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가수 XIA준수 새 미니앨범 '꼭 어제' 리뷰. 가을에 앨범을 낸 적 없는 XIA준수가 올 가을, 다채로운 감성이 담긴 새 미니앨범 '꼭 어제'를 들고 찾아왔다. 지난 19일 발매된 이번 앨범은 지난 5월 발매한 '플라워(Flower)' 이후 내는 것으로, 한 해에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뮤지컬 '데스노트'를 통해 색다른 연기를 펼친 XIA준수가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서의 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해 결정한 것. 더불어 하나 하나 다른 장르의 트랙들이 수록돼 듣는 재미를 높였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이번 새 미니앨범 '꼭 어제'에는 타이틀곡 '꼭 어제'를 비롯해 '오에오(OeO)' '미드나잇 쇼(Midnight Show)' '비단길' 등 신곡 5곡과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지난 지난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 '꽃' '인크레더블' 3곡까지 총 여덟 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01 꼭 어제 - Title
싱어송라이터 심규선이 처음으로 다른 사람(XIA준수)에게 준 곡. XIA준수의 말에 따르면 이 노래는 슬픔과 먹먹함을 담고 있는 듯 하지만, 가사를 살펴보면 희망적이고 아름다운 그리고 가을에 잘 맞는 분위기를 가진 곡이다. 도입부에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흐르고 곧이어 현악기 같은 XIA준수의 목소리가 나온다. 처음에는 '어두운 분위기인가' 싶지만, 곧이어 조금씩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심규선과 XIA준수의 따뜻한 감성이 묻어난다. 꼭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은 노래.

02 오에오(Feat. 기리보이)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 곡. 몽환적인 사운드와 강렬한 비트를 기반으로 한 EDM 트랙으로 후렴구에 중독성을 더했다. 더불어 철학적이면서도 심오한 가사를 담고 있어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후렴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는 뮤지컬을 하는 XIA준수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곡이 진행될수록 가수로서의 XIA준수가 느껴진다. 특히 중간 기리보이의 래핑은 신나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긴장감을 더한다.

03 미드나잇 쇼(Feat. 치타)
세련되고 감각적인 비트가 돋보이는 곡. 남녀 간의 은밀한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 대범하고 익살스러운 가사가 돋보인다. 이 곡은 래퍼 치타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강한 카리스마의 매력을 지닌 여성 래퍼지만, 이번에는 새침한 듯한 래핑으로 산뜻함을 더했다. 또한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 곡으로, 가벼운 건반 소리는 노래의 달달한 매력을 한껏 살렸다.

04 토끼와 거북이
심플하면서 세련된 어쿠스틱 사운드가 인상적인 포크 발라드 장르 곡. 절제되고 깔끔한 편곡이 돋보이며, 가을과 어울리는 XIA준수의 담백한 보이스가 더해져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남녀 간의 사랑을 토끼와 거북이로 의인화해 재치있게 표현했지만, 가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슬프다. 애절한 XIA준수의 목소리를 끝까지 듣다 보면, 의아했던 제목 '토끼와 거북이'가 한 편의 소설 속 아련한 단어로 느껴진다.

05 비단길(Feat.비와이)
풍부한 베이스 사운드와 인도 전통 악기 ‘시타르’를 활용한 테마가 돋보이는 개성 있는 힙합 스타일의 트랙. 남녀 간의 사랑을 비단길로 위트있게 표현했다. XIA준수는 이 곡을 "놀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런 노래 치고 퀄리티가 좋은 걸? 사실 처음 들었을 때 '오잉?'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렇지만 듣다 보면 악기 같은 XIA준수의 목소리는 시타르 소리와 하나가 되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이에 비와이의 래핑을 더해 밸런스를 맞췄다. 이런 독특한 장르의 곡을 소화할 사람은 XIA준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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