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그룹 에프엑스(f(x))가 멤버 설리의 탈퇴 이후 본격적인 4인 체제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27일 발매된 에프엑스 정규 4집 앨범 '포 월즈(4 Walls)'를 발매한 것. 처음 들었을 때는 낯설 수도 있다. 하지만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전곡 반복재생을 하고 있는 미스터리. 이를 증명하듯 이번 새 앨범은 발매 직후,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의 고정 회원인 아이유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에프엑스만의 유니크함과 묘한 중독성이 돋보이는 정규 4집 앨범 '포 월즈'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포 월즈'를 비롯해, '글리터(Glitter)' '데자뷰' '루드 러브(Lude Love)' '다이아몬드' 등 총 10개의 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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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쫑긋] 에프엑스 '포 월즈' ① 귀에 쏙쏙 감기는 '함수'의 유니크함

06 다이아몬드
삶의 본질을 다이아몬드가 탄생하는 과정에 비유해 그려낸 힙합 리듬 기반의 EDM트랙이다. 곡의 장르는 굉장히 트렌디한데 사랑과 더불어 삶까지 관통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에프엑스의 노래는 가사를 꼭 보면서 들어야 할 정도. 간주 부분의 강렬한 힙합 멜로디와 뒤이어 나오는 멤버들의 가벼운 목소리, 그리고 엠버의 섹시한 중저음 래핑은 한데 어우러져 곡의 밸런스를 맞춰준다.

07 트래블러(traveler) Feat. 지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훌쩍 여행을 떠나자는 내용. 여행 중의 과정이 아니라, 여행자(트래블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특히 '여행'에 관련된 노래라고 하면 기분 좋은 설렘과 기대를 담은 곡들이 떠오르는 것이 대부분인데, 에프엑스는 이를 다르게 해석했다. 일단 도입부는 지코의 찰떡 같은 래핑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묵직한 비트 위에 멤버들의 예쁜 목소리가 들리고, 곡이 전개될 수록 점점 편안한 분위기로 변한다. '쿨 다운(Cool Down)'과 '그 다음'의 라임은 중독적이기까지.

08 파피(Papi)
유명 작곡가 켄지와 런던 노이즈가 합작한 라틴풍의 EDM 장르 곡. 계속해서 깔리는 전자음때문인지, 굉장히 스타일리쉬하고 세련된 옷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BOSS CEO'라는 가사에서는 스타카토로 노래하며, 뒤이어 나오는 '라라라라라'에서는 복고풍 느낌에 리드미컬한 멜로디로 귓가를 사로잡는다. 후렴구에서 '파피 렛츠 고(Papi Let's Go)' 부분에서는 묘한 엇박자로 더욱 리듬감을 살려준다.

09 캐시 미 아웃(Cash Me Out)
사랑하는 연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줄 수 있다는 순수한 마음을 담은 일렉트로닉 팝 댄스트랙이다. 이전 트랙 '파피' 보다 더 귀여워지고 사랑스러워졌다. 그러면서도 내지르는 듯한 창법으로 중간 중간 변화를 줬다. 첫 번째 후렴구를 지나 두 번째 후렴구로 들어서면서 멜로디가 점점 더 다크(dark)해지는데 곡이 지루하지 않도록 만드는 좋은 포인트가 됐다.

10 웬 아임 어론(When I'm Alone)
세계적인 팝 가수 칼리 레이 젭슨과 프로듀싱 그룹 모노트리(MonoTree) 소속 작곡가 황현이 참여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멜로디로 시작되며, 이에 속삭이듯 힘 있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한데 잘 어우러졌다. 마지막 트랙으로 잘 어울리는 곡. 마침표인 것 같으면서도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 '달빛을 따라와요/내 맘을 따라와요/넌 몰래 다녀가요/어서 날 데려가요'라는 가사를 보면 환상 속에서 빠져나와 현실로 돌아왔는데, 알고 보니 그 현실이 또 다른 환상 속 세계였던 그런 느낌적인 느낌!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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