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액션이면 액션, 멜로면 멜로 배우 지창욱의 연기에는 한계가 없다.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금토 드라마 ‘THE K2’(더 케이투)에서도 그의 연기 포텐이 제대로 터졌다.
지창욱은 ‘THE K2’에서 과거를 감춘 전쟁 용병 출신 보디가드 김제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임윤아와의 로맨스 연기로 여심을 흔든 한편, 연상녀 송윤아와의 러브라인까지 응원하게 만들었다. 또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특히 ‘THE K2’에서는 그간 얼굴에 있던 소년티를 완벽히 벗어던졌다. 섹시와 카리스마가 동시에 느껴지는 김제하로 분해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드라마 종영 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지창욱을 만났다. 종일 내린 비로 조금은 우울했을 하루, 하지만 지창욱은 환한 미소와 함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현장을 이끌었다. 1시간의 인터뷰가 1분처럼 느껴지는 이유였다.
‘THE K2’ 촬영하는 동안 뮤지컬 ‘그날들’까지 출연했다. 스케줄이 빡빡해 힘들었을 텐데.
다행히 드라마팀과 뮤지컬팀 모두 배려해준 덕분에 출연할 수 있었어요. 사실 뮤지컬 출연을 거절하려고 했어요. 드라마 촬영과 겹쳐서요. 허나 ‘그날들’ 팀에서 조율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연을 결정했어요. 정말 감사했죠. 이제는 드라마가 끝났으니 뮤지컬 출연에 집중하려고요.
드라마에서도 경호원, 뮤지컬에서도 경호원. 전생에 경호원이었을까?
경호원이라는 직업 자체가 멋있는 거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경호원 자체를 드라마, 뮤지컬 등 극으로 만들기에는 소재, 스토리가 좋아 많이 등장하는 거 같아요. 이번에 드라마, 뮤지컬에서 경호원 역할을 공교롭게 동시에 하게 됐는데 만족하고 있어요.
이제는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폭이 넓어졌을 것 같다.
예전보다 폭이 넓어진 건 사실이에요. 그럴수록 한 작품을 선택해서 마지막까지 해냈을 때 뿌듯하기도 하지만 못하면 다 제 책임인 거 같아 부담감도 적지 않아요. 허나 선택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사실 작품을 연달아 하면서 공백기 없이 할 때 ‘스스로 지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없는 것보다 좋다’는 생각이 더 커 끊임없이 일하고 있어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
3가지 기준이 있어요. 인물, 스토리, 제가 잘할 수 있을지 여부 등을 고려해요. 이번 ‘THE K2’의 경우 제가 잘할 수 있을 거 같아 선택했어요. 하하. 솔직히 연기가 취미가 아닌 일이기 때문에 설렁설렁 하기보다는 잘해야 한다고 봐요.

말을 할수록 자신만의 주관이 뚜렷한 사람인 것 같다. 실제 지창욱의 성격은?
저만의 코드가 있어요. 남들은 이를 보고 4차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왔다. 비록 절친 박태준 때문에 출연하긴 했지만, 팬들은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아했는데, 앞으로도 출연할 의향은 없는지.
아직 예능 출연은 무서워요. 제 모습을 공개하는 거 자체가 어렵더라고요. 왠지 발가벗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요. ‘우리 결혼했어요’도 최태준 때문에 출연하긴 했지만 속으로는 되게 창피했어요. 추후의 예능 출연은 제가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나가려고 생각 중이에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팬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지창욱에게 팬이란?
팬들은 항상 고마운 사람이에요. 감사하고 그저 고마워요. 조금 과장을 더 해 부모님, 가족 이외에 이유 없이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을까요? 제가 무엇을 하든지 좋아해 주고 칭찬해주니 힘이 나요. 가끔 팬들을 생각하면 제가 허투루 연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저에게 있어 팬은 자극제이자 힘입니다.(미소)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
확정된 것은 없어요. 당분간 쉬고 내년에 영장이 나오면 군대에 가겠죠? 무엇이 되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배우 지창욱이 될게요.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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