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아이돌 가수, 영화배우, 연기자, 뮤지컬 배우 그리고 평창동 김회장님. 이 이색적인 별명들의 주인공은 바로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그룹 신화의 김동완입니다. 앞서 그는 지난달 3일과 17일 '나 혼자 산다'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죠. 그날 방송에서 김동완은 혼자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고 드론(헬리캠)을 날리며 경치를 감상하는 등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이에 패널들은 김동완에게 '평창동 김회장님'이라고 부르며 무지개 멤버로 들어올 것을 적극 권유했죠. 실제로 김동완의 싱글라이프는 온라인 상에서도 굉장한 화제가 되기도 했고, 이에 화답하듯 김동완은 '나 혼자 산다'의 고정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동완은 "시청자 반응도 좋았던 것 같긴 한데 좀 말려든 것 같기도 하다"며 '나 혼자 산다' 정식 첫 출연 소감을 밝혔습니다. 덜컥 가입했다고는 하지만 무척이나 재밌는 싱글 라이프가 그려질 것 같네요. 정식 출연 첫 회부터 환자복 차림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거든요. 김동완은 캐나다 유학시절 산악자전거를 타다가 부러졌던 쇄골뼈에 박아두었던 철심을 제거하기 위해 입원 중이었습니다. 아니, 그런데도 그는 밥을 먹으면서까지 부산스럽게 자전거 잡지를 살펴고 있네요. 닭강정에 닭이 없다면서 반찬 투정을 부리면서 말이죠. 올해로 37살이 된 아이돌 가수 맞나요? 마치 어린 남자아이같은 천진난만함이 풍겨옵니다.
김동완은 입원을 했어도 쉴 틈이 없습니다. 그는 며칠 전 같은 병원에 입원한 배우 김민재와 단촐한 만남을 갖기도 하고 영어 회화를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김동완은 오렌지와 사인CD, 카메라를 담아 들고 옆 동의 간호사실로 출격했습니다. 담당 간호사에게 함께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죠. 손까지 잡아주며 다정하게 사진을 찍어주는 김동완의 모습에 팬들은 무척이나 부러워할 것 같습니다. '저 손이 내 손이었어야해!'라고 말이에요. 이런 마음은 다른 간호사, 의사들도 마찬가지였나봅니다. 다들 김동완과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죠. 그런데 오히려 김동완이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는 평소 늘 카메라를 들고다니며 사진을 찍는 취미가 있다고 하네요.
짧은 팬미팅(?)을 끝낸 김동완은 야외 휴게실로 찾아가 햇살을 만끽했습니다. 마치 출사를 나온 것 처럼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말이죠. 하지만 김동완의 혼자놀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김동완은 병실에 돌아와 레고 만들기에 열중했습니다. 이정도면 '취미 부자'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데요? 어린 아이처럼 열심히 레고를 만들던 김동완에게 누군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같은 그룹 멤버 전진! 이에 놀란 김동완은 "진아!"하고 외치며 뛰쳐나갔죠. 역시 올해로 데뷔 17주년을 맞은 신화의 우정답네요. 김동완도 모르게 깜짝 방문한 전진은 평소 그가 좋아하던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습니다.
전진은 "형이 수술했대서 울컥해가지고 내가 중요한 약속 취소하고 온거야"라며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전진의 중요한 약속은 당구. 그래도 큰 수술이 아니었다는 김동완의 말에 안심하는 전진의 모습을 보니 영락없이 의리최강 신화답네요. 비록 오랜 우정을 쌓아온 남자들답게 그닥 할 말 없는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말이죠. 김동완이 한숨을 쉰 뒤에 "그래도 진이 오니까 좋다"라고 무미건조한 말투로 말하기도 했지만요. 두 사람은 '캐나다'를 주제로 대화의 물꼬를 틔웠습니다. 김동완은 또 다시 캐나다로 가서 영어를 배우겠다고 했죠. 이에 전진은 "형은 뭐 하나 꽃히면 열중하는구나"라고 말했습니다. 네, 취미가 많은 그인 만큼 무언가에 빠지면 끝없이 파고드는 성격인 거죠.
두 사람은 멤버 민우와 영상통화도 연결했습니다. 역시나 "어디야?" "운동 끝나고 나왔어" "끝나고 어디가" "집에 가려고" "그래 안녕" 정말 몇 마디 안되는 말들로 대화는 끝. 이렇게 전진의 유쾌한(!) 방문이 끝난 뒤 김동완은 마저 레고를 만들고 인증샷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평창동 김회장님의 위엄이 느껴지네요. 첫 정식 출연부터 병원을 배경으로 이렇게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니요! 소탈하고도 부지런한 그의 평소 생활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평창동에 거주하고 억대의 자동차를 몰며 드론을 날리는 김동완 그리고 데뷔 17주년을 맞은 아이돌 김동완이 '화려한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어떤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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