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PUZZLE’ 애런 “제 색깔요? 펄 들어간 파스텔톤이죠"
[Z인터뷰] ‘PUZZLE’ 애런 “제 색깔요? 펄 들어간 파스텔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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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 (사진=뉴타입이엔티)
▲ 애런 (사진=뉴타입이엔티, 디자인=이지윤 디자이너)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애런은 스스로를 잘 알고 있는 똑똑한 싱어송라이터다. 자신의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을 직접 쓰고 선보이며, 무대에서 어떻게 노래를 불러야 하는지 알고 매력을 뽐낸다. 본인의 색깔을 ‘펄이 들어간 파스텔톤’이라고 표현하는데, 애런의 노래를 들어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애런은 신인으로선 이례적으로 정규 앨범 발매를 택했다. 자신의 아홉 가지 매력을 담은 ‘퍼즐 9 피스(PUZZLE 9 PIECES)’에 일렉트로팝, 신스팝 사운드를 가득 담아냈다. 데뷔 전부터 온라인 뮤직 플랫폼 ‘네이버 뮤지션 리그'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데뷔 앨범에 역량을 한껏 담아낸 것이다. 게다가 애런은 뛰어난 무대 매너와 라이브 실력으로 음악방송에서도 활약 중이다.

이제 막 데뷔 1개월 차, 풋풋하지만 노련한 애런과 제니스뉴스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나 데뷔 앨범 ‘퍼즐 9 피스’ 발매 기념 인터뷰로 만났다. 데뷔에 대한 설레는 감정, 곡 작업에 대한 소신, 앞으로의 계획 등 함께 나눈 이야기를 이 자리에 전한다.

Q. 데뷔 후 오른 음악방송 무대, 기분이 어땠나요?
사소한 게 신기했어요. 그동안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많이 보면서 모니터링을 했었는데요. 영상 속 제 모습이 신기한 것 보다, 제가 노래를 하는 영상에 방송사와 음악방송 로고가 있는 거였어요(웃음). 아래 쪽엔 가사도 나오고요.

Q. 신인인데도 무대에서 여유가 넘쳐요. 데뷔 전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나 봐요?
무대에 서 있는 상상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언젠가 내가 서야 할 무대라 생각했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어릴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고, 많은 선배 가수들의 무대 영상을 많이 찾아봤어요. 발라드, 댄스 등 가리지 않고 많이 봤죠. 그걸 보면서 ‘저렇게 하면 되구나’라고 느낀 게 많아요. 이제야 그 생각을 실현하는 느낌이라 기뻐요.

Q.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때요?
주변에서 저의 데뷔를 많이 기다려주셨어요. 친구, 가족들이 저보다 더 좋아해주시고요. 제 노래가 어디서 나오면 동영상 찍어서 보내주시고, 가족들은 모바일 메신저 음악을 제 노래로 설정해두고요. 어머니, 아버지가 제가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SNS를 배우셨어요. 요즘에 SNS에 저와 관련된 콘텐츠를 열심히 공유해주셔요(웃음).

▲ 애런 (사진=뉴타입이엔티)
▲ 애런 (사진=뉴타입이엔티)

Q. 연예인이 돼서 가장 신기한 건요?
제가 활동하면서 방송국엔 생각보다 많이 가봤더라고요. ‘여기 와본 적 있는데?’라고 했던 곳이 많았어요. 대신 제가 아티스트로 가게 되니까 다른 점들이 있었죠. 저에게 주어지는 공간, 대기실 앞에 붙은 ‘애런’이라는 이름들이 신기했어요. 아직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다 신기해요.

Q. 본인의 노래, 무대에 대한 반응도 찾아봤나요?
제가 어필하고 싶었던 게 ‘여름에 듣기 좋은 노래’였거든요. 그 부분을 다행히 잘 캐치해주신 것 같아요. ‘여름에 듣기 좋다’라는 칭찬이 너무 기분 좋았고, 목소리가 시원하다는 말도 많이 해주셔서 기뻐요. 다만 다음에는 여름에 앨범을 내더라도 화창한 날 듣는 노래, 장마철에 듣는 노래를 같이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앨범에서 보완할 점인 것 같아요.

Q. 그럼 다음 앨범에도 계절감을 담을 예정인가요?
이제 다음 앨범을 또 구상할 시기인데요. 얼른 곡을 써서 회사에 들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제 목표는 올해 안에 더 내는 거긴 해요. 개인적으로 겨울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제 목소리가 겨울보다 여름에 어울린다는 말을 더 많이 듣거든요. 그래서 데뷔를 여름에 하긴 했지만, 겨울에도 어울리는 사운드를 만들어서 제 목소리로 들려드리고 싶어요. 충분히 할 자신 있어요.

