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매력에 안 빠진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빠지고 헤어 나온 사람은 없다. 배우 류준열을 두고 하는 말이다.
류준열은 여주인공의 남편 찾기 중심에 섰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방영 내내 ‘츤데레’ 매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매회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제 데뷔한지 1년 조금 넘었다. 높아진 인기에 취할 법도 하건만 류준열은 오히려 자만하지 않았고 더욱 겸손했다. 특히 쏟아지는 인터뷰와 밀려드는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힘든 기색없이 “괜찮아요. 다 끝나고 쉬면 돼요”라고 쿨하게 답했다.
류준열에게 “이러한 스케줄과 대중들의 관심도 인기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그 전에 누리지 못하지 않았나”라고 돌직구를 날리자 “당연한 말씀이다. 이에 늘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진짜 큰 사랑을 받아서 좋다”며 반달 눈웃음으로 화답했다. 이후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 ‘꽃보다 청춘’, ‘팬’, ‘인기’ 등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꽃보다 청춘’의 납치부터 거슬러 올라가 보겠다. 푸켓에서 나영석 PD를 보고 정말 깜짝 놀라던데. 당시 상황을 회상한다면.
진짜 놀랐어요. 나영석 PD님이 저희 앞에 서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처음에는 놀랐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TV 속에 등장하는 연예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모두들 다 그랬을 거예요.
납치된 후 당시 매니저에게 보낸 간절한 카톡이 공개돼 눈길을 모았는데, 돌아온 후 매니저를 만났나.
만났죠. 저에게 아프리카에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화를 내기 보다는 어쩜 저를 그렇게 감쪽같이 속였는지 놀라울 따름이었어요. 2달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데, 정말 여행 간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의 행동을 보이거나 말 등 1%의 여지도 없었거든요. 정말 저희 매니저가 연기를 참 잘하는 거 같아요.(웃음)
타인에 의해 가게 된 아프리카였지만 정말 재미있게 놀고 온 모습이다. 얼굴도 많이 탔고, 방송에서 나오는 모습도 즐거워 보이는데.
진짜 즐거웠어요. 재홍이, 경표, 보검이 와도 더 친해졌고요. 특히 가슴속에 담아뒀던 하고자 하는 말들을 모두 다 가감없이 꺼냈던 거 같아요. ‘응답하라 1988’ 촬영 당시 다들 바빠 이야기를 많이 못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알게 됐고 ‘형제하자’는 말까지 나왔어요. 어렸을 때는 돈이 없어서 여행을 못 갔다면 커서는 시간이 안 돼서 여행을 못 가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를 납치해준 나영석 PD님 정말 감사드려요.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프리카는 어땠나?
최고였던 것 같아요. 같이 간 멤버들이 너무 좋았기에 더 최고로 느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실제 동네 친구들이랑 여행을 다녀온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함께하지 못 한 사람들이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해요.

방송을 보니 동물들이 가는 곳곳에 등장한다. 위험하지는 않았는지.
주행하는데 있어 정해진 속도만 지키면 위험하지 않았어요.
가시가 발에 박혔음에도 불구하고 쿨하게 넘어갔다. 지금은 뺐는지, 또 괜찮나?
네, 촬영 끝나고 바로 뺐어요. 당시에는 조금 아프긴 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전혀 문제없어요.
이번 여행을 통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과 많이 친해졌다고 하던데 새롭게 발견한 맴버들의 모습이 있는지 궁금하다.
원래도 세 사람 모두 착하고 좋은 친구들인 것은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프리카에서 함께 지내고 웃고 울다보니 더 속 깊은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됐죠. 지금도 단체 카톡방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유일하게 ‘꽃청춘’ 멤버들 중 가장 빨리 결정과 판단을 하고, 리더로서 이끌어 가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실제 친구들을 만나면 리더십이 있고 끌고 가는 편이지?
리더는 정말 싫어해요.(웃음) 평소 성격이 무슨 일을 하는데 있어 결정을 빨리 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나미비아에서도 어떤 일이 벌어지면 빨리 결정을 했어요. 절대 리더로 이끌어 나가려고 그런 행동을 보인거 아니에요. 단지 제가 의견을 내며 나머지 재홍이, 경표, 보검이가 동의를 하고 잘 따라줬기에 좋게 보였던 거 같아요.
‘꽃보다 청춘’에서 나오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방송을 보고난 후 류준열을 좋아하는 여성 팬들이 더욱 많아졌다. 실제 류준열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가.
제가 그동안 했던 작품들 중에 가장 사실과 가까운 모습은 ‘꽃보다 청춘’ 속 모습이에요.
그렇다면 방송을 본 후 전 국민이 ‘류준열 앓이’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설마요. ‘류준열 앓이’요? 하하하.

여행 외에 축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 평소 운동을 하는지?
축구 정말 좋아해요. 축구 사랑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거든요. 제가 겪어봐서 잘 알아요.(웃음) 평소에 스케줄이 없어 밖에 나가지 않을 때는 집에서 축구게임을 해요. 그러다 시합이 있거나 주말에는 밖에 나가 축구를 하는 것이 고정적인 패턴이에요.
어디서 소속되어 뛰고 있나.
FC MEN이요. 올해도 회비내고 당당하게 소속팀에 이름 올렸어요.(웃음)
류준열에게 축구란?
(말 떨어지기 무섭게) 축구란 사랑이죠. 특히 FC MEN에 소속되어 있는 형, 동생들과 함께하는 경조사가 있으면 함께 참여하고 서로 응원도 해주거든요. 이런 부분이 너무 좋아서 축구하는 것이 더 좋아요.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 축구와 관련해 들려줄 만한 에피소드가 있는지.
사실 제가 축구게임을 무척 좋아해요. 그래서 재수도 했다니깐요. 그 정도로 축구게임, 축구가 좋아요.(미소)

최근 높아진 인기 탓에 학창시절 사진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돌고 있다. 몸만 큰 것 같다.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봐도 그렇게 상각해요. 진짜 똑같지 않나요? 똑같기 때문에 공개해도 전 두려운 것이 없어요. 당당하니깐요.(웃음) 단지 배우를 하려고 안경을 벗고 렌즈를 꼈고, 교정을 했을 뿐이에요. 다른건 다 그대로에요.
류준열의 높아진 인기, 여동생이 가장 좋아하지 않을까? 인기 많은 오빠가 내 친오빠라니...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의외로 여동생이 침착하더라고요. 오빠의 인기에 연연하는 것 같지도 않고요. 아마 저와 여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냈거든요. 서로 고민 상담도 많이 하고요. 그래서 아마 오빠가 인기가 많아졌다고 해도 자랑하고 그러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다. 이제 쉼 없이 달려야 할 탠데, 올해 새해에 세웠던 계획이 있다면?
없어요. 그냥 지금처럼 꾸준히 하자는 것이 계획이자 목표였어요. 지금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쭉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배우 류준열’은 물론, ‘인간 류준열’의 모습마저도 매력적인 이 남자.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하기를 바라본다.
사진=김문희 인턴기자 moonhee@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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