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성훈 ② "'아이가 다섯'으로 높아진 인기? 한순간이죠"
[Z인터뷰] 성훈 ② "'아이가 다섯'으로 높아진 인기? 한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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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KBS2 ‘오 마이 비너스’ 종영 후 인터뷰 차 만났던 성훈을 7개월 뒤 또다시 만났다. 다시 만난 성훈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성훈에게 있어 변한 것은 무엇일까? 더 잘 생겨진 외모도 있겠지만 가장 다른 것은 KBS2 '아이가 다섯'의 천재 프로 골프 선수 '상민'을 연기했다는 점이다.

'오 마이 비너스'와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그의 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몸매, 운동 능력이 주목 받았다면 '아이가 다섯'은 배우 성훈의 연기력을 입증한 자리였다. 이에 그에 대한 인기가 따라왔음은 당연한 일이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성훈은 모습은 예상과 달리 반듯 그 자체였다. 먼저 다정하게 인사하는 것은 물론 연신 하는 말에 “감사하다”는 답으로 일관했다.

특히 드라마로 인해 불거진 배우 신혜선과의 열애설부터 높아진 인기에 대한 생각마저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성훈을 떠올리면 아직도 ‘몸짱’, ‘몸 좋은 스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것은 배우 생활하는 데 있어 장단점으로 작용할 듯한데.

아무래도 배우에게 연기보다는 외적인 부분이 주목을 받다 보니 더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에요. 그러다 보니 촬영이 없을 때도 잠자는 시간을 줄여 운동하고 있어요. 피곤하긴 하지만 예쁜 모습으로 화면에 나오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겠죠?

이제는 대중들에게 다른 이미지로 보이고 싶을 것 같은데?

요즘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 고민이에요. 연기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외적으로도 몸매만 부각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 생각이 많아요. 허나 아직 고민만 많고 답은 찾지 못했어요.

혹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있는지.

특출나게 인기가 많고 유명한 배우가 되기보다는 ‘어! 성훈 연기 잘하네, 볼만 하겠군’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제가 열심히 하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늘 끊임없이 고민하고 채찍질하면 한번쯤은 일탈을 하거나 쉬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은데, 그런 적은 없었나?

가끔 생각하는데 이마저도 사치인 것 같아요. 고민할 시간에 작품에 더 몰두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지금 제가 할 일이라고 봐요.

앞으로 어떤 장르에 도전하고 싶나. 나아가 어떤 배우를 꿈꾸는가?

어떠한 장르만 선택하는 배우라고 인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양하게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드라마, 영화, 나아가 기회가 되면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뮤지컬이나 연극 무대에 오를 생각은 없는지.

뮤지컬은 저와 안 맞는 것 같아요. 노래를 정말 못하거든요. 하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이는 성훈의 모습도 보기 좋다. 기회가 된다면 출연할 의향이 있는가?

고정은 아니고 소소하게 한두 개는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허나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조심스러워요. 괜히 저 때문에 잘 되고 있는 프로그램 망치면 안 되잖아요. 하지만 시켜준다면 열심히 할 각오는 돼 있습니다.(미소)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나?

지금 영화 촬영하고 있어요. 자세하게 어떤 내용이다, 누구와 촬영하고 있다고 언급할 수는 없고 액션 느와르 장르의 영화라는 것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에서 성훈의 모습, 기대된다.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기대치에 못 미치면 실망하실까 봐요. 편하게 기다렸다가 영화가 나오면 보고, 이후 ‘괜찮다’ 판단이 서면 입소문 많이 내주세요.

드라마에 영화까지 종횡무진이다. 이정도 활약이면 연말 시상식에서 상 받는 모습을 그려봐도 좋지 않을까?

아니요. 저 말고도 훌륭하게 연기를 한 선후배들이 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아요. 불러주면 시상식에 참석은 하겠지만 크게 욕심을 갖고 있지 않아요. 제가 봤을 때도 상 받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대중들은 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당당하게 받을 수 있을 때 받고 싶어요.

끝으로 배우 성훈의 목표는?

인기는 한순간이라고 생각해요. 작품을 통해 인기와 대중성을 얻었지만 오래 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더 꾸준하게 노력하려고요. 다음 작품에서는 ‘아이가 다섯’ 속 모습과는 전혀 다른 성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자신해요. 나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사진=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