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요지경] 영화관을 단숨에 콘서트장으로! 싱어롱 유발 영화 4
[영화요지경] 영화관을 단숨에 콘서트장으로! 싱어롱 유발 영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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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싱어롱(Sing-along). 노래를 함께 부른다는 뜻의 영어 숙어로, 최근 영화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말이다. 영화를 보며 삽입곡을 함께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앉아있기만 하기엔 지나치게 흥겨운, 싱어롱을 할 수밖에 없는 영화 네 편을 소개한다.

▲ 영화 ‘맘마 미아!’ 포스터 (사진=유니버셜스튜디오)
▲ 영화 ‘맘마 미아!’ 포스터 (사진=유니버셜스튜디오)

▶ ‘맘마미아!’ 싱어롱 영화 원조는 나야 나!

영화 ‘맘마미아!’는 스웨덴의 전설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명곡으로 구성한 동명의 주크박스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인 ‘맘마 미아(Mamma Mia)’부터 ‘허니, 허니(Honey, Honey)’, ‘수퍼 트루퍼(Super Trouper)’, ‘댄싱 퀸(Dancing Queen)’ 등 제목만 들어도 자동으로 재생되는 곡들과 아름다운 그리스의 전경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런 명곡들이 즐비한 영화이기에 ‘맘마미아!’를 가만히 보고만 있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 어깨가 들썩이고, 발로 장단을 맞추며 어느새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기에 개봉한지 11년이 지난 지금도 싱어롱 영화 하면 ‘맘마미아!’가 떠오르는 게 아닐까.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보헤미안 랩소디’ 명실상부 대한민국 싱어롱 열풍의 주역

‘맘마 미아’가 싱어롱 영화의 원조라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싱어롱 열풍을 이끈 주역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10월 개봉 후 역대 최다 외화 관객 6위, 역대 음악 영화 관객 수 1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상영관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했던 싱어롱 상영이 큰 반향을 이끌었고, 이후 메가박스에서 본격적으로 싱어롱 회차를 편성하며 전국에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열풍이 퍼졌다.

‘어나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Another One Bites the Dust)’, ‘언더 프레셔(Under Pressure)’와 전 국민이 아는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 등 여러 명곡을 함께 부르고 있으면 마치 퀸의 콘서트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니 어찌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며 앉아있기만 할 수 있겠는가.

▲ 영화 ‘알라딘’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 영화 ‘알라딘’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 ‘알라딘’ 댄서롱으로 싱어롱 상영의 새 지평 열었다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우리를 깨웠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알라딘이 실사판으로, 더욱 흥겨워진 음악과 함께 돌아왔다. ‘알라딘’의 대표 OST인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와 자스민을 위해 새롭게 추가된 삽입곡 ‘스피치리스(Speechless)’는 영화가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휩쓸며 핫이슈로 떠올랐다.

어릴 적부터 흥얼거리던 노래인 만큼 싱어롱 기회를 놓칠 수는 없는 법. ‘알라딘’의 싱어롱 상영은 매 회차마다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심지어 싱어롱을 넘어서 댄서롱이라 불리는 4DX 모션체어 싱어롱까지 진행됐을 정도. 흥의 민족 한국인을 제대로 공략한 ‘알라딘’이 1200만 관중을 모은 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 영화 ‘예스터데이’ 포스터 (사진=유니버셜픽쳐스)
▲ 영화 ‘예스터데이’ 포스터 (사진=유니버셜픽쳐스)

▶ ‘예스터데이’ 비틀즈 명곡으로 싱어롱 흥행 계보 잇는다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예스터데이’는 불세출의 밴드 비틀즈(Beatles)의 명곡으로 영화를 꾸몄다.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 유일하게 그들의 음악을 기억하는 무명 뮤지션 잭에게 찾아온 인생을 뒤바꿀 선택을 그린 이야기로, 참신한 설정에 로맨스까지 더해지며 해외에서는 이미 장기 흥행의 신화를 쓴 바 있다.

그런 ‘예스터데이’가 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마침내 싱어롱 상영을 펼치게 된다. 오는 25일 ‘비틀즈어롱’이라는 제목으로 전국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예스터데이’ 싱어롱 상영이 열린다. 싱어롱의 나라 한국에 도착한 ‘예스터데이’가 비틀즈의 명곡과 함께 새로운 흥행 계보를 쓰게 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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