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킬 미 나우', 티저 포스터 공개..."나한테 '나'는 없어"
연극 '킬 미 나우', 티저 포스터 공개..."나한테 '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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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연극열전6의 두 번째 작품 '킬 미 나우(Kill Me Now)'가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작품의 주요 메시지를 담은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극 중 아버지의 대사이면서 작품의 지향점을 드러내는 두 대사 “나한텐 심각한 장애를 가진 아들이 있어. 나한테 나는 없어”와 “태어나는 모든 아이는 완벽한 존재다”를 교차 배열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푸른 물거품과 욕조 아이콘 등으로 작품의 주요 모티프와 상징이 되는 욕조 장면을 연상시키며 눈길을 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캐나다의 유명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Brad Fraser)의 최신작으로, 선천성 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어른이 되고 싶은 17세 소년 ‘조이’와 전도유망한 작가였으나 아들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그린다. 

런던 공연 당시 성(性)과 장애, 죽음 등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한 솔직하고 대범한 접근으로 극찬을 받은 '킬 미 나우'는 장애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로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이석준, 배수빈,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 출연해 장애로 인한 신체적, 언어적 제약과 극한의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복잡하고도 날카로운 심리변화를 연기한다. 쉽지 않은 주제를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와 세련된 미장센으로 풀어내는 오경택 연출과 함께, 날카로운 주제 의식을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지이선 작가가 각색자로 참여해 원작의 과감함을 살리면서 한국 관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연극 '킬 미 나우'는 5월 1일부터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첫 티켓 오픈은 오는 17일 11시에 진행된다. 

 

사진=연극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