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평균나이 23세인 그룹 위너가 4~7세 어린이들과 만났다. 이들은 아이들의 반달친구가 돼 15일 동안 교감했고, 그 결과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는 존재가 됐다.
위너가 본업을 잠시 접고 매진한 프로그램 ‘반달친구’는 이들이 10명의 아이들과 보름 동안 교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기존 육아 예능이 아닌, 우정 다큐가 콘셉트라는 점이 포인트다.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JTBC 우정다큐 ‘반달친구’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수아 PD와 그룹 위너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 김진우)가 참석했다.
이날 김수아 PD는 ‘반달친구’ 제작과 관련해 “아이에게 크게 관심이 없고, 아이를 본 적도 없는 다섯 청년이 아이들 10명을 만나 보름 동안 지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떤 감정과 변화가 생길 것인지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예인들이고, 스케줄을 뺄 수 있을까? 아이들을 대할 때 진심을 다할 것인가 의문을 가지면서 시작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위너 멤버들의 진심을 봤다. 그 진심 안에는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사랑도 있었지만 화도 있었고 서운했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울기도 웃기도 하면서 보름을 지냈다”고 전했다.
특히 ‘반달친구’는 JTBC와 YG엔터테인먼트의 합작 예능이자,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100% 사전 제작됐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위너 멤버 전원이 음악 활동을 잠시 멈추고 오로지 ‘반달친구’에 집중했기에 더욱 이슈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알고 있듯 멤버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각오와 의지가 남달랐다. 이들은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이름을 버리고 ‘쥬쥬샘’, ‘괴물샘’, ‘모자샘’ 등 별명으로 다가갔다.
강승윤은 “다섯 선생님들의 이름이 다 다르고, 이름을 외우는 게 아이들에게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며, “여기에 아이들이 쉽고 친근하게 이름을 부를 수 있어야 아이들과 더 쉽게 친근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단순하게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반달친구’에 열심히 임한 결과, 위너는 한층 성장했다. 남태현은 “‘반달친구’ 촬영을 하면서 바뀐 부분이 있다”며, “제가 평소 폐쇄적인 성격이라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힘든 부분이 있었다. 눈을 못 쳐다봤다. 허나 ‘반달친구’를 찍으면서는 아이들과 대화할 때 눈높이를 맞춰서 ‘이렇게 하면 안 돼’라고 말하면 전달이 잘되더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는 “내가 누구랑 대화를 해도 같은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대화법을 배우게 됐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반달친구’는 화려해 보이지만 고립돼 있는 아이돌과 결핍을 안고 자라는 아이들이 보름 간의 시간을 함께하며 피어나는 색다른 힐링과 감동, 공감을 담아낼 우정 다큐멘터리다. 이에 위너 멤버들도 아이들과 함께 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울고 웃는 시간이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기존의 육아 예능과는 다르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위너와 제작진. 과연 ‘반달친구’는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동은 물론, 차별화된 매력으로 황금 토요일 저녁시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달친구’는 오는 23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하윤서 인턴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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