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YB, 대표 록 밴드의 귀환… 6년 만의 정규 10집으로 컴백(종합)
[Z현장] YB, 대표 록 밴드의 귀환… 6년 만의 정규 10집으로 컴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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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 쇼케이스 (사진=디컴퍼니)
▲ YB 쇼케이스 (사진=디컴퍼니)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 YB가 6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11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에서 밴드 YB의 열 번째 정규앨범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YB의 이번 ‘트와일라잇 스테이트’에는 다채로운 장르의 13 트랙이 담겼다. 그간 직관적인 가사, 범국민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YB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사소한 감정들을 곡의 분위기와 매칭시키고자 했다.

이날 허준은 “예전에는 앨범을 낼 때 콘셉트를 정해놓고 작업을 했다”면서 “이번에는 나오는대로 했고, 우리의 색깔을 그대로 담아보려고 했다. YB가 지켜야하는 것과 진화한 것이 공존한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정규앨범 발매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박태희는 “2년 전에 윤도현이 산에 들어갔다. 이전에 곡을 썼지만 다른 곡을 쓰고 싶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곡들이 100여 곡이 되는 것 같다. 윤도현이 작정하고 산에 들어갔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믹싱 작업만 3개월이 걸렸다”라고 밝혔다.

이에 윤도현은 “앨범을 내고 싶었는데, 자꾸 지체되니까 박차를 가해야할 것 같았다. 올인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서 산에 들어갔다. 산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작업하고 자는 게 전부였다. 일주일에 1번씩 산에서 나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 YB 쇼케이스 (사진=디컴퍼니)
▲ YB 쇼케이스 (사진=디컴퍼니)

타이틀곡은 무려 3곡으로 정했다. ‘딴짓거리(feat. Soul of Superorganism)’, ‘생일’, ‘나는 상수역이 좋다’까지 각기 다른 스타일의 세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해 눈길을 끈다.

윤도현은 “타이틀곡 정하는 게 어려운 일이더라. 모든 곡을 타이틀로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우리 색을 보여줄 수 있는 곡 ‘딴짓거리’,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쉬운 ‘나는 상수역이 좋다’, YB가 지커야 할 것들의 연장선으로 쓴 ‘생일’, 3곡으로 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딴짓거리’는 윤도현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밴드 슈퍼올가니즘 소울의 어설픈 한국말 내레이션 피처링이 더해져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YB의 ‘진화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많이 담겼다.

‘생일’은 이응준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윤도현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곡 전반부에 시를 낭송하는 윤도현의 목소리와 더불어 새벽에 제주도에서 직접 녹음한 자연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녹아있다.

‘나는 상수역이 좋다’는 YB의 히트곡 ‘나는 나비’를 작사, 작곡한 박태희의 곡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이 곡과 관련해 윤도현은 “다른 곡들과 색깔이 달라서 이번 앨범에서 빠질 뻔했다. 그런데 ‘나는 나비’라는 곡도 있는데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뺄 이유가 없을 것 같았다. 모니터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이 노래를 좋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 YB 쇼케이스 (사진=디컴퍼니)
▲ YB 쇼케이스 (사진=디컴퍼니)

수록된 곡들과 관련해 윤도현은 “저희가 줄곧 해왔던 메시지들은 사회적인 이슈, 범국민적인 가사들이 많았다. 이번 앨범은 작고 소소한 감정들을 다룬 가사들이 훨씬 주를 이룬다”면서 “지금 사회가 광기 있게 흘러가는 것 같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큰 상황을 얘기하는 것보다 개인적인 감성을 소소하게 이끌어내는 게 좋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인 만큼 YB는 활발한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 윤도현은 “이번 앨범을 내고 1~2달 활동하고 끝낼 게 아니다. 이 앨범 이후로 계속 공연을 할 텐데, 모든 곡들이 새롭게 받아들여졌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윤도현은 “원래 유튜브 채널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활성화를 시키려 한다. 버스킹, 무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겠다”라고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계획도 밝혀 기대를 모았다.

한편 YB는 오는 11월 30일, 12월 1일 양일간은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아이마켓 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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