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뮤지컬 '쏘왓?!'의 총감독인 배우 박해미가 아들 황성재의 주연 발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뮤지컬 '쏘왓?!(So What?!)' 제작발표회가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원패스아트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황성재, 유현수, 김대환, 윤지아, 이예슬, 심수영, 김형철, 오다은, 박해미 총감독, 오광욱 연출 감독, 이종원 음악 감독이 참석했다.
‘쏘왓?!'은 국내 최초의 랩 뮤지컬로, 독일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작품 ‘사춘기’를 모티프로 제작한 작품이다. 성에 눈뜨기 시작한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 의식의 대립을 통해 성, 신분, 규범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을 담아냈다.
또한 '쏘왓?!'은 뮤지컬 제작사 해미컴퍼니 대표이자 배우 박해미가 기획, 제작, 총감독을 맡으며, 무대에 복귀한다. 또한 아들 황성재가 주연 멜키오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박해미는 아들 황성재의 주연 발탁에 대해 "성재가 미리 기사의 악플을 보고 며칠 동안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너는 이게 타고난 원죄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라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성재가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꼴통으로 있다가 '옥수수알을 세겠다'며 '농업고등학교를 가겠다'고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뮤지컬을 한다고 예술고등학교를 들어갔다. 그리고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105kg에 육박했는데, 오리엔테이션이 끝나자마자 몇 개월 만에 40kg를 감량했다. 그런 독한 모습에 '뭐든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해미는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대학 입시 준비를 못 했다. 3년 동안 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거다. 하지만 밀어주기 위해서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은 아니다. 정식 오디션을 했다"며 "발탁되고 아들이 현장에서 아는 척하지 말라고 철저하게 숨겼다. 저도 이야기를 안 했는데, 다은이가 '아들인 줄 알았다'고 이야기해 성재가 속상해했다"고 말했다.
이에 일제 역의 오다은은 "저는 매체를 통해 알고 있었다. 저희가 느낀 건 성재가 노래하는 많은 모습을 봤기 때문에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알고 나서도 저희가 오히려 성재를 달랬다. 배신감이 조금 들긴 하지만, 재능에 대한 의심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뮤지컬 '쏘왓?!'은 29일부터 오픈런으로 원패스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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