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성훈 ① "신혜선과 연애? 오해할 만해요"
[Z인터뷰] 성훈 ① "신혜선과 연애? 오해할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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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KBS2 ‘오 마이 비너스’ 종영 후 인터뷰 차 만났던 성훈을 7개월 뒤 또다시 만났다. 다시 만난 성훈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성훈에게 있어 변한 것은 무엇일까? 더 잘 생겨진 외모도 있겠지만 가장 다른 것은 KBS2 '아이가 다섯'의 천재 프로 골프 선수 '상민'을 연기했다는 점이다.

'오 마이 비너스'와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그의 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몸매, 운동 능력이 주목 받았다면 '아이가 다섯'은 배우 성훈의 연기력을 입증한 자리였다. 이에 그에 대한 인기가 따라왔음은 당연한 일이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성훈은 모습은 예상과 달리 반듯 그 자체였다. 먼저 다정하게 인사하는 것은 물론 연신 하는 말에 “감사하다”는 답으로 일관했다.

특히 드라마로 인해 불거진 배우 신혜선과의 열애설부터 높아진 인기에 대한 생각마저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드러냈다.

‘아이가 다섯’을 기점으로 최근 대중들에게 폭넓게 사랑을 받고 있다. 실감하는지 궁금한데.

인기가 폭발적으로 많아졌는지는 모르겠고 조금 증가했다고는 느꼈어요. 최근 팬사인회를 열었는데 팬들이 많이 왔더라고요. 감사하게도요.

혹 높아진 인기에 기존 무명 때부터 좋아해 줬던 팬들의 불만은 없나?

오히려 팬들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를 알아봐 주고 인정해 준다는 사실을 알고 더 기뻐하던데요? 팬들은 이 기회에 더 많은 작품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라고 성화에요. 하하.

이런 인기는 드라마 ‘아이가 다섯’이 큰 사랑을 받고 종영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KBS2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부터 조금씩 알아봐 주긴 했는데 두루두루 얼굴을 알린 건 ‘아이가 다섯’이 맞아요.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솔직히 드라마 촬영을 할 때는 인기가 많다 적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중간에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는 것을 알고 ‘와, 인터뷰를 드라마 중간에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놀랐어요. ‘내가 이렇게 해도 되려나?’라는 의문도 품었고요. 모든 것이 신기했어요.

오랜만에 긴 호흡의 드라마를 찍었다. 어땠나?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내적은 물론 외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들이 많아서 고민이 많았어요. 초반에는 제 존재가 부각되지 않아 괜찮았는데 중반으로 갈수록 분량이 급격하게 증가해 고민이 많았어요. 어떻게 하면 감독님과 작가님이 의도한 대로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던 거죠. 그때마다 감독님과 꾸준하게 이야기 나누면서 촬영에 임했던 거 같아요.

끝까지 신혜선과 어떤 결말을 맺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샀다. 결말은 마음에 드는지.

방송에 그려진 것이 최선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신혜선과의 꽁냥꽁냥 로맨스가 열애설로 불거지기까지 했는데.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허나 저희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하지만 '예능에 나가서 말을 조금은 조심스럽게 하고 올 껄 그랬나?'라고 후회는 했어요. 그러다 보니 이제 토크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이 조금은 조심스러워요.

달달한 대사와 행동이 부러움을 샀고 이것이 열애설까지 이어지게 했다고 본다. 어떻게 생각하나?

아무래도 "없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사실 저도 상민이가 그렇게까지 달달해질 거라 생각은 안했거든요.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가 사랑을 받다 보니 좀 더 달달해진 것 같아요. 연기하는 데 있어 속 안에 있던 것을 꺼내는 게 어려웠지만 ‘이것은 성훈이 아니다. 상민이다’라고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실제 연애스타일이 어떤지.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직진하는 스타일이에요. 하지만 여자가 싫어하는 내색을 하면 바로 포기하죠. 싫다고 하는데 계속해서 매달리는 것도 아니잖아요. 특히 프러포즈했는데 거절당하면 더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거 같아요.

부모님께서 좋아하는 여자 친구와의 만남을 반대한다면?

전혀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아마 제가 데리고 집에 간다면 좋아하실 거라 자신해요. 하하.

이번 작품에서는 운동선수 역할로 분했다. 운동선수 였지만 전작보다는 몸을 쓰고 노출되는 장면이 적었는데.

저도 이번 작품에서는 몸을 보여주기보다는 연기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작품 초반에 감독님에게 제 생각을 말했고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셨어요. 그동안 찍었던 작품을 보면 다 상체 노출하는 장면이 나와요. 물론 작품을 위해 필요한 장면이라면 기꺼이 벗겠지만 아니다 싶으면 이제는 벗지 않으려고 생각 중이에요. 이슈로만 벗는 것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조금 아니다 싶어서요.

형제로 나온 배우 안우연과의 호흡은?

정말 좋았어요. 연기를 하다 보면 모든 배우와 호흡이 다 좋은 게 아닌데 안우연 씨와는 특히 잘 맞았던 거 같아요. 기회가 되면 또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어요.

SBS ‘신기생뎐’ 이후 재회한 임수향과는?

4년 만에 만나 반가울 줄 알았는데 별다른 게 없었어요. 어제 만나고 또 만나는 느낌 같았어요. 서로 만나자마자 ‘오랜만이야’, ‘어’ 이게 전부였어요. 그 이후로는 각자 촬영에 몰두하느라... 오히려 종영 파티 때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 같아요. 아! 임수향 씨가 제가 신혜선 씨와 러브라인이 강화될 때 "전 부인을 버리다니"라고 너스레를 떤 적은 있었어요. 괜히 심술부리더라고요. (미소)

이번 작품을 찍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 달라.

모두 다 좋았지만 딱 꼽아야 한다면 심형탁 형과 찍은 장면들이 즐겁고 좋았어요. 서로 생각하는 사상이 비슷하고 게임 등을 좋아해 함께 있으면 이야기하느라 웃음이 끊이지 않았거든요. 다만 둘이서 촬영하는 장면이 적어서 조금은 아쉬웠어요.

몇 년 전만 해도 연기력 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말끔하게 사라진 느낌이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연기적으로 진보한 것 같은지 궁금한데.

논란까지는 없지만 스스로는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작품에 임하고 있어요.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긴 하지만 혹여나 자만해서 무너질까 봐요.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강하게 하는 스타일 같다.

맞아요. 끊임없이 저를 강하게 질책하고 나무라고 있어요. 주변에서는 적당히 하라고 하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가끔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이 또한 배우로서 한단계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아이가 다섯’은 배우 성훈에게 큰 의미를 준 작품일 것 같다.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

연기적으로나 인기적으로나 큰 도움을 받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뻔한 말이지만 ‘아이가 다섯’을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인사를 전하고 싶고 팬들에게도 꾸준하게 사랑해주고 응원해 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사진=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