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패션] 패션에 性은 없다, 에즈라 밀러로 본 ‘앤드로지너스룩’
[오늘패션] 패션에 性은 없다, 에즈라 밀러로 본 ‘앤드로지너스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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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패션] 패션에 性은 없다, 에즈라 밀러로 본 ‘앤드로지너스룩’ (사진=문찬희 인턴기자)
▲ [오늘패션] 패션에 性은 없다, 에즈라 밀러로 본 ‘앤드로지너스룩’ (사진=문찬희 인턴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패션에 정해진 답은 없다. 개성에 맞춰 자유롭게 스타일링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금, 성(性)을 탈피한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할리우드 배우 에즈라 밀러가 서울에서 열린 한 뷰티 브랜드의 파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에즈라 밀러는 화려한 원피스를 착용하는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에즈라 밀러의 스타일이 이슈가 되면서 이 낯선 패션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에즈라 밀러가 연출한 패션의 정체는 바로 ‘앤드로지너스룩’. 이름부터 익숙하지 않은 이 패션은 뭘까? 이에 제니스뉴스가 앤드로지너스룩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봤다.

▲ 에즈라 밀러 (사진=문찬희 인턴기자)
▲ 에즈라 밀러 (사진=문찬희 인턴기자)

앤드로지너스룩은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시작됐다. ‘남자는 바지, 여자는 치마를 입어야만 했던 과거의 관습에서 벗어나자’는 해체주의가 패션에서도 유행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복식에서도 성, 연령 등의 고정관념이 해체됐다.

처음 앤드로지너스룩이 유행할 때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났다. ‘톰보이룩’, ‘보이시룩’이라는 이름 아래에 셔츠, 팬츠, 슈트 등의 아이템을 여성들이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성별의 경계를 허문 스타일링이 유행했다.

이어 2000년대에 들어서는 남성들이 페미닌한 스타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프릴 장식이 달린 블라우스, 플리츠, 리본 장식 등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남성의 패션에 등장했고, 남성복 브랜드의 런웨이에는 스커트를 입은 남자 모델이 오르기도 했다.

▲ 에즈라 밀러 (사진=문찬희 인턴기자)
▲ 에즈라 밀러 (사진=문찬희 인턴기자)

에즈라 밀러는 앤드로지너스룩을 즐겨 입는 스타로 유명하다. 앞서 여러 공식석상에서 드레스나 스커트, 다리가 드러나는 짧은 쇼츠 등을 착용한 것이 포착됐으며, 짙은 메이크업과 화려한 헤어 연출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행사에서 에즈라 밀러는 여러 색으로 이뤄진 페이즐리 패턴의 원피스를 착용했다. 드레이퍼리한 리본을 길게 늘어뜨려 포인트를 준 이 원피스는 플리츠를 전반에 사용해 여성스러운 무드를 강조했다. 여기에 에즈라 밀러는 광택이 매력적인 레더 소재의 레이스업 부츠를 매치해 펑키하면서 섹시한 느낌을 가미했다.

▲ 에즈라 밀러 (사진=문찬희 인턴기자)
▲ 에즈라 밀러 (사진=문찬희 인턴기자)

메이크업 역시 주목할만하다. 이날 에즈라 밀러는 블루와 오렌지 컬러의 아이섀도를 아이홀 전체에 펴 발라 강렬한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이때 굵은 입자의 글리터를 얹어 화려한 느낌을 더했으며, 아이라인을 부채꼴 모양으로 길게 그려 유니크하게 표현했다. 이와 함께 짙은 레드 컬러의 립스틱을 풀립으로 연출해 도도한 포인트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