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인기 웹툰 각색한 '이토록 보통의', 원작 인기 이을 뮤지컬 될까(종합)
[Z현장] 인기 웹툰 각색한 '이토록 보통의', 원작 인기 이을 뮤지컬 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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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웹툰 각색한 '이토록 보통의', 원작 인기 이을 뮤지컬 될까 (사진=제니스뉴스 영상화면 캡처)
▲ 인기 웹툰 각색한 '이토록 보통의', 원작 인기 이을 뮤지컬 될까 (사진=제니스뉴스 영상화면 캡처)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가 처음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한 뮤지컬이 초연을 흥행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프레스콜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캐롯 작가, 박해림 작가, 이민하 작곡가, 김태훈 연출, 주소연 음악감독, 배우 성두섭, 최연우, 정욱진, 이예은, 정휘가 참석했다. 

▲ (사진=제니스뉴스 영상화면 캡처)
▲ 김태훈 연출 (사진=제니스뉴스 영상화면 캡처)

'이토록 보통의'이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 연계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 개막 전부터 기존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과 새로운 작품을 기대하는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두 번째 에피소드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를 바탕으로, 로봇, 복제인간 등이 등장하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제이'와 그를 사랑하는 남자 '은기'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김태훈 연출은 '이토록 보통의'에 대해 "로봇 수리기사, 복제인간 등의 소재가 나오는데, '그런 것에 속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은기와 제이와 '그녀', 세 사람이 서로 간의 기억을 통해서 진짜의 가치를 찾는 여정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배우분들, 창작자분들도 힘들었을 거다. 소재가 이슈가 되기 보다는,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중요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 인기 웹툰 각색한 '이토록 보통의', 원작 인기 이을 뮤지컬 될까 (사진=제니스뉴스 영상화면 캡처)
▲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출연진 (사진=제니스뉴스 영상화면 캡처)

이번 작품은 제이와 은기, 두 주인공만이 무대에 서는 2인극이다. 이에 최연우-이예은은 우주 비행을 앞둔 우주항공국 직원 제이를, 성두섭-정욱진-정휘는 제이와 보통의 사랑을 원하는 은기로 분해 무대를 이끈다.

박해림 작가는 2인극에 대해 "다른 명확한 역할이 있었다면 달라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 너를 규정하는 것에 대한 존재론적인 생각이 먼저 들었다. 기억 아래 무엇이 진짜고, 가짜인가를 생각하다 보니까 인원수가 많은 것보다는 처음부터 2명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극중 최연우는 제이와 그녀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한다. 이에 최연우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제이와 '그녀'가 조금 더 명확하게 나뉘어 있었다. 이후에는 다른 존재로 분리하는 것보다 한 존재로 인식하는 게 저희 공연의 합일점이 돼 의상도 같다"고 전했다.

▲ (사진=제니스뉴스 영상화면 캡처)
▲ 캐롯 작가 (사진=제니스뉴스 영상화면 캡처)

'이토록 보통의'는 아름다운 가사와 함께 두 배우의 하모니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이와 함께 배경인 미래 세계를 무대 위에 구현했다. 다채로운 영상, 조명 등을 활용해 무대를 우주의 무중력 상태인 것처럼 표현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김태훈 연출은 무대에 대해 "저희 세트는 '기억의 방'이라고 부른다. 기억의 상자라고 보며 공연하고 있다. 시공간을 넘나들기 때문에 모든 걸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하기도 했고, 관객들의 상상력을 저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영상, 심리, 색채 등 상징적으로 세트를 활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원작자인 캐롯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뮤지컬로 본 소감에 대해 "편지로만 '사랑한다'고 주고받은 사람에게 육성으로 '사랑한다'고 들은 느낌이었다. 편지에서는 자세하게 구구절절하게 사랑한다고 할 수 있지만, 육성으로 듣는다는 건 그 사람이 선택한 타이밍과 무드에서 듣는 거다. 조금 더 간결할 수 있어도 생생하게 분위기를 함께 들을 수 있는 것 같은 의미다. 그래서 또 다른 매력으로 감상할 수 있어 설레기도 하고, 웹툰으로 보셨던 분들도 뮤지컬로 보면 의미 있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캐롯 작가는 '보통'의 의미에 대해 "제목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다. 사실 보통이라는 말이 굉장히 평범히 쓰이지만, 보통을 유지하는 건 힘들다. 미세먼지, 체중 보통과 같이 연애도 어렵다"며 "사실 은기와 제이 이야기도 보통의 연인처럼 서로를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수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아파한다. 그런 게 연애인 거 같아서 '이토록 보통의'로 제목을 지었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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