Q. 써 놓은 곡은 많나요?
써 놓은 곡도 있고요. 평소에 트랙 작업은 같이 작업하는 프로듀서 오빠들이 많이 해주시고, 저는 가사를 틈틈이 적어두는 편이에요. 키워드나 문장들을 많이 메모해놨다가 가사 쓸 때 덧붙이는 작업을 하곤 해요. 지금 얼른 곡에 쓰고 싶은 가사가 많이 있어요.

Q. 곡 작업은 의무감으로 하는 건지, 본인이 즐거워서 하는 건지 궁금해요.
처음에는 그냥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지금은 의무감과 책임감도 생겼죠. 싱어송라이터라고 저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곡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쓴 곡이 좋다는 말을 꼭 듣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제가 저한테 느끼는 커트라인이 조금 높은 편이에요. 스스로 잘 만족하지 못하는 편이라 힘들긴 해요.

Q.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요?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요?
일상에서 얻는 경우가 가장 많아요. 친구들이랑 대화를 하다가 나온 말 중에 좋아서 가사로 써야겠다고 생각한 경우도 많고요. 주변에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대화도 자주 나누고, 힘들 때 털어놓기도 해요. 곡 작업이 막힐 때는 일부러 하려고 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고민이 많은 상태에서 곡을 쓰고 나중에 들어보면 쓸 수 없는 결과물일 때가 많더라고요. 안 떠오르면 그냥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산책하러 나가고 그래요(웃음).

▲ 애런 (사진=뉴타입이엔티)
▲ 애런 (사진=뉴타입이엔티)

Q. 정식 데뷔 전부터 다른 가수의 곡을 많이 작업했어요. 계속 작사, 작곡가의 일도 병행할 계획인가요?
네, 예전처럼 제 곡도 쓰고 다른 분들의 곡도 기회가 되면 계속 하고 싶어요. 데뷔를 했다고 해서 제 곡만 쓰면 너무 한정적이게 될 것 같거든요. 최대한 다양하게 쓰고 싶어요. 보통 곡을 작업할 때는 그 가수의 이미지를 최대한 맞추려고 하거든요. 가이드도 그렇게 부르려고 하고요.

Q. 요즘은 아이돌 가수들이 작곡팀을 결성해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애런 씨는 작곡팀 결성 계획이 있나요?
되게 많이 그렇게 하시더라고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작곡팀이라고 말하진 않지만 페이퍼플레닛, 탁, 원택 작곡가분들과 작업을 함께 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같이 곡을 만들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Q. 애런 씨에게 ‘신스팝 요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데요. 언제부터 신스팝에 관심이 있었나요?
지금 회사에 들어올 때 ‘이런 음악이 신스팝이야’라고 하면서 알려주셨어요. 들어보니 제가 예전부터 들었던 장르의 음악이었는데, 그게 신스팝인 줄 모르고 들었더라고요. 미팅하면서 들려주신 노래 스타일이 다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곡이었어요. 회사에 들어와서 신스팝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면서 더 좋아졌죠.

Q. 본인 보컬만의 강점, 특색은요?
색깔로 말씀드리자면, 펄이 들어간 파스텔톤인 것 같아요. 그 와중에 채도를 짙게 하거나 명암을 주거나, 곡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줄 수 있겠죠. 그냥 파스텔이기만 하면 재미없을 것 같고, 펄이 들어가면 통통 튀는 느낌이 있잖아요. 사람들에게 ‘이게 애런의 색깔이구나’를 인식시켜주고 싶고, 저만의 색깔을 더욱 짙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Q. 바라던 정식 데뷔를 했어요. 올해 이루고 싶은 새로운 목표는요?
마이크를 많이 잡고 싶어요. 그게 어디든요. 페스티벌 무대에도 많이 오르고 싶고, 공연도 하고 싶어요. 음악방송도 하니까 재밌어서 오래 하고 싶고, 라디오도 마이크를 잡는 일이잖아요. 마이크를 잡는 일이면 뭐든 많이 하고 싶어요. 아, 대학 축제도 가고 싶어요. 대학 축제는 정말 에너지가 남다르더라고요. 대학생들의 에너지를 받으면서 무대를 하고 싶고, 모교에서 불러주신다면 고민도 하지 않고 갈 거예요!

Q. 애런을 응원하는 사람들, 앞으로 애런을 좋아하게 될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제 음악을 잘 들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저에 대한 기대, 주시는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할게요. 앞으로 저를 알게 되실 분들께는 ‘애런 때문에 요즘 힘이 난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에너지를 드릴게요. 저를 알고 좋아해주시면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아티스트가 될게요.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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