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연극 '킬 미 나우'가 오는 5월 11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로 옮겨 삼연의 막을 올린다.
나와 가족, 그리고 삶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에 대한 강렬한 질문을 던지며, 성(性)과 장애, 안락사 등 민감한 이슈에 과감하게 접근하는 연극 '킬 미 나우(Kill Me Now)'(이하 ‘킬 미 나우’)는 지난 2013년 캐나다 초연 이후 미국, 영국, 한국, 체코 등에서 공연되며, 매 공연마다 주목을 모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초연 당시 전 회차 기립박수를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후 1년만에 재공연된 2017 '킬 미 나우' 역시 관객과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다시 한번 웰메이드 연극임을 입증했다.
오는 5월 11일 개막하는 '킬 미 나우'는 배우 장현성, 이석준, 윤나무, 서영주, 서정연, 양소민, 임강희, 문진아, 이시훈, 김범수가 출연해 초연과 재연의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킬 미 나우'는 선천적 지체장애로 아빠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독립을 꿈꾸는 17세 소년 ‘조이’와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홀로 아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아버지 ‘제이크’의 삶을 그린다. 작품은 특별하지만 평범한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이자,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며, 무엇보다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이’에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겪는 성장 과정과 변화가 매 순간 힘겨운 고비가 되고, ‘제이크’에게도 그것은 가장 큰 고민이자 부담이 된다. 작품은 서로 사랑하고 헌신하는 가족이지만 장애 앞에서는 때론 준비되지 않은 채 맞이하는 자식의 성장이 당황스럽고, 상대를 위한 헌신과 희생에도 불구하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보여주며, 장애를 가진 가족뿐 아니라 우리의 삶과 관계를 돌아보도록 이끈다. 더불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몰린 이들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내리는 결정을 통해 고통 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인간다운 삶과 존엄, 그리고 진정한 이해에 대해 진실하고도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촉망 받는 작가였으나 아들에게 헌신하며 자신의 삶을 포기한 아빠 ‘제이크’ 역에는 배우 장현성, 이석준이 더블 캐스트로 출연한다. 선천성 장애로 아빠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했지만 이제는 독립을 꿈꾸는 17살 사춘기 아들 ‘조이’ 역에는 윤나무, 서영주가 함께 한다. ‘제이크’의 연인 ‘로빈’ 역에는 서정연, 양소민, ‘제이크’의 여동생이자 ‘조이’의 고모인 ‘트와일라’ 역에는 임강희, 문진아가 출연한다. ‘조이’의 유일한 친구인 ‘라우디’역은이시훈, 김범수가 맡는다.
한편 연극 '킬 미 나우'는 오는 5월 11일부터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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