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비투비의 컴백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 7 명 멤버가 가진 개성과 실력이 새 앨범 ‘뉴 맨(NEW MEN)’에서 얼마나 진가를 발휘할 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보컬 멤버 은광, 창섭, 현식, 성재와 랩 담당 민혁, 프니엘, 일훈까지. 이들의 목소리가 가진 매력을 분석해봤다.
▶ 보컬라인 4인방 은광-창섭-현식-성재
성재를 시작으로 창섭, 은광이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숨겨둔 실력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보컬라인 4인방은 징검다리 2기의 ‘님에게’로 4연승을 기록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쟁쟁한 가수들 사이에서 아이돌 그룹이 이뤄내기 어려운 성과기에, 더욱 남다른 결과로 다가온다.
메인보컬인 은광은 ‘복면가왕’ 뿐 아니라, MBC ‘듀엣가요제’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은광의 강점은 시원하게 쏟아내는 고음. 그는 댄스곡을 할 때도, 발라드를 할 때도 어려움 없이 고음을 소화해낸다. 노래의 클라이맥스마다, 등장하는 은광의 애드리브는 곡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서은광 목소리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그때 그날처럼’을 추천한다.
창섭은 음색이 독특하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으면, 말투로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독특한 보이스를 가졌다. 톤 자체가 고음이고, 살짝 콧소리도 섞여 있어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어떤 곡이든 자기만의 스타일로 자유롭게 부른다는 것. 그는 ‘복면가왕’ 출연 당시, “목소리 자체가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 어떤 멤버보다 성량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식이다. 묵직한 목소리지만, 그가 부르는 발라드는 굉장히 감미롭고 부드럽다. ‘임선배’라는 별명에 걸맞은 표정과 따뜻한 목소리가 듣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든다. 비투비가 화음을 만들 때도, 현식은 낮은 음으로 탄탄하게 깔아준다. 목소리 톤 자체가 낮은 탓에 음역대가 높지 않을 것 같지만, 그가 노을의 ‘만약에 말야’를 커버한 영상을 본다면 그 생각은 180도 바뀐다.
육성재의 목소리가 좋은 이유는 굉장히 스위트하기 때문이다. 노래를 부를 때 엄청난 기교를 부리지 않는데도, 듣는 사람을 매료시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고음 부분에서 종종 내뱉는 가성도 달달하다. 때문에 여자 가수와 콜라보레이션을 해도 잘 어울린다. 조이와 함께 부른 ‘어린애’, 오승희와 부른 ‘궁금해’, 김남주와 부른 ‘사진’ 등이 있다.

▶ 래퍼라인 3인방 민혁-프니엘-일훈
민혁은 데뷔 전 허타라는 이름으로 힙합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다. 믹스테이프를 내기도 하고, 데뷔 후에도 랩 피처링으로 참여할 땐 허타를 사용해왔다. 민혁이 랩을 할 때의 목소리는 굵고 거칠어, 무대 위에서 굉장히 카리스마가 넘친다. 하지만 보컬로서는 의외로 얇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낸다는 것. ‘괜찮아요’ 활동 당시, 래퍼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움 없이 성재의 파트를 소화해냈다.
시카고에서 온 프니엘은 비투비의 영어 랩을 담당한다. 평소에는 살짝 어눌한 말투로 귀여운 면모를 보여주지만, 영어로 멋스럽게 랩을 할 때는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민혁과는 반대로 얇은 목소리로 랩을 하지만, 프니엘의 가사 전달력은 영어든 한국어든 아주 훌륭하다. 때문에 프니엘은 종종 비투비 노래의 내레이션을 맡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일훈은 랩을 할 때 대체로 빠른 속도로 가사를 내뱉는다. 그럼에도 그 가사들이 다 들릴 수 있는 정확한 발음을 구사한다. 가사 자체도 가장 센스 있게 잘 쓰는 멤버다. 장르 소화력도 뛰어나다. 곡의 스타일에 따라 개구쟁이가 되기도 하고, 상남자가 되기도 한다. 솔로곡 ‘에브리띵즈 굳(Everything's Good)’을 통해선 보컬과 랩을 혼자 해낸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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