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올여름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한 남자가 있다. 친절하고 온화한 미소 뒤에 섬뜩한 눈빛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권율이다.
권율은 tvN ‘싸우자 귀신아’에서 악귀에 쓰인 채 악행을 저지르는 주혜성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는 옥택연과 김소현의 러브라인과는 전혀 관계없는 미스터리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끌고 갔다.
특히 권율은 싸늘한 눈빛과 표정, 미세하게 떨리는 근육들로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종영 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권율은 드라마 속 모습과 달리 ‘순수 미소’를 장착한 ‘밀크남’의 모습이었다. 그는 유쾌한 농담에 쿨한 매력까지 과시하며 현장을 단숨에 휘어잡았다.
올 한해 드라마는 물론 영화 ‘최악의 하루’까지 쌍끌이 흥행을 이끌어 가고 있다. 기분이 어떤가?
감사해요. ‘싸우자 귀신아’ 끝날 무렵 ‘최악의 하루’가 개봉을 했고 두 작품 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뻐요. 드라마는 호평 속 마무리됐으니 이제는 영화가 더욱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출연한 영화라서가 아닌 정말 좋은 작품이에요.
함께 호흡을 맞춘 한예리와는 ‘사냥’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더구나 소속사도 같은 회사라 편했을 것 같은데?
드라마와 영화에 들어가려면 상대 배우와 빨리 친해져야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와요. 허나 한예리 씨와는 친해질 시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편했어요. 이제는 눈만 봐도 한예리 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친한 사이가 됐죠.
애니메이션 ‘달빛궁궐’의 더빙에도 참여했다. 처음 도전해 본 장르일 텐데 어렵지 않았나?
더빙을 해보니 성우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존경심도 들었고요. 연기 할 때는 동작이나 표정으로도 연기할 수 있는건데 목소리로만 하려니 어렵고 힘들더라고요.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더빙까지 쉼 없이 일하고 있다. 쉬지 않고 다작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한 번도 겹치면서 촬영한 적은 없어요. 드라마는 올해 촬영한 것이 맞아요. 반면 영화는 지난해 찍어놓은 것은 공교롭게 올해 다 개봉을 하는 바람에... 팬들이 가끔 쉬지 않고 계속 나오는 것을 보고 걱정 하더라고요. 허나 전혀 피로하지 않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으니 걱정 안 해도 돼요.
앞으로 배우 권율이 선보일 연기가 궁금해진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 계획인가?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고 싶어요. 워낙 액션 장르물을 좋아해 도전해 보고 싶어요. 또 절절한 사랑이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어요. 하게 된다면 꼭 러브라인이 이어졌으면 좋겠고요.(미소) 그때가 온다면 제대로 보여 줄 자신 있어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은 없나?
멍석을 깔아주면 잘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몇 번 예능을 했는데 어렵더라고요. 배우는 카메라가 계속 돌고 있으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부담감이 있어요. 나중에 부담감을 덜어내고 여유로운 시기가 되면 출연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싸우자 귀신아’를 지켜봐 주고 권율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싸우자 귀신아’를 시청해줘 감사하고, 주혜성이라는 역할이 악행을 저지르는 악귀였음에도 지지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해요. 권율이라는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신선하게 봐주고 응원해준 것 역시 고맙고요. 빠른 시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연기로 인사드릴 테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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