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MBC가 방송문화의 발전을 뛰어넘어, 이제는 케이팝(K-POP) 뮤지션들의 훌륭한 역량을 아시아 곳곳에 유지, 전파하고 발전시키고자 한다. 오는 11, 12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일원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는 2015 DMC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뮤직 마켓 행사다. 한류의 최대 시장이자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내 M라운지에서는 올해 첫 발을 내딛는 2015 DMC 페스티벌의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총괄 프로그래머 최원석 PD를 비롯, 그룹 마마무 여자친구 소나무 엔플라잉 이디오테잎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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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포커스] 아시아뮤직페스티벌① 빛나는 K-POP 뮤지션, 해외 진출은 이곳에서!
특히 이날 행사에는 각각의 스테이지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간단한 행사 참여 소감을 전했다. 여자친구는 “국내활동은 해왔지만 해외활동은 못했는데 앞으로 해외 무대에도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나무는 “아직 신인인데 올해부터 해외 진출을 기획하고 있어서 얼마 전에도 싱가포르 일본에도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마마무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해외 무대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기쁘고 설렌다”라고 전했다.
또한 얼터너티브 스테이지 대표 뮤지션은 두 팀이 인사를 건넸다. 엔플라잉은 “저희는 댄스 아이돌과는 달리 밴드의 모습으로 한류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앞선 뮤지션들과 달리 이미 음악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디오테잎은 “이번 여름에 처음으로 유럽 투어를 다녀왔는데 한 달 동안 일곱 개 나라에서 공연을 했다. 영국 스위스의 역사가 깊은 공연장에서 설 수 있었고,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많이 생겨서 더 많은 곳에서 좋은 공연했으면 좋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아이돌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인디 밴드까지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나 참여 가수들의 메시지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다. 바로 이번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의 목표가 단순히 첫 해외활동을 꿈꾸는 뮤지션들의 기본적인 발판을 마련하는 것뿐만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최 PD는 “이미 알려져 있는 가수라고 할지라도 지라도 끊임없이 새로운 파트너들이 필요하다. 가수 제작자 입장에서는 새로 영역을 확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에서 쇼케이스를 했는데 이 무대에 왜 서나?’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일반 관객들과 흥행을 최우선시하는 행사는 아니지만, 중요한 볼거리가 되고 페스티벌의 흥행적인 요소가 더해지는 것뿐이다. MBC가 상업적인 이득을 보려고 하는 부분은 없다. 상암 DMC가 한국의 랜드마크가 되고, 나아가 아시아의 랜드마크가 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산업지원적인 부분과 비교는 불가하다”라며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2015 DMC 페스티벌의 궁극적인 목표를 밝혔다.
또 하나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의 특징은 쌍방향적인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최 PD의 말에 따르면 한국의 상암으로 초대된 행사 관계자들은 한국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고, 자신들이 키우고 있는 중국 태국 일본 등 각국의 가수들이 한국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있다. 아시아 뮤직은 그들만이 지닌 콘텐츠의 성격이나 그룹의 형태나 다른 형태가 있기 때문이다. 월드 뮤직 마켓이 아닌, 아시아 뮤직 마켓을 개최하는 것이 그 이유다.

더불어 이번 행사는 장기적인 목표가 뚜렷하다. 이에 최 PD는 “케이팝이 어떻게든 실질적으로 해외에 한 팀이라도 소개되고 진출하도록 하는 목표가 크다.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잠시 떠오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제2의 엑소, 씨엔블루가 나오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장르로, 다양한 팀들이 쏟아져야 유지가 된다. 대중음악의 힘, 콘텐츠의 발전이 줄면 방송사도 위험해진다”라고 말했다. 방송사인 MBC가 이번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 그리고 2015 DMC 페스티벌을 대대적으로 개최한 것이 그 이유다.
이의 일환으로 이번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의 쇼케이스는 양일간 진행되는 무대 모두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 되며, 중국에서 또한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팝 뮤지션들의 콘텐츠를 더욱 자유롭고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또한 MBC 사업부에서는 가수들의 무대를 다양한 클립으로 만들어서 유튜브 내 MBC 채널에도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행사이지만, 뮤지션들과 소속사 및 각 관계자들과 더불어 대중들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하나의 거대한 콘텐츠 노다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커지는 바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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