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배우 이범수가 돌아가신 아버지와 추억을 밝혔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언론시사회가 20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시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이재한 감독과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비롯해 배우 이정재와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박철민이 참석했다.
‘인천상륙작전’는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군번 없는 특수부대원들의 전투와 희생을 그린 영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범수는 “우리나라의 역사는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고 그렇기에 보여줄 수 있는 영화다”라며, “‘신의 한 수’의 악역에 이어 림계진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악역이 가지고 있는 연기적인 공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이 악역이 처음이 아닌데도 힘든 점이 있었다. 우리 영화는 우리 조국을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을 기리며 오늘날의 우리를 그리고자 만든 영화다. 그런데 제가 맡은 역할이 악역이다 보니 제가 연기하기 싫었다. 저를 속여야 하는 부분에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범수는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께서 6.25 참전 용사시다. 제가 악역을 여럿 했지만 어떤 악역을 해도 ‘연기 잘 했다. 잘 봤다’ 하셨는데, ‘아이리스2’에서 북한 찹보원으로 나왔을 때만큼은 싫어하셨다. 평소 때 6.25 전쟁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참전하셔서 아버지의 동료들이 숨지는 모습을 곁에서 바라보셨다. 그래서 제가 북한군을 맡는 건 탐탁치 않아하셨다. 지금 계셔서 이 영화를 보셨다면 여러 감회가 있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를 떠올리며 촬영에 임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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