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세젤딸' 홍종현 ② "관리 중요성? 경찰서 갈 문제는 불효자 같아"
[Z인터뷰] '세젤딸' 홍종현 ② "관리 중요성? 경찰서 갈 문제는 불효자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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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현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 홍종현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쉬지 않고 일하면서 앞으로를 위한 밑거름을 만든 거 같아요. 지금 했던 시간보다 더욱 길게 배우 생활을 하고 싶어요"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딸')은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세젤딸'에서 홍종현은 재벌 2세이지만 신분을 숨긴 채,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걸 해내려 하는 말단 신입사원 '한태주'로 분했다. 결국 정체가 밝혀지며 상사이자 연인인 '강미리'(김소연 분)와의 관계가 흔들리지만, 사랑으로 이를 극복하며 안방극장까지 설렘으로 가득 채웠다. 

홍종현에게 2019년은 그 어느 때보다 열일 행보를 펼친 해였다. 드라마의 꽃인 주말극 '세젤딸'을 통해 '국민 사위' 타이틀을 거머쥐며 전 세대의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SBS 드라마 '절대 그이', 영화 '다시, 봄' 등 장르 불문 다채로운 활약을 펼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제니스뉴스와 배우 홍종현이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세젤딸'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차분하면서도 예의 바른 어투로 작품과 연기 활동, 군 입대 계획까지 밝힌 홍종현과의 시간을 이 자리에 전한다.

▶ 1편에서 이어

▲ 홍종현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 홍종현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Q. 데뷔한지 12주년 정도 됐는데,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슬럼프가 찾아온 적은 없었는가?
슬럼프가 확 찾아온 적은 없었다. 무료할 때가 있었는데, 잠깐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히려 촬영장에 가고 일을 할 때는, 바쁘고 신나게 하루하루를 사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주어지게 되면 가만히 쉬는 걸 잘 못하는 거 같다. 확 슬럼프가 찾아온 적은 아직까지 없다.

Q. 작품 활동을 하며 댓글과 같은 반응은 찾아보는 편인가?
그런 걸 잘 보는 편은 아니다. 본다고 하면, 초반에는 본다.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불편해하는 분들도 있다. 연기하며 반응은 많이 참고하진 않았다. 

Q. 데뷔 후 사생활 등으로 인한 큰 문제가 없었다. 자기 관리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하면 안 되는 것들을 안 하는 거다. 관리보다는 배제시키는 부분이었다. 제 성향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 주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조심하게 되는 것도 있다. 그리고 음주운전 같은 경찰서에 갈 법한 일들은 불효자가 되는 거 같다. 

운동 같은 부분은 꾸준하게 못하긴 하는데, 시간이 나거나 쉴 때 귀찮더라도 억지로 가려고 한다. 이번에도 작품 끝났으니까 운동도 다시 하고, 바쁘게 살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시간이 날 테니까 여행도 다니고, 해보고 싶었던 거나 못 봤던 사람들도 만날 거다. 

Q.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다면 어떤 것인가?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나무로 만드는 것에 취미가 있었다. 테이블이나 거울도 만들었는데, 지난번에 만들다 만 것도 있고, 만들고 싶은 것도 있어 배우러 다니려고 한다. 그리고 국내 여행을 길게 다녀오거나, 날씨 좋으니까 캠핑 같은 것도 가보고 싶다. 그런데 아마 바빠서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많이 만날 거 같다. 하하.   

Q. 군 입대에 대해서도 고민할 거 같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배우 생활을 이어나가게 될 텐데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지금 했던 기간보다 더욱 길게 배우 생활을 하고 싶다. 어떤 재미난 작품과 사람들과 캐릭터가 있을지 기대가 더 크다. 힘들겠지만 정신적으로 쉬고 와서 금방 오기를 기다려본다. 

Q. 홍종현이 12년 동안 활동하며 이뤘다 싶은 게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그럼에도 갈증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가? 
사실 이룬 게 많다는 생각은 안 한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저를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렇게 쉬지 않고 일을 했기에 앞으로 배우 활동을 할 때 잘 할 수 있는 경험, 밑거름은 만든 거 같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지난 일들을 생각하면 부족하고 실수한 것만 생각이 났는데, 지금은 그 시간들을 잘 해낸 저에게 너무 고맙다. 잘하고 못하고도 중요하지만 저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지금의 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목표가 비슷했다. '좋아하는 일인 배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목표 아닌 목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