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현장] 방시혁 대표가 직접 밝힌 빅히트의 꿈 #음악산업 선구자 #미래 혁신 (사진=빅히트)](/news/photo/201908/130439_136007_2624.jpg)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음악 산업의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을 예고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방시혁-윤석준 빅히트 대표, 서우석 비엔엑스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음악 산업 혁신을 위한 빅히트의 비전을 공개하는 자리로, 철학과 비전,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경영 방향 및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빅히트가 주목받게 됐다. 특히 최근 빅히트에서 크고 작은 발표를 쏟아내다 보니 빅히트는 대체 무슨 회사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면서 "회사 경영에 소홀했던 게 아닌가 되돌아보게 됐다. 그래서 이제부터 빅히트를 알리기로 했다. 우리는 이 설명회를 통해 빅히트의 철학은 무엇인지, 뭘 하려고 하는지 설명할 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그래미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돌면서 스타디움 투어를 마쳤고, 빌보드에서 '탑/듀오 그룹' 상을 받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감사하게도 국내 매체로부터는 ‘21세기의 비틀즈’라고 불렸다"며 "TXT는 데뷔 2달 만에 해외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슈퍼 루키’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신인상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 [Z현장] 방시혁 대표가 직접 밝힌 빅히트의 꿈 #음악산업 선구자 #미래 혁신 (사진=빅히트)](/news/photo/201908/130439_136008_2716.jpg)
특히 이날 방시혁 대표는 케이팝을 게임 산업과 비교하며 설명했다. 방시혁 대표는 “현재 케이팝은 케이 게임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면서 “국내 음악 시장은 9억 6700만 달러의 이익을 내놓고 있지만, 게임 시장은 약 10배인 100억 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런데 한국인의 음악 시간과 게임 소비 시간을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빅히트는 음악 산업이 그 가치와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 게임은 발전을 거듭해 이 자리에 왔다. 그래서 빅히트는 세계적인 레이블로 성장함으로써 글로벌 음악 시장 혁신의 프런티어가 되고자 한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 경험의 혁신과 생태계 구축을 통한 혁신 제시에 집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먼저 고객 경험 혁신에 대해 윤석준 빅히트 사업부문 대표는 ‘공연 경험의 개선과 확장’을 강조했다. 윤석준 대표는 “불편하고 불공정한 것들은 바꿔나가고 고객의 경험을 넓혀 나가면서 공연이 열리는 곳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윤석준 대표는 한정판 MD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한 ‘MD 구매 방식 다양화’와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팬들이 편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공연장 인근에 휴식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플레이존 설치’, 티켓 구매 시 불편함과 암표상 유입으로 인한 불공정함을 개선한 ‘공연 추첨제 확대’ 사례를 공개했다.

변화된 MD 판매 방식은 지난 5월 방탄소년단의 팬미팅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당시 MD 줄이 눈에 띄게 줄어 화제를 모았다. 윤석준 대표는 “더 나아가 픽업 안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위치 확인이 된 고객이 구매하면 시간에 맞춰 픽업 안내 문자를 받아볼 수 있다. 또 공연장 인근에 휴게존을 마련해 의자와 그늘막을 설치하고 팬들이 쉴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푸드 트럭으로 물이나 간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인근에서 단체 관람하는 ‘라이브 뷰잉’, 집에서 현장을 느낄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공연 당일 팝업스토어와 전시회 등 오프라인 연계행사를 진행해 공연이 열리는 곳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팝업스토어를 강조하며 “최근 방탄소년단 스타디움 투어를 하는 동안 일주일 씩 팝업스토어를 열어 10만 명에 가까운 팬들이 모였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그 도시는 축제의 장이 됐다. 오는 10월 방탄소년단의 파이널 콘서트 때도 서울을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릴 거다. 기대 이상의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도시의 경제를 발전시키는데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지난 7월 방탄소년단의 팬미팅 당시 부산에서 1355억 원, 서울은 3458억 원의 경제효과를 만들어냈다. 이는 단순히 공연장 주변만 측정한 것이 아니다.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기 위한 팬들이 그 지역의 맛집을 찾고, 숙박을 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됐다. 단 4일간의 공연으로 한국 경제에 4813억 원의 경제효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고객 경험 혁신과 함께 빅히트는 플랫폼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빅히트는 방탄소년단과 TXT의 커뮤니티 서비스인 ‘위버스’와 커머스 서비스 ‘위플리’를 내놓았다.
이를 개발한 비엔엑스의 서우석 대표는 “지난해 겨울 시혁 대표님이 저에게 '우주탐사 계획을 다 짰으니 수단이 없다. 로켓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엔엑스는 이 로켓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어떻게 해야 고객의 경험을 혁신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시간과 계산을 거듭했고, 그렇게 탄생한 게 위버스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우석 대표는 “기존의 팬 커뮤니티가 IT 회사가 만든 커뮤니티에 기반했다면, 위버스는 아티스트가 만든 플랫폼이다. 아티스트와 팬 소통에 집중했다”며 “가입자 수도 2달 동안 200만 명을 기록했다. 위버스는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갔고, 머지않은 미래에 다른 회사의 아티스트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방시혁 대표는 다시 무대에 올라 혁신을 강조하며, IP 사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는 브랜드 IP와 스토리텔링 IP에 주목하고 있다. 아티스트 산업에 기반해 영향력을 확보하고 이를 영속적인 브랜드 사업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라면서 “그동안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 결과 BT21을 론칭했고, 캐릭터 비즈니스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방탄소년단의 브랜드 IP를 활용해 비티에스 월드(BTS WORLD)와 마텔 인형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게임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마텔 인형은 어른들에 인형 놀이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했다”면서 “빅히트의 사업은 음악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라이프, 게임, 팝업 스토어 등으로 확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방시혁 대표는 “얼마 전 방탄소년단이 장기휴가를 떠났다. 다음 단계를 설계하고 비전을 그리며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그리기 위해서 갖게 된 시간이다”며 “빅히트의 시점은 항상 미래를 향해 있다. 빅히트는 모든 영역에서 끊임없이 개선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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