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뉴 페이스 합류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최강 시너지 낼까(종합)
[Z현장] 뉴 페이스 합류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최강 시너지 낼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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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출연진 (사진=마수연 기자)
▲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출연진 (사진=마수연 기자)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할리우드 대표 블록버스터 시리즈인 ‘터미네이터’가 28년 만에 오리지널 시리즈로 돌아온다. ‘터미네이터’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뉴 페이스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내며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완성할지 관심을 끈다.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맥켄지 데이비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팀 밀러 감독이 참석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저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 역)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가브리엘 루나 역)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출연진 (사진=마수연 기자)
▲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출연진 (사진=마수연 기자)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T-800 역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당시 “I’ll be back”이라고 했는데, 터미네이터는 약속을 잘 지켜서 다시 방문하게 됐다”며 “약 30여 년 동안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데, 한국 관객들은 제게 정말 중요하다. 다시 찾아와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리즈의 새로운 히어로이자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저 그레이스로 분한 맥켄지 데이비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했는데, 지금까지 서울에 관련된 모든 것이 좋다”며 “음식과 패션, 사람도 좋다. 오전에 찜질방을 갔는데 특히 마음에 들었다. 다시 한 번 한국에 오려고 했는데, 찜질방도 큰 이유가 될 거 같다”고 웃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약 35년 동안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주축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변함없는 액션 실력과 연기를 선보이며 터미네이터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에 “저는 그렇게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인 그는 “이미 매일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서, 어떤 섭외가 들어와도 준비된 상태로 촬영할 수 있다. 이번에도 몇 개월 전부터 준비하면서 여러 스턴트 액션을 함께 했다. 나이가 많아도 전 여전히 쓸모 있고 팔팔하다”고 답했다.

▲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출연진 (사진=마수연 기자)
▲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출연진 (사진=마수연 기자)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전작보다 여성 캐릭터의 역할과 그 의미가 확대됐다. 전작의 사라 코너가 인류를 구할 존 코너의 어머니로 나온 것에 비해, 이번에는 스토리를 이끄는 주축 캐릭터이자 인류의 미래를 쥔 인물이 여성으로 바뀌는 등 조금 더 주체적인 여성 서사를 가지게 됐다.

이에 팀 밀러 감독은 “여성 캐릭터는 ‘터미네이터’ 첫 시리즈부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번 작품은 사라 코너의 여정을 이어가게 된다. ‘터미네이터 2’의 결말로 사라 코너가 미래를 바꾸고, 그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남성 캐릭터들이 액션 주인공으로 나와 모든 것을 복수하는 이야기가 많았다”면서 “저 역시 그런 영화를 보며 자랐지만, 여성들이 그런 주인공 역할을 하는 게 훨씬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작품은 새로운 모습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인류의 희망으로 떠오른 대니를 연기한 나탈리아 레이즈는 현장에서 린다 해밀턴에게 많은 의지를 하며 조언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린다 해밀턴을 따르며 롤 모델로 삼았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나탈리아 레이즈는 “사라는 대니에게 자신 역시 같은 입장이었고, 대니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며 공감해준다”며 “그래서 사라가 대니를 진정으로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린다는 현장에서 친절하고, 관대하며, 모두에게 사랑을 보여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특히 제게 영감을 주는 롤 모델이 됐는데, 단순히 조언만 해주는 게 아니라 저 스스로 자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해줬다”며 “카메라 안팎에서 동일하게 잘해주셨고, 저는 린다에게 최고의 조언을 받았다. 린다가 배우로만 훌륭한 게 아니라, 한 명의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저 역시 린다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존경하는 마음을 보였다.

▲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출연진 (사진=마수연 기자)
▲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출연진 (사진=마수연 기자)

이번 작품에는 T-800역의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더불어 또 다른 강력한 터미네이터가 등장한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최강자이자 새로운 터미네이터 Rev-9로 분한 가브리엘 루나는 영화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가브리엘 루나는 “아놀드 슈왈제네거라는 최고의 액션 히어로가 있는데, 그의 역할을 넘겨받아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영광스러웠다”며 “이런 역할을 제가 맡아서 한다는 것을 체감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첫 오디션 당시를 떠올린 그는 “당시 매니지먼트에서 제게 ‘터미네이터 중 한 명을 연기할 것’이라고 말해서, 굉장히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며 오디션에 갔다”며 “현장에 갔더니 제가 영화의 가장 강력한 터미네이터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정말 흥분이 됐다”고 회상했다.

기자회견 말미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한국에 다시 돌아와 정말 기쁘다”면서 “이 영화의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은, 모든 시리즈가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어딜 가도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모든 사람이 즐겁게 보실 것. 전 우주적으로 통하는 보편적 스토리라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좋아한다”고 시리즈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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