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여혜란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방송가에서는 세 가지 이야기로 시상식이 열린다. 연예-연기-가요로 나눠지는 연말 시상식은 그 의미만으로도 빛나지만, 레드카펫과 포토월 앞 스타들의 모습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1년에 단 한 번’일 수 있는 특별한 모습을 레드카펫에서 처음 공개하기 때문이다.
‘2015 KBS 연예대상’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렸다. 3사 시상식 중 가장 먼저 진행된 만큼, 활기찬 식전행사로 연말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레드카펫 위에서는 평소 볼 수 없었던 개그맨들의 멋진 자태부터 축하를 위해 방문한 가수들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포착됐다.
명수 형이 포인트예요 - ‘해피투게더’ 5MC

올해 개편한 ‘해피투게더’ 새 MC 라인이 멋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유재석, 전현무, 김풍, 조세호는 블랙 슈트와 보타이로 통일, 조세호는 그 중에서도 펄이 가미된 샤이닝 재킷을 선택했다. 하지만 정말 ‘다른’ 룩은 박명수였다. 마치 자신이 이 자리의 ‘포인트’인 양, 카모플라주 패턴의 슈트룩으로 패션 감각을 뽐냈다. 정 중앙에 자리잡은 박명수가 다른 MC들과 묘한 괴리감을 자아내 재미있는 포토월이었다.
오늘은 방한용 점퍼 아닌 턱시도 - ‘1박2일’ 다섯 남자

‘패셔니스타’ 정준영이 없어도 그들의 포토월은 의외로 스타일리시했다. 가운데 놓인 정준영의 입간판이 무색할 만큼 네 남자는 감각적인 컬러의 턱시도로 무장했다. 데프콘은 강렬한 레드 재킷으로 존재감을 어필했고 차태현은 매력적인 소재와 색감의 재킷으로 ‘배우 포스’를 드러냈다. 네 사람은 전형적인 블랙 턱시도를 피하고, 다양한 패턴과 컬러를 입어 예능인다운 포토월을 보여줬다.
코믹 분장은 넣어 둬, 모처럼 꾸민 날 - 개그 미녀 5인방

이날 만큼은 가장 예쁘게 보이고 싶었을 ‘개그콘서트’ 5인방이 제대로 꾸미고 나왔다. 특히 신인상을 수상한 이현정은 ‘황진이’를 연상케 하는 붉은 플라워 프린트로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켰다. 박보미는 스킨 톤의 드레스로, 김승혜는 새하얀 드레스로 청순한 매력을 어필했다.
시상식? 그래도 난 분장이다 - 박나래의 ‘붉은 원숭이’

시상식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박나래는 ‘천생 희극인’이라는 대중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정없이 붉게 칠한 두 볼은 여성스러움을 어필하는 분홍빛 ‘볼터치’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그래도 시상식이니 특별히 드레스는 입었다. 위로 솟은 붉은 머리와 괴팍한 팔자주름은 원숭이를 표현했지만, 이날 박나래는 건강한 웃음을 준 누구보다 멋진 사람이었다.
놀러왔어요 - 마마무&송소희


그룹 마마무와 국악소녀 송소희는 본 무대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축하공연을 펼쳤다. 마마무 네 멤버는 각선미를 드러내는 화이트룩으로 통일했지만 다양한 아이템과 디테일로 각자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특히 ‘남다른 보디라인’의 멤버 화사는 어깨를 드러낸 의상으로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송소희는 반짝이는 소재의 금빛 한복 드레스로 단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우리 제법 잘 어울리죠? - 송병철 김지민, 유재환 홍진영

미남미녀 개그맨 커플이 나란히 등장했다. 김지민의 푸른 시폰 드레스와 와인 빛 헤어 컬러는 하얀 피부와 아주 잘 어울렸으며, 송병철의 모노 톤 턱시도는 김지민의 드레스를 더욱 돋보이게 해 완벽한 커플룩이 완성됐다. 또 올해 혜성처럼 나타난 ‘예능인’ 유재환은 홍진영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으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두 사람은 웨딩마치를 연상시키는 블랙&화이트룩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톱 모델의 자태 - ‘사랑이 엄마’ 야노시호

남다른 비주얼의 ‘추사랑 엄마’ 야노시호는 이날 레드카펫 위에서 톱 모델 그 자체였다. 벨벳 소재의 블랙 드레스로 고혹적인 자태를 뽐낸 그는 앞이 절개된 스커트 디테일로 각선미를 드러내는 것도 잃지 않았다. 야노시호는 현직 모델 답게 포토월을 압도했다.
배우와 아이돌의 ‘자체발광 비주얼’ - 박보검 설현


‘응팔’의 바둑 소년 택이는 이날 시상식에 건장한 남자로 나타났다.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포토월에 선 박보검은 자잘한 패턴의 그레이 슈트로 완벽한 핏을 자랑했다. 또 MC로 나선 올해 대세 AOA 설현은 뒷태와 각선미를 드러낸 홀터넥 드레스로 뭇 남성들의 ‘혼란스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았으며, MC로 함께한 선배 신동엽과 성시경 사이에서 홍일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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