말씀을 드렸었다.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하고 있다가, 팬미팅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아티스트의 사정으로 팬미팅이 취소됐다’라고 공지했더라. 그 부분은 절대 아티스트만의 사정이 아니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 명예훼손 어쩌나?
양측의 엇갈린 주장은 언론 및 SNS를 통해 공개되며 대중에 알려졌다. 투에이블 측은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행위에 대하여 심히 유감을 표현한다”라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주원탁 역시 “저 역시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계속 주제와 무관한 내용을 언급한다면, 저도 명예훼손에 대한 강경 대응을 하겠다. 아직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며, 저는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 법적으로 해결해서, 결과로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주원탁은 “어떤 방법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팬분들과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계실 텐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 투에이블 대표의 추가 입장
주원탁과의 인터뷰 이후 제니스뉴스는 투에이블 대표와 연락을 취했다. 전화를 통해 대표는 “중소기획사라 힘든 부분이 많았다. 걸그룹도 잘 되지 않았고, 사드가 터진 이후로 더 힘들어졌다. 그래도 ‘프로듀스101’ 출연을 계기로 어떻게든 해보기 위해 주원탁을 레인즈로 데뷔를 시켰다. 제 입장에서는 잘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었다. OST도 부르게 했고, 웹드라마도 어떻게든 시켜주려고 애썼다”라고 털어놨다.
정산과 관련해서는 “원탁이 어느 날 갑자기 내용증명을 보냈더라. 정산을 해주지 않았고, 소속사가 케어를 해주지 않았고, 일본 스케줄을 마음대로 잡았고, 그래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라면서 “정산을 못 받았다고 하는데, 수익이 났는지 아닌지는 본인이 알 거다. 마이너스다. 그런데도 저는 용돈을 주거나, 생활비를 지급해줬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두 사람의 분쟁이 어떻게 해결될까. “주원탁은 전속계약 해지를 원하던데, 어떻게 할 예정인가?”라는 물음에 대표는 “우선 이미 서로 마음이 상한 상태다. 서로의 의견을 잘 얘기해서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 회사에서 제시한 내역을 보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면서 합의하고 싶다. 해지에 대한 부분은 추후 법무법인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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