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배수빈이 가족들을 위해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연극 ‘킬 미 나우’의 프레스콜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오경택 연출과 각색을 맡은 지이선 작가를 비롯해 배우 배수빈, 이석준, 오종혁, 윤나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이 참석했다.
배수빈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본을 처음 보고 나서 일주일을 망설였던 것 같다. 너무 강렬했다”며, “내가 아닌 다른 분이 무대에 선 걸 보면 너무 배가 아플 것 같아서 뛰어들었다(웃음). 가장 중요한 건 가족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 가족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배수빈은 “캐릭터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했는지”라는 질문에 “준비를 어떻게 해야될지 잘 몰랐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게 이 작품을 위해서 준비를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수빈은 “내가 결혼해서 아들을 낳고, (아들이) 어릴 때 정말 욕조에 처음으로 넣어보기도 했다.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텍스트 하나하나가 너무 마음에 와 닿더라”면서, “나는 지금까지 내가 혼자 큰 줄 알았다. (하지만) 부모님도 나를 그렇게 키우셨을 거 같다. 그러다보니까 이 작품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고, 그리고 내가 앞으로 키워가야될 아들, 또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다라는 방점이 찍혔다”고 전했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선천성 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성인이 되고 싶은 17세 아들 ‘조이’와 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헌신했지만 더 이상은 그럴 수 없는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그린다. 오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연극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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