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이소희 인턴기자] 프로그램 제목답게 혼자서 생일을 보내나 했는데 다행히 함께 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강남이 생일을 맞아 하루를 보내는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강남은 생일날부터 혼자 음식점에 찾아가 식사를 했습니다. 미역국도 아닌 해물칼국수로 말이죠. 그래도 괜찮습니다. 하루가 갈수록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강남의 생일을 축하해줬으니까요.
홀로 외로운 끼니를 때우고 있는 강남에게 승리 군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가수 빅뱅의 그 승리가 아닙니다. 예전에 '나 혼자 산다'에서 강남이 지하철에서 말을 걸고 번호까지 받아왔던 그 승리 군이죠. (아직까지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강남이 대단합니다.) 강남은 생일을 축하해준 승리 군에게 "칼국수 안에 미역이 조금 있을걸?"이라는 씁쓸한 말을 덤덤하게 내뱉으며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사실 강남은 주로 생일을 혼자 보냈다고 합니다. 강남의 말에 따르면 '생일선물을 받으면 상대방의 생일 때도 선물을 사줘야 하는데 선물 살 돈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친한 친구들끼리만 전화로 인사를 주고받았다'이었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하는 강남을 보니 괜히 코 끝이 찡해지려고 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보니 뜻밖의 선물이 있었습니다. 현재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 중인 이태곤이 전자레인지를 사준 것이지요. 예전 방송에서 이태곤이 스치듯이 "생일날 가스레인지를 선물하겠다"라고 말한 약속을 지킨 거죠. 참으로 훈훈한 장면입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과연 누가 방문한 것일까요?
주인공은 바로 강남의 이모들. 이어 무지개 멤버 전현무와 김광규까지 강남의 집에 찾아왔습니다. 원래 한 가족인 마냥 서로 이야기와 농담을 주고 받고 음식을 먹으며 생일 축하 노래도 불렀습니다. 잔칫집이 따로 없을 정도네요. 강남은 인터뷰에서 "고등학교생 때 했던 생일파티가 마지막. 이후 생일마다 혼자 누워서 보냈다. 이번 생일은 솔직히 좋다"라고 마음을 밝혔습니다.
평소 밝고 유쾌한 모습만 보여줬던 강남인데 매년 생일마다 적적함을 어떻게 견뎠을까요? 한바탕 손님들이 지나가고 텅 비어버린 집을 보고 바로 외로워하는 강남인데 말이죠. 그래도 강남은 행복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파티가 끝난 후 매니저가 찾아와 팬들이 준 생일 선물을 한아름 안겨줬거든요. 팬들이 준 편지를 읽으며 감동한 강남은 "열심히 해야지"라고 혼잣말을 했습니다. 강남이 자주 하는 이 혼잣말처럼 각오를 잃지 않고 노력해서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매년 행복한 생일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