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박은빈 ② "아직 모태솔로, 자상한 남자 만나고 싶다"
[Z인터뷰] 박은빈 ② "아직 모태솔로, 자상한 남자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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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 박은빈은 만 4살 때 아동복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꾸준한 연기 활동을 해왔다. 1996연도부터 작품을 했던 것으로 치면 올해 데뷔 21년 차 배우다.

아역에서 시작해 성인 연기자로 넘어오기까지 아역 출신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배우들이 많다. 하지만 박은빈은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아역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을 벗고 성인 연기자로 거듭났다.

특히 박은빈은 최근 막을 내린 JTBC ‘청춘시대’에서는 거침없는 입담의 소유자 송지원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배우로서 입지를 또 한 번 다졌다.

송지원은 야한 이야기를 제 것처럼 즐기지만, 현실은 모태 솔로인 인물이다. 사실 음담패설, 거침없는 입담, 음주가무 즐기기 등의 표현 중 그 어느 하나도 박은빈의 기존 이미지와 어울리는 단어는 없다. 그래서 그가 송지원을 연기한다고 했을 때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박은빈은 보란 듯이 송지원 캐릭터를 소화해 냈고 방송 후 ‘최대 수혜자’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드라마 종영 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은빈은 해맑게 웃는 모습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이후 ‘청춘시대’ 출연하게 된 이유부터 파격 변신을 하게 된 것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 1편에 이어

어느덧 데뷔 19년 차 배우다.

데뷔연도가 포털사이트 프로필에는 1998연도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달라요. 그 기록은 드라마 ‘백야3.98’이 방송된 날짜에요. 제가 데뷔한 건 1996년 아동복 모델로 활동하면서 영화 보조출연을 시작했어요.

그럼 벌써 20년이 넘고 21년 차가 된 중견 배우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제는 어느 정도 연기를 하는 데 있어 만족감을 느낄 만한 연차가 된 것 같은데.

전혀요. 칭찬을 받으면 기분은 좋아요. 하지만 칭찬과 만족도는 별개인 거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한 번도 만족을 한 적이 없어요. 늘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아요. 앞으로는 만족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려고요.

웹드라마, 사극, 청춘물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 배우인 듯.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장르를 가리지 않아요. 캐릭터가 흥미 있는 작품을 위주로 선택해요. 공교롭게 선택하다 보니 사극, 웹드라마, 청춘물이 됐네요.(미소)

웹드라마 ‘초코뱅크’는 10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기분이 어떤가?

웹드라마는 요즘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선택했던 장르에요. 처음 도전해 보는 것이라 고민도 많았는데 수치적으로 잘 나와서 기뻐요. 엑소 팬들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작품도 좋았고요.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 잘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쉼 없이 달려왔다. 20대 여배우로서 지금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대표작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아직 대중들에게 박은빈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청춘시대’로 손꼽을 수 있을까요? 하하.

연기활동을 워낙 어려서부터 해서 연애도 제대로 못 해봤을 것 같다. 모태솔로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공교롭게 ‘청춘시대’에서 연기한 캐릭터와 저와 공통점이 있다면 모태솔로라는 점이에요. 하지만 주변에서 모태솔로라고 말했더니 안 믿더라고요. 여러모로 상처받았어요. 저 역시도 지금 한창 예쁠 나이인데 ‘왜 연애를 못 하고 있지?’라고 생각을 한 적이 많아요. 물론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거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예쁜 사랑을 하고 싶어요.

박은빈이 꿈꾸는 사랑은?

친구처럼 순수한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이런 이야기 하면 주변에서 ‘없다’고 딱 잘라 말하더라고요.(미소)

이상형이 어떻게 되는가?

순수하고 자상한 스타일의 남자가 좋아요. 저를 더 많이 챙겨주는 남자였으면 좋겠고요. 제가 평소에 무슨 일을 하든지 혼자서 해결해요. 늘 혼자서 다 하고 안 되면 도움을 청하는 편이에요. 이런 저를 돌봐줄 수 있는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배우 박은빈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대중들에게 제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고 싶어요. 늘 제 모습을 보면 ‘어디서 봤는데’라는 말이 전부에요. 딱히 대표작이 떠오르거나 이미지가 생각나지 않은 거죠. 어떻게 보면 새롭다는 말인데 어떻게 생각하면 강렬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는 작품과 저, 둘 다 사랑받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끝으로 ‘청춘시대’를 사랑해주고 박은빈을 응원해준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청춘시대’를 보고 웃고 울었던 시청자분들 감사합니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드라마가 방송되는 동안 ‘송지원’과 저 ‘박은빈’을 응원해 준 여러분 감사합니다. 조만간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