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이렇게 편안한 동네 친구 혹은 오빠 같은 아이돌도 흔치 않다. 스스로도 “저희는 친근한 이미지가 강점이거든요”라고 소개한다. 여섯 멤버들의 특성도 제 각기 다르다. ‘상남자’같은 비주얼에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 오운부터, 비주얼은 귀여운데 사실은 맏형인 디노, 모델 포스 ‘폴폴’ 풍기는 재용, 순정만화에서 튀어 나온듯한 꽃미모 희천, 스스로를 강렬하고 섹시한 이미지라고 소개하는 인행, 순진한 웃음이 매력적인 윤동까지. ‘남친돌’이라는 타이틀이 딱 어울리는 그룹 헤일로에 관한 이야기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신곡 ‘마리야’를 발표, 활발히 활동 중인 헤일로를 만났다. 장난 가득한 농담들로 시작해 진지한 이야기들이 오가며, 밝은 분위기 속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헤일로와 함께라면 언제든 ‘해피 데이(HAPPY DAY)’

헤일로의 두 번째 미니앨범 ‘해피 데이(HAPPY DAY)’의 타이틀곡 ‘마리야’는 여섯 남자의 섬세한 진심과, 용기 내 달려가는 여섯 남자의 패기가 담긴 댄스곡으로, 사랑보다는 먼 친구보다는 가까운 알쏭달쏭 한 남녀 사이를 시원한 멜로디 안에 담아냈다.
“청량하고 야구장에서 나올 법한 그런 시원한 노래예요. 추석에 고향 내려가시는 길에 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오운)
“노래를 통해, 무대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게 잘 담긴 것 같아요. 안무에 직접 저희가 참여하기도 했거든요. 꼭 무대를 같이 보면서 노래를 들어주세요.”(윤동)
뮤직비디오는 사랑 고백에 쑥스러워하는 남자가, 관심을 끌고자 엉뚱한 행동을 하는 스토리를 그렸다. 영상은 알록달록한 색감과 착시 효과를 이용한 다양한 트릭이 시선을 끈다. 풍선을 잡고 하늘을 올라가는 모습이 있는데, 이는 사실 바닥에 누워 보드를 타고 지나간 모습이란다. 또 윤동이 인행을 컵 안에 가두고, 장난스럽게 가지고 노는 모습도 연출됐는데, 이 장면 역시 원근법을 이용한 트릭 효과다.
“촬영 당시 굉장히 더웠어요. 그래서 땀을 많이 흘렸죠. 저희 때문에 헤어, 메이크업 스태프분들이 많이 고생하셨어요. 좁은 공간에선, 저희끼리 부딪히기도 했고 세트를 한 번 부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정말 화기애애한 촬영이었죠.”(희천)

무대 위 멤버들은 그간 준비해왔던 퍼포먼스와 숨겨뒀던 끼를 한껏 발산했다. 셔츠, 니트, 가디건 등을 매치한 ‘남친룩’을 연출해, “너를 좋아하고 있다는 말이야. 아직은 말할 수 없다는 말이야”라는 달달한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이들은 여심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춤은 격하게, 열심히 추지만 얼굴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모니터를 하면서 어느 위치에 제 모습이 많이 잡히는지 체크해서, 그 구간에서는 최대한 더 밝게 웃으려고요. 모니터에 저의 웃는 얼굴이 나오길 바라거든요.”(윤동)
“제가 생각하기에 저의 이미지는 ‘젠틀가이’라고 생각해요. 젠틀한 저의 모습을 최대한 어필하려고요. 일본 그룹 크로스진에 타쿠야 형이랑 친한데요. 그 분이 굉장히 무대 위에서 젠틀해요. 그런 분위기를 닮고 싶어요.”(재용)
“파트 중에 ‘삐빠빠 라리라 사랑이야 좋아해’라는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에서 최대한 많은 입덕 포인트를 보여드리려고요.(웃음) 매번 바뀌는 포인트 동작들이 있을 예정이에요. 재용이 뒤에서 저를 안았었거든요. 그 모습을 ‘움짤’로도 만들어주시더라고요.”(디노)
“오랜만의 컴백이잖아요. 무대 위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막연하게 쉬다가 나온 게 아니거든요. 그동안 많이 연습하고 준비했어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희천)
▶ 해외 공연 경험, “국내에서도 꼭 하고 싶어요”

헤일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특히 일본에서 주로 활동한 헤일로는 정기적으로 공연을 열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고. ‘해외 활동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희천은 “일본 스태프분들이 너무 잘 해주시고, 팬들도 저희를 많이 좋아해주셔요. 굉장히 행복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저희가 일본에서 정기 공연을 하고 있어요. 학교 콘셉트로, 매회 레슨1, 2 이런 식으로요. 현재 5회까지 했어요. 중간, 중간에 연극도 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해서 하고 있어요. 11월에는 라이브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고요. 처음으로 하는 콘서트인데, 저희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오운)
헤일로는 일본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콘서트를 열며 팬들과 만나고 싶은 소망을 내비쳤다.
“저희 공연에 정말 볼거리가 많거든요. 국내에서도 꼭 하고 싶어요. 만약 콘서트를 한다면, 저는 상의를 탈의할 계획이에요. 원래 운동을 좋아하거든요. 두 달 정도만 고생하면 되니까, 근육을 키울 자신이 있어요. 단백질도 먹고요.”(인행)
▶ 존재의 이유, 팬클럽 ‘헤브’

아이돌 그룹 활동의 원동력은 그들을 응원하는 팬에서 나온다. 팬이 존재하지 않고서는 앨범 발매, 팬 사인회, 콘서트 개최 등이 어렵기 때문이다. 헤일로 역시 그들을 응원해주고, 힘이 돼주는 팬이 존재한다. 헤일로는 팬들을 ‘헤브’라고 부른다. 헤브는 ‘헤일로 러브’의 줄임말과 ‘가지다(Have)’의 이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항상 저희 편이 돼주시는 분들이죠. 저희를 믿고, ‘난 항상 너네 편이야’라고 말해주셔요. 그래서 힘이 많이 돼요. 앞으로도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오운)
“식상한 표현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희들 존재의 이유예요. 식상하지만 그 표현이 가장 맞는 것 같아요.”(디노)
“팬 사인회에 한복을 입고 오신 분도 있었고, 남성 팬도 있었어요. 아기를 데리고 오는 분들도 있죠. 한 분은 제 졸업사진을 들고 오셔서 저에게 보여주시곤, 다른 팬들에게도 나눠주더라고요. 그런 재미있는 추억들이 많아요.”(희천)
마지막으로 인행은 팬들이 들으면 ‘심쿵’할 명언을 남겼다.
“헤브의 응원과 함성소리는 우리를 움직이게 만들어요. 우리의 원동력, 엔진이죠. 헤브가 없으면 저희는 움직일 수가 없어요.”(인행)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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