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양완선 기자] 콘서트보다 더 흥분되는 뮤지컬이다. 다섯 명의 주인공 매튜, 마크, 루크, 후안, 에이브라함은 각각의 개성을 갖고 100분 동안 끊임없이 노래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타보이즈'가 8년 만에 무대로 돌아오며 감각적인 사운드와 화려한 5면 LED 무대를 더했다. 지난 2006년 god의 메인 보컬 김태우와 가수 이지훈이 뮤지컬 배우로 변신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공연 시작 6주 만에 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역사가 있으니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2004년 뮤지컬 씨어터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화제작으로 선정되며 2005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성공적으로 공연된 작품이다. 일반적인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콘서트형 뮤지컬로서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하는 형식은 관객들에게 묘한 중독성을 준다. 그래서 ‘알타보이즈’는 여러 번 관람한 관객이 많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알타보이즈’의 리더 매튜를 제외한 나머지 주인공의 개성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감성적인 마크, 갱스터 루크, 멕시칸 후안, 유태인 에이브라함은 각자 ‘알타보이즈’의 멤버가 된 사연을 전하며 관객들과 소통한다.
이 네 주인공들의 성격과 배경은 일반적인 관객들을 모두 포용할 만큼 다양하며 리더 매튜를 통해 하나로 통합된다. 관객들은 마치 자신이 열렬히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보듯 이들의 음악과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공연 중간중간에는 ‘유머코드’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느님 역할로 김흥국 씨의 목소리가 관객 뒤편에서 방송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한다. 이 콘서트형 뮤지컬의 핵심은 이처럼 관객들의 지친 마음을 웃음과 감동으로 구원하는 것이다.
‘알타보이즈’ 멤버들이 공연 시작과 함께 보여주는 ‘소울 센서’에는 구원받지 못한 관객들의 숫자가 쓰여있다. 이후 공연 마지막 즈음의 ‘소울 센서’에는 주인공 자신들을 제외한 관객들의 마음이 모두 구원돼 있다.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하는 이 뮤지컬은 끝까지 관객을 존중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준다.
‘알타보이즈’를 처음 본 관객들은 이 극에서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공연을 두 번, 세 번 볼수록 주인공들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가톨릭의 용어와 스토리를 차용했지만 어디까지나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같은 작품이다.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기 벅찬 시대, 각자의 가슴 속 응어리진 무언가를 풀어줄 ‘알타보이즈’는 오는 8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박한근, 전역산, 김대현, 이창용, 문장원, 우찬, 이해준, 이이경, 이민재, 박광선, 용석이 ‘알타보이즈’의 멤버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사진=아츠
저작권자 © 제니스글로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