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데이식스가 약 7개월 만에 돌아왔다. 그간 월드 투어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며 ‘K-POP 대표 밴드’로 입지를 굳힌 이들이 새로운 앨범과 함께 두 번째 월드 투어에 나선다. 늘 그랬듯 직접 작사, 작곡한 음악으로 앨범을 채웠다. 특히 이번에는 여름 시즌에 맞춰 시원하고 청량한 무드의 곡들이 가득하다.
제니스뉴스와 밴드 데이식스(DAY6)가 최근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The Book of Us : Gravity)’ 발매 기념 인터뷰로 만났다.
“이번에는 긴 시간 앨범을 준비할 수 있어서 여유가 있었어요. 물론 그만큼 부담감도 있었죠.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좋은 곡을 발표해야 한다는 생각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어요”(성진)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고, 저희에게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너무 좋은 수식어를 붙여주신 만큼, 타이틀에 걸맞은 좋은 곡을 들려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지금까지 들려주지 않았던 사운드를 선보이려고 공부도 많이 했고요. 지난 앨범에서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렸다면, 이번에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했어요”(영케이)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인연의 시작점에서 전하고 싶은 마음을 데이식스만의 감성으로 표현한 곡이다. 여름에 듣기 좋은 청량한 사운드와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여름이라 청량한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라 희망적인 이야기를 담고 싶기도 했고요.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가사를 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한 곡이에요”(성진)

‘더 북 오브 어스 : 그레비티’에는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비롯해 '포 미(For me)’, '하우 투 러브(How to love)’, '돌아갈래요', '포장', '베스트 파트(Best part)’까지 총 6개의 곡이 수록됐다.
“’유스’ 프로젝트를 끝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앨범이에요. 저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을 하나의 책으로 봤을 때, 한 페이지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타이틀곡과 앨범을 함께 작업했어요. 관계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곡을 시작으로 수록곡을 구성했고요”(영케이)
데이식스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봤고, 어떻게 곡으로 풀어냈는지 궁금했다. 앨범의 전반적인 작사, 작곡을 담당한 영케이는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게 사람과의 관계라 생각하고, 기쁘기도 하고 슬플 수도 있는 게 사람 관계라 생각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누군가를 알아갈 때 ‘이 사람은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 상태의 감정을 담아보려고 했어요. 누군가에게 다가갈 용기가 필요할 때는 나 자신을 아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고요. 그런 의미의 곡들을 담았어요. 특히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는 콘서트장을 생각하면서 썼어요. 공연장에 모인 팬분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이잖아요. 그분들이 다가와서 저희와 만나는 그 순간을 표현했어요”(영케이)
데이식스는 지난해 6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연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울산, 전주, 멜버른, 시드니, 부산, 타이베이, 방콕, 마닐라, 대구, 토론토, 미니애폴리스,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LA, 상파울루, 산티아고, 자카르타 등 아시아, 호주, 북미, 남미 등에서 팬들과 만났다. 이어 올해 1월 18일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20일 마드리드, 22일 베를린, 25일 런던, 27일 파리, 29일 암스테르담까지 총 6개 도시서 현지 팬들의 열띤 떼창 속에서 유럽 투어를 성황리 마치고, 3월 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가진 앙코르 콘서트로 투어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첫 번째 월드 투어로 얻게 된 것이 대처 능력이에요. 나라 마다 전압도 다르고, 장비도 다르고요. 라이브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모르는 스태프분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긴장을 하다가도 ‘이 정도는 마음을 놓고 노력하면 되겠구나’라는 대처 능력이 생겼죠”(영케이)
“고등학생 때 JYP에 처음 들어왔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멀리 떨어진 나라인데 그곳에서 저희가 공연을 하게 된 게 너무 신기했어요. 한국어로 된 저희 노래를 따라 불러주져서 감동했고요. 곧 두 번째 월드 투어도 하게 되는데 설레고, 저희 진심을 다 보여드리고 오고 싶어요”(원필)

데이식스는 2019년 월드 투어의 규모를 더욱 확장했다. 오는 8월 9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뉴욕과 보스턴, 마이애미, 댈러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LA 등 북미, 멜버른, 시드니 등 호주, 싱가포르, 마닐라, 자카르타, 방콕 등 아시아, 밀라노,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베를린, 브뤼셀, 바르샤바, 모스크바, 리스본, 마드리드 등 유럽에 이르기까지, 총 26개 도시의 31회 공연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무대는 실전이잖아요. 실전에서 저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잘하는 점을 캐치하면서 성장하는 것 같아요.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첫 번째 월드 투어 때는 처음 가는 도시가 많아서 긴장하기도 했고 실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 더 여유가 생겼거든요. 저희가 가진 최대한의 에너지를 드리고 오고 싶어요”(성진)
이번 데이식스 서울 콘서트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들은 데뷔 초 소극장 무브홀을 시작으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올림픽홀로 공연장을 넓혀갔다.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탄탄히 계단을 밟아가고 있는 ‘성장형 밴드’다.
“초반에는 소극장 위주의 공연을 했었는데요. 공연장의 규모가 넓어진 만큼 음악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큰 공연장을 아우를 수 있도록 사운드도 웅장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곡을 작업하고 있고요. 소극장 공연장에서는 관객들의 눈, 코, 입이 다 보였고,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지금은 데이식스가 있는 무대 외에 객석에도 무대가 있다고 생각해요. 객석이 콰이어 같은 느낌으로 같이 공연을 만들어주시는 거죠”(성진)
“첫 콘서트 때는 공연을 저희 곡만으로는 채울 수가 없었어요. 곡 수가 적었기 때문에 커버곡이 많았거든요. 이제는 저희가 많은 곡을 발매한 덕분에, 저희만의 곡으로 세트리스트를 채울 수 있어서 좋아요”(영케이)
‘믿듣데’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콘서트의 규모를 넓혔고, 더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게 됐다. 이러한 성장은 데이식스만의 확실한 강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해도 ‘열일’을 예고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저희는 악기를 든 퍼포머거든요.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든 가장 중요한 건 퍼포머가 내뿜는 에너지라 생각해요. 데이식스가 어느 날 갑자기 춤을 춘다고 해도, 그때 뿜어낼 수 있는 에너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저희의 경쟁력은 에너지예요. 그리고 공연장에 오는 팬분들이 에너지의 반 이상 역할을 해주신다고 생각해요”(영케이)
“밴드 음악이 전보다 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건 저희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아무래도 저희가 하고 있는 음악이기 때문에, 밴드가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지금 방향이 좋게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해서 기뻐요. 저희가 거기에 미친 영향력은 어느 정도 일까요?(웃음). 그건 들어주시는 분들께 맡길게요”(성진)
한편 데이식스는 15일 오후 6시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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