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더 폰’의 제작보고회가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방송인 김태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봉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현주, 엄지원, 배성우가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선 ‘더 폰’의 메인 예고편과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 추격씬 제작기 등이 상영됐다.
영화 ‘더 폰’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에게서 전화를 받은 ‘동호’(손현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과거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동호’는 1년 전 그날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고 아내를 구하기 위해 범인과 벌이는 단 하루의 사투를 담았다.
이 날 제작보고회에선 2가지의 주제로 설정 토크쇼가 열렸다. ‘전화기’가 주요 매개체였기에 촬영 당시에는 세 명 모두가 얼굴을 마주하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김봉주 감독을 비롯한 세 사람이 모인 보고회 현장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 화기애애했던 현장을 제니스 뉴스가 전한다.
Question I - 1년 전의 나로부터 전화를 받는다면 지금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손현주 : 영화를 하다 보면 체력적으로 힘들다. 시간이 가고 달이 가고 햇수가 갈수록 힘이 약해진다. 젊은 배우들의 힘을 감당하기 벅차다. ‘체력보충이나 운동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아마 운동을 성실히 하라고 할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성실히 하는데 못 당하겠다. (배성우를 흘겨보며) 힘으로 하지 말아야 하는데…(웃음)
배성우 : 운동 좀 열심히 해서 힘 조절을 잘 할 수 있게 하겠다.
손현주 : 사실 촬영 하며 엄지원 씨도 다쳤고, 저도 다쳤다. 갈비뼈에 금이 가고 손톱이 반이 날라갔다. 배성우 씨는 인대를 심하게 다쳤는데도 불구하고 촬영을 끝까지 마쳤다. 역시 배우다.
엄지원 : 현재를 즐기라고 하고 싶다. 재미있게 살라고, 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보통 항상 미래를 준비한다면서 쉬지 않고 무언가를 계속 하기 마련이다. 순간을 즐겁게 살라고 말하고 싶다.
Question II 1년 후의 나에게서 전화가 온다면 지금 물어보고 싶은 것은?
손현주 : “체력은 많이 길렀니?”라고 물어보고 싶다.
엄지원 : “무슨 시나리오를 선택해야지 후회를 안 하겠니?”라고 묻고 싶다.
손현주 : 한 마디 더 붙이자면 ‘더 폰’의 김봉주 감독의 차기작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굉장히 꼼꼼한 사람이다.
배성우 : 아무 것도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할 것 같다. 1년 후의 저도 잘 못 믿겠고, 모르고 살아야 삶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로또 번호를 물어볼 것 같기도 하다(웃음).
영화 ‘더 폰’은 오는 10월 22일 개봉한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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