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스팟영상] 19. 접시 위 그림 한 폭, 초밥 전문점 '스시노백쉐프'
[Z스팟영상] 19. 접시 위 그림 한 폭, 초밥 전문점 '스시노백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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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여혜란 기자] 고슬고슬한 쌀밥 위에 얹어지는 예술, 초밥이 낼 수 있는 맛은 의외로 무궁무진하다.

서울 강남점이 본점이지만 이곳의 이야기는 전북 전주에서 비롯됐다. 맛집이 많은 전주에서 '초밥'이란 메뉴로 성공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말이다.

그렇게 초밥 전문점 스시노백쉐프는 맛과 브랜드가 서서히 인지됐고, 서울 강남에 프랜차이즈를 냈다. 물론 여기서 '백쉐프'는 백종원 셰프가 아니다. 각 지점을 총괄하는 백승성 수석 셰프는 일본에서 정통 스시를 전공하고 한국에 왔다. 관계자는 "백 셰프는 젊은 나이에 비해 꽤 오랫동안 요리를 했다. 어렸을 때부터 초밥을 만진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곳의 메뉴들 대부분은 백 셰프가 만들어냈다. 정통 스시라기엔 캐주얼한 맛이 있는데, 비주얼에 특히 신경 써 손님들의 눈도 생각했다. 회를 못 먹는 사람들이 먹기에도 괜찮은 메뉴를 많이 개발하고 있고, 그것은 '실속있는' 메뉴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초밥이란 음식을 그저 밥과 토핑의 만남이라 여긴다면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간과한 것이다. 초밥에 밥알이 많으면 헛배가 부르기 때문에 적당한 양이어야 하는 것은 물론, 간도 적절히 배어 있어야 한다. 결속력 있게 붙어있는 밥알들은 토핑과 가장 맛있는 호흡을 만들어 내기 위한 주춧돌인 것이다.

꽤 통통한 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밥 위에 올려놓은 모습은 초밥의 전형적인 비주얼을 능가했다. 토막난 장어가 올려진 초밥만이 익숙한 사람들에겐 신선한 충격일 수 있다.

지난 24일부터 내놓았다는 허니버터 장어구이도 재미있는 메뉴다. 식품업계를 강타했던 '허니버터'가 장어구이의 영역까지 넘볼 줄은 몰랐으니 말이다. 양념된 장어의 짭조름한 맛과 길게 얹은 버터의 고소함, 그리고 달콤함까지 더했으니 그 조합만으로도 흥미롭다.

사실 초밥은 호불호가 비교적 명확히 갈리는 음식이다. 스시노백쉐프는 이를 다른 전문점과 차별화할 수 있는 이유로 삼았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건 바로 특제 소스다. 고추냉이를 못 먹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찍어 먹을 수 있게 한 그 성분은 생크림과 우유, 그리고 날치알이다. 여기에 와사비 맛을 살짝 가미해 부드러우면서도 끝맛은 시크하다. 어떤 초밥에도 어울리며 특히 여자들이 좋아할 풍미를 가졌다.

정통 스시를 표방하기 보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요리법을 연구하고 비주얼 또한 놓치지 않는다. 스시노백쉐프는 넘쳐나는 먹거리 속에서, 초밥이라는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스시노백쉐프
영상=신승준 기자 ssj21000@zenithnews.com

여혜란 기자
여혜란 기자

helen@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